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12월 WBTC 발행 및 소각 현황. 출처=코인데스크리서치
2020년 12월 WBTC 발행 및 소각 현황. 출처=코인데스크리서치

비트코인 가격이 빠르게 상승하면서 과거 탈중앙화금융(De-Fi, 디파이) 등 투자로 쏠렸던 자산들이 다시 비트코인으로 회귀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암호화폐 수탁 기업 비트고(Bitgo)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비트코인 연동 스테이블 코인인 랩트비트코인(WBTC) 소각량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WBTC는 비트코인을 이더리움 네트워크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설정해놓은 스테이블코인이다. 지난해 12월 WBTC의 발행량은 2731개에 그친 반면, 소각량은 1만1613개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비트고가 WBTC를 발행한 이래 월 소각량이 발행량을 앞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런 현상이 나타난 이유로는 WBTC의 주요 사용처인 디파이 업계의 전반적인 수익률 감소와 암호화폐 거래소 활성화가 꼽힌다.

WBTC를 들고 있는 것보다 비트코인으로 교환한 후, 거래소에서 거래를 하는 게 더 기대수익이 높다는 시각이 확산되고 있다는 얘기다. 현재 디파이 생태계에 WBTC의 형태로 유통되고 있는 비트코인은 약 11만개다. 

비트고는 소각된 WBTC의 총 가치는 약 2억3500만달러에 달한다고 덧붙였다. 소각 물량의 대부분은 크립토 투자 업체인 알라메다 리서치(Alameda Research)와 쓰리애로우 캐피털(Three Arrows Capital)에서 발생했다. 

번역 : 김동환/코인데스크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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