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가 증권 시장 상장을 위한 절차에 착수했다. 코인베이스는 17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상장을 위한 예비 문서를 제출했다.
코인베이스가 상장을 준비하고 있다는 소문은 수 개월 전부터 돌았다. 비트코인 가격이 처음으로 2만달러를 돌파한지 하루 뒤 결국 소문이 사실로 드러났다.
코인베이스는 지금까지 증시 상장 가능성이 가장 큰 암호화폐 거래소로 여겨져 왔다. 2018년 10월 코인베이스의 기업가치는 80억달러(8조8000억원)로 평가됐다.
이후 비트코인 가격이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았고 최근 상장 수요가 더 커졌다는 점을 고려하면, 현재 시점의 코인베이스 기업가치는 80억달러보다 훨씬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
코인베이스는 블로그를 통해 "SEC가 시장 및 기타 조건에 대한 검토를 마친 뒤 S-1 양식이 효력을 발휘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코인베이스는 SEC에 상장 예비 문서를 비공개로 접수했다고 밝혔다. 이는 상장을 위한 긴 여정의 첫 수순이다. 목표 모금액이 적혀 있을 해당 문서는 기사 작성 시점까지 구할 수 없었다.
코인베이스 대변인은 추가 언급을 하지 않았다.
코인베이스는 암호화폐 산업 전반에 큰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코인베이스는 개인 투자자들이 비트코인을 거래하는 주요 거점이며, 알트코인을 위한 관문이기도 하다.
코인베이스는 최근 마이크로스트레터지의 비트코인 대량 구매를 중개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앞으로 기관 고객의 수요는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코인베이스는 자체 분석 팀을 두고 있으며, 서클과 협업해 스테이블코인을 발행했으며, 벤처 투자와 커머스를 위한 자회사 또한 설립했다.
이 모든 요소가 코인베이스의 증권 상장에 대한 월스트리트의 열망을 불러일으킨 것으로 보인다.
코인베이스가 개방형 기업공개 절차를 거칠지 혹은 직접 상장할지는 아직 불확실하다. 올해 7월 로이터가 코인베이스가 주식 공개 절차를 시작했다고 보도하면서, 코인베이스가 주식 시장 상장을 시도하고 있다는 소문이 처음 나왔다. 익명의 소식통들은 당시 로이터에 코인베이스가 기업공개가 아닌 직접 상장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코인베이스의 주요 주주인 안데르센 호로비츠에 따르면 기업공개 절차를 거치든, 직접 상장을 하든, 모두 S-1 문서를 SEC에 제출해야 한다.
코인베이스가 관련 문서를 비공개로 제출함에 따라, 상세한 내용은 코인베이스가 잠재 투자자를 모으기 위한 상장 로드쇼를 열기 3주 전에 공개될 것으로 보인다.
번역: 정인선/코인데스크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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