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국민은행·KODA, 거래소 지갑 화이트리스트 내년 1월 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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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인선 기자
정인선 기자 2020년 12월22일 19:16
조진석 KB국민은행 IT기술센터장. 출처=코인데스크코리아
조진석 KB국민은행 IT기술센터장. 출처=코인데스크코리아

KB국민은행과 한국디지털에셋(KODA)이 이르면 내년 1월 가상자산(암호화폐) 지갑 주소 화이트리스트 서비스를 출시한다고 밝혔다.

조진석 KB국민은행 IT기술혁신센터장은 22일 오후 KODA가 개최한 '기업의 첫 디지털자산 파트너 KODA와 함께 비트코인 투자하기' 온라인 세미나에서 '은행의 시각에서 바라본 자금 세탁 방지 가이드라인'을 주제로 발표했다. KODA는 KB국민은행과 블록체인 기술 기업 해치랩스와 벤처캐피털 해시드이 지난달 공동 설립한 디지털자산 종합 관리 기업이다.

조진석 센터장은 "탈중앙화와 익명성 등 블록체인 인프라의 특성으로 인해, 금융권 입장에선 이를 근간 삼은 디지털 자산이 오히려 자금세탁에 취약하다는 우려를 가질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때문에 은행들이 그동안 가상자산사업자에게 실명확인 입출금 계정은 커녕 일반 계정을 열어주는 데에도 소극적일 수밖에 없었다는 설명이다. 

조 센터장은 은행과 가상자산 사업자가 자금세탁 방지를 위해 협력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가상자산 사업자는 은행이 가진 우려를 이해하고 자금세탁 방지를 위한 대안을 제시하고, 은행 또한 전통 금융의 방식을 고집하기보다 디지털 자산의 특성을 이해하고 그에 특화된 자금세탁방지 가이드라인을 만들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조 센터장은 특정금융거래정보의 보고 및 이용 등에 관한 법률(특금법)이 개정되면서 은행들이 가상자산사업자에 보수적 태도를 고수할 이유가 다소 줄었다고 분석했다. 법 개정 이전에는 가상자산 사업자 내에서 일어나는 모든 자금세탁 행위에 대해 은행이 책임져야 했지만, 법이 개정되면서 가상자산 사업자의 자금세탁방지 책임 범위가 보다 명확해졌다는 이야기다. 

그는 다만 "트래블룰을 어기거나 세컨더리 보이콧 제재 대상이 될 위험은 여전히 존재한다"고 우려했다.

조 센터장은 KB국민은행이 가상자산사업자의 트래블룰 준수를 돕는 '화이트리스트 주소 관리 및 출금 통제 솔루션'을 KODA와 공동 개발해, 이르면 내년 1월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고객확인절차(KYC)를 거친 거래소가 발급한 지갑 주소를 제3의 기관이 운영하는 화이트리스트에 등록·관리하고, 해당 리스트에 등록된 주소로만 송금이 가능한 시스템을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KB국민은행과 한국디지털에셋(KODA)이 이르면 내년 1월 거래소 지갑 주소 화이트리스트 시스템을 출시한다고 밝혔다. 출처=조진석/KB국민은행
KB국민은행과 한국디지털에셋(KODA)이 이르면 내년 1월 거래소 지갑 주소 화이트리스트 시스템을 출시한다고 밝혔다. 출처=조진석/KB국민은행
KB국민은행과 한국디지털에셋(KODA)이 이르면 내년 1월 거래소 지갑 주소 화이트리스트 시스템을 출시한다고 밝혔다. 출처=조진석/KB국민은행
KB국민은행과 한국디지털에셋(KODA)이 이르면 내년 1월 거래소 지갑 주소 화이트리스트 시스템을 출시한다고 밝혔다. 출처=조진석/KB국민은행

조 센터장은 "현재도 거래소들이 개별적인 협력을 통해 트래블룰을 준수하려 노력하고 있지만, 기존 방법으로는 신뢰성과 확장성을 확보하는 데 한계가 있다"면서 "은행과 같이 신뢰할 수 있는 제3의 기관이 화이트리스트 시스템을 구축해 거래소들에 제공한다면 이같은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봤다"고 설명했다. 

"현재 기업들이 2017년에 금융위원회가 내놨던 가이드라인을 기준으로 가상계좌 기반 실명확인 서비스를 하고 있다. 아마 새 가이드라인이 나오면 기존에 실명확인 입출금 계정을 보유한 4대 거래소들까지 모두 재심사를 받아야 할 거다. 

이 때 은행들이 가장 우려하는 게 가상자산을 전송할 때 FATF 트래블룰과 미국의 세컨더리 보이콧 문제다. (암호화폐) 거래소를 비롯한 기업들도 심각하게 보고 공동 참여를 해야 한다.

화이트리스트 시스템에 참여하는 기업에 KB국민은행이 특별히 어떤 이점을 줄 수 있다고는 단언하기 어렵지만, 해당 시스템을 쓰는 거래소가 안 쓰는 거래소에 비해 실명확인 입출금 계정을 개설하는 데에 훨씬 유리할 거라고는 본다." 

조 센터장에 따르면 KB국민은행과 KODA는 현재 화이트리스트 시스템 개발을 마치고 국내 일부 암호화폐 거래소와 검증 실험을 진행하고 있다. 조 센터장은 "이르면 내년 1월 무료 서비스 제공을 시작하는 걸 목표로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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