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프링(LRC), 업그레이드 디파이 보여줄까?
[칼럼] 최지혜 헥슬란트 리서치센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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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혜
최지혜 2021년 1월8일 21:10
루프링(Loopring, LRC). 출처=루프링 블로그 캡처
루프링(Loopring, LRC). 출처=루프링 블로그 캡처

새해 들어 이더리움 가격이 많이 올랐다. 암호화폐 거래소 빗썸 기준 지난 1일 81만4500원으로 시작한 이더리움은 6일 126만3000원으로 마감하며 약 55%의 상승률을 보였다.

이더리움 2.0의 완성도를 높여줄 사이드 프로젝트들도 함께 훈풍을 타는 분위기다. 이더리움 기반 zk롤업 프로토콜인 루프링(LRC, 코인마켓캡 기준 시총 53위) 가격은 같은 기간 빗썸 기준으로 지난 4일부터 6일 사이 약 148% 상승했다.

zk롤업이란 영지식증명을 이용해 보안 훼손 없이 탈중앙화 블록체인의 고질적인 문제인 낮은 확장성을 개선하는 기술이다. 메인 네트워크인 이더리움은 가만히 두고, 그 바깥에 다량의 계산과 데이터 처리를 전담하는 고성능의 '레이어2' 네트워크를 추가해 확장성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다.

이 기술은 이더리움 네트워크에도 유용하지만, 이더리움 네트워크를 많이 사용하는 디파이(DeFi, Decentralized finance) 분야에도 상당히 중요하다. 디파이도 비슷한 문제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폭발적인 사용자가 몰려드는 과정에서 모든 디파이 프로젝트들에게는 느린 속도와 높은 수수료, 보안 취약성을 한꺼번에 잡아야 하는 숙제가 생겼다. 

루프링은 zk롤업을 통해 단위시간 내 더 많은 거래를 빠르게 처리할 수 있는 탈중앙화거래소(Dex) 프로토콜을 만든다. 루프링 측은 레이어2를 활용할 경우 글로벌급 탈중앙화거래소인 유니스왑(Uniswap)에 비해 거래 처리 속도가 1000배 향상된다고 설명한다.

이더리움은 이더스캔 기준 평균 10~30 TPS를 기록하고 있는 반면, 루프링은 지난 6일 기준 3000 TPS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거래 처리량에서도 상당히 개선된 모습이다.

통상 별다른 장치 없이 이더리움 네트워크를 그대로 이용하는 탈중앙화 거래소는 블록당 최대 300개 정도의 거래를 처리할 수 있다. 반면, 루프링 프로토콜의 최신 버전은 블록당 온체인 기준 2만6300개, 오프체인 기준 21만6,000개의 거래 처리가 가능하다.

연초 LRC 토큰 가격은 왜 그렇게 많이 올랐을까?

직접적인 이유는 루프링이 실시한 작은 이벤트 때문이다. 루프링은 2020년 12월 새로운 버전의 프로토콜을 장착한 서비스를 론칭하면서 레이어 2 사용 격려와 유동성 확보 차원에서 유동채굴 프로그램을 시작했다. 유동채굴이란 탈중앙화거래소에 유동성을 공급하면 그에 맞는 보상을 지급하는 것을 말한다. 

루프링은 지난 6일 오후 9시부터 2주간 자신들의 유동성 풀에 자산을 예치하는 사람들에게 총 170만개의 LRC 토큰을 제공한다. 자산 예치를 위해서는 LRC를 가지고 있어야 하는데, 거래소에서 이를 구하려다보니 수요가 몰려 LRC 가격이 급등한 것이다. 행사 시작 하루만인 지난 7일 루프링 콘트랙트에 예치된 LRC는 약 4415만 달러(한화 약 482억원)에 달한다.
 
루프링은 '이더리움 확장성 개선'과 '디파이'라는 핫한 키워드 두 개를 겹쳐 흥미로운 프로젝트다. 레이어2 위에서 진행하는 유동성 채굴과 토큰 교환 과정에서 가스비가 필요 없고, 유동성 공급에 대한 보상을 얻기 위해 스테이킹이나 청구(Claim) 절차를 거칠 필요가 없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zk롤업 적용으로 거래처리 속도가 크게 단축됐다는 점에서 기존 디파이보다 나은 사용자 경험을 제공한다. 이번 루프링 가격 상승이 단순 채굴 에어드롭 이슈로 끝나지 않고 안정된 모습을 보이길 바란다. 

이 프로젝트는 2020년 '단순 이자농사'라는 비꼼의 대상이 됐던 디파이를 보다 강력한 투자 도구로 만드는 역할을 하게 될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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