이홍규 언체인 대표 "리브라·디지털위안·코로나19, CBDC 논의 앞당겨"
[UDC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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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인선 기자
정인선 기자 2020년 12월1일 18:38
이홍규 언체인 대표. 출처=두나무
이홍규 언체인 대표. 출처=두나무

네이버 자회사 라인의 블록체인 개발을 담당하는 이홍규 언체인 대표가 페이스북 리브라와 중국의 디지털 위안, 코로나19가 각국 중앙은행의 디지털화폐(CBDC) 논의 속도를 앞당겼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1일 온라인으로 개최된 업비트 개발자 컨퍼런스(UDC) 2020에서 CBDC를 주제로 강연했다.

이 대표는 "지난해만 해도 CBDC 발행 계획이 없다고 했던 한국, 일본, 대만 중앙은행 모두 올해 들어 CBDC 연구와 개념 검증을 공식적으로 진행 중이며, 유럽중앙은행 또한 CBDC 발행 필요성을 검토하고 있다"면서, 세계 각국 중앙은행들의 CBDC에 대한 태도가 올해 들어 빠르게 변화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생각보다 빨리 여러 나라에서 CBDC 시스템이 구축될 거라고 예상한다며, "장기적으로는 현금을 완전히 대체할 목적으로 각국이 시스템을 준비 중"이라고 분석했다.

이 대표는 "CBDC를 중앙은행이 직접 발행해 개인에게 나눠줄 수도 있지만, 그러려면 현재의 금융 시스템을 너무 많이 바꿔야 한다"면서, 많은 중앙은행이 시중 은행 혹은 핀테크 기업을 통해 개인에게 CBDC를 전달하는 간접 운영 방식을 고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라인이 CBDC 발행에 필요한 블록체인 메인넷뿐 아니라, 기술 개방성을 높이기 위한 개방형 API와 지갑 솔루션, 자금세탁방지(AML) 및 고객확인(KYC) 솔루션 또한 중앙은행들에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라인은 지난 10월 CBDC 플랫폼을 개발해 각국 중앙은행에 공급할 계획을 처음 공개했다. 이 대표는 "블록체인 플랫폼과 자체 발행 암호화폐, 리테일 금융 서비스 등을 모두 운영해 본 경험을 가진 기업은 세계적으로도 드물다"면서, "이같은 경험을 강점 삼아 소액결제용 CBDC 발행을 검토 중인 국가들에 라인의 기술을 제공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선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 의장을 지낸 뒤 민간에서 '디지털 달러 프로젝트'를 이끄는 크리스토퍼 장칼로 울키파앤갤러거 선임고문도 CBDC를 주제로 강연했다. 

장칼로 선임고문은 디지털 달러 프로젝트의 주요 활동을 소개하고, 인류 문명사를 따라 진화해 온 돈의 역사를 설명하면서 “디지털 달러를 사용하게 되면 시간의 손실 없이 즉각적으로, 어떠한 중개인과 수수료도 없이 송금이 가능하다”며 디지털 달러가 명목 화폐, 계좌 기반 화폐에 이은 세 번째 유형의 화폐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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