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빗은 20일 UNI와 YFI를 원화 마켓에 상장했다. 출쳐=코빗 제공
코빗은 20일 UNI와 YFI를 원화 마켓에 상장했다. 출쳐=코빗 제공

상장 심사에 엄격한 암호화폐 거래소 코빗이 디파이(DeFi) 토큰 확대에 나섰다. 2020년부터 인기를 끈 디파이 시장이 이제는 안착했다는 판단에서다.

코빗은 디파이 토큰인 YFI(와이언파이낸스)와 UNI(유니스왑)를 원화마켓에 20일 상장했다. 디파이는 금융기관 중개 없이 스마트계약을 기반으로 담보 대출, 이자 제공 서비스를 제공하는 탈중앙화 금융을 의미한다. 

YFI는 소위 '이자 농사(Yield Farming)'으로 이름을 알린 토큰이다. 사용자는 유동성을 제공하면 보상으로 토큰을 받게 된다. 이로써 와이언파이낸스의 거버넌스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

UNI는 탈중앙화 거래소 유니스왑의 거버넌스 토큰으로, 디파이의 성장으로 유명세를 얻었다. 유니스왑은 이더리움 기반 토큰 간 교환 거래를 용이하게 하도록 설계된 오픈소스 프로토콜이다. 

코빗의 디파이 토큰 신규 상장은 2019년 8월 상장한 MKR(메이커), DAI(다이) 이후 1년 6개월 만이다. 다른 국내 거래소들이 2020년 공격적으로 디파이 토큰 상장에 나선 것과는 구분된다.

앞서 UNI는 고팍스 원화마켓(2020년 9월), 빗썸 원화마켓(2020년 10월), 업비트 BTC마켓(2020년 12월)에 상장됐다. YFI는 빗썸 원화마켓(2020년 11월)에 상장됐다.

다른 거래소에 비해 코빗은 상장에 매우 신중한 편이다. 20일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코빗에 상장된 암호화폐는 27개로 빗썸(133개), 업비트(161개), 코인원(151개)에 비해 적은 편이다.

코빗은 같은 지주사(NXC)를 둔 비트스탬프에 준하는 까다로운 3단계 상장 절차의 결과라고 설명한다. 코빗에 따르면 1단계에서 암호화폐 공시 플랫폼 쟁글과 프로젝트를 심사하고, 2단계에서 상장 후의 위험성과 혜택을 평가한다.

마지막으로 상장심의위원회에서 만장일치로 상장 의견을 받아야 한다. 상장심의위원회는 오세진 대표와 최고재무책임자(CFO) 등 임원진과 컴플라이언스팀, 상장 디렉터 등 총 9명으로 구성돼 있다.

코빗 관계자는 "유럽 1위 거래소인 비트스탬프의 상장 절차를 참고하는 만큼 사실상 유럽연합(EU)의 상장 기준을 준수한다고 볼 수 있다"며 "코빗이 UNI와 YFI를 상장한 건 그만큼 이 토큰들의 안전성이 검증됐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함지현 "공포에 사서 환희에 팔아라"라는 명언을 알면서도 늘 반대로 하는 개미 투자자이자 단타의 짜릿함에 취해 장투의 묵직함을 잊곤 하는 코린이입니다. 저와 같은 사람들이 현명한 투자를 할 수 있게끔 시장 이슈를 보다 빠르고 알차게 전달하는 기자가 되겠습니다. 투자의 대부분은 BTC(비트코인)와 ETH(이더리움)입니다. 현재 이더리움 확장성 개선 프로젝트들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SOL(솔라나), ROSE(오아시스 네트워크), AVAX(아발란체), RUNE(토르체인) 등에 고등학생 한 달 용돈 수준을 투자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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