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가격이 지난 21일 이후 처음으로 3만달러 아래로 내려갔다. 코인데스크20 비트코인 가격지수(BPI)
비트코인 가격이 지난 21일 이후 처음으로 3만달러 아래로 내려갔다. 코인데스크20 비트코인 가격지수(BPI)

비트코인 가격은 계속해서 내림세를 보였다. 투자자들이 다른 기회로 눈을 돌린 결과로 풀이된다. 특히 디파이 시장으로 돈이 몰리면서 디파이 예치금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 오늘 아침 9시40분 기준 비트코인은 개당 약 3만0341달러대에 거래됐다. 24시간 사이 6% 하락한 수치다.
  • 지난 24시간 동안 비트코인은 가격은 2만9298 ~ 3만2939달러 사이를 오갔다.
  • 시간대별 가격 차트에서 비트코인 가격은 10시간 이동평균을 웃돌았지만, 50시간 이동평균보다는 낮은 값에 거래됐다. 기술 분석에 따르면 이는 보합세의 신호다.
1월24일부터 비트스탬프에서 비트코인 거래 차트. 출처=트레이딩뷰
1월24일부터 비트스탬프에서 비트코인 거래 차트. 출처=트레이딩뷰

비트코인 가격은 이틀 연속 하락했다. 오늘 자정 무렵에는 개당 2만9298달러까지 내려갔다. 지난 21일 이후 3만달러 아래로 내려간 것은 어제가 처음이다. 21일 비트코인 가격은 2만8845달러까지 내려갔다가 이후 회복세를 보이며 지금까지 줄곧 3만~3만5천달러 선을 유지했다.

다중 전략 트레이딩 업체 256캐피털 파트너스의 신디 레오 이사는 “기술적으로 비트코인 가격은 ‘하향 삼각형(descending triangle)’ 형태를 유지하며 고점은 낮아지고 저점은 2만9천달러에서 일정하게 유지되는 패턴을 보이고 있다”며, “계속해서 2만9천달러 이하로 마감할 경우 2만달러 중반대까지도 내려갈 수 있다”고 말했다.

암호화폐 거래소 오케이코인의 최고운영책임자 제이슨 라우는 “투자자들이 게임스탑(GameStop, GME) 주식이나 외환거래 시장의 법정화폐 등 다른 곳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며, “특히 게임스탑과 달러 강세에 대한 관심이 높다”고 말했다.

지난해 총 7.3% 이상 하락한 미국달러지수(DXY)는 기사 송고 시점을 기준으로 0.52% 상승했다. 미국달러지수는 기타 법정화폐 바스켓에 비교해 측정한 미국 달러의 가치다.

지난해 4시간 평균 미국달러지수(DXY) 변화. 출처=트레이딩뷰
지난해 4시간 평균 미국달러지수(DXY) 변화. 출처=트레이딩뷰

“코로나19 팬데믹이 시작된 이후 미국 달러에 대한 단기 거래는 수요도 많았고 수익률도 꽤 좋았다. 이로 인해 달러가 비트코인과 이더, 그중에서도 특히 비트코인을 압박하는 형국이다. 최근 몇 주 동안 비트코인은 이더에 비해 상대적으로 약세를 보였다.” - 채드 스팅글라스, 디지털 자산회사 크로스타워(Crosstower) 거래 총괄이사

기관투자자들도 다소 위축된 모습이다. 기관투자자 전용 암호화폐 거래소 LMAX의 명목 거래량은 지난 20일 비트코인 가격이 3만달러 아래로 내려간 이후 계속해서 감소하고 있다.

그러나 지난 26일 트레이드블록의 마감 데이터에 따르면 다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비트코인의 경우 가격 상승과 함께 상품의 총 가치를 나타내는 명목 가치가 지난 한 달 동안 증가했다는 점은 주목할 만하다.

LMAX 현물 시장에서의 지난달 명목 거래량. 출처=트레이드블록
LMAX 현물 시장에서의 지난달 명목 거래량. 출처=트레이드블록

디지털 자산 중개업체 비퀀트의 수석 연구원 데니스 비노쿠로브는 “지금까지는 비트코인 가격이 유지됐지만, 거래량 감소가 지속되면 급격한 가격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이렇게 되면 블랙록(BlackRock)이나 마라톤(Marathon) 같은 굴지의 업체와 함께 여러 대학 기부금 펀드의 비트코인 대량 매수 행렬조차 가격 하락을 막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트코인과 이더의 90일 상관계수는 지난 4일 0.55로 연간 최저치를 기록한 이후 화요일 장 마감 기준으로 0.65까지 반등했다.

지난해 비트코인과 이더의 90일 평균 상관계수. 출처=슈아이 하오/코인데스크 리서치
지난해 비트코인과 이더의 90일 평균 상관계수. 출처=슈아이 하오/코인데스크 리서치

원비트퀀트(OneBit Quant)의 수석 거래자 피터 챈은 “장기적으로 비트코인과 이더의 상관계수는 자산 간 가장 강력한 상관 수치인 1에 가까워질 것”이라며 “거시적인 관점에서 비트코인과 이더 사이에는 늘 강력한 상관관계가 존재했다. 이번에도 회복의 신호가 있다”고 말했다.

 

디파이 예치금 전년 대비 2900% 상승

암호화폐 시가총액 2위인 이더(ETH)는 오늘 아침 9시40분 기준 개당 1247달러에 거래됐다. 24시간 사이 7.5% 하락한 수치다.

이더리움 기반 디파이 프로토콜에 예치된 금액이 처음으로 260억달러를 넘어섰다. 1년 전인 지난해 1월27일 예치금 8억5천만달러보다 30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지난해 디파이 프로토콜에 예치된 금액 변화. 단위:USD. 출처=디파이펄스
지난해 디파이 프로토콜에 예치된 금액 변화. 단위:USD. 출처=디파이펄스

256캐피털 파트너스의 신디 레오 이사는 디파이 시장의 과열을 지적하며, “이곳으로 예치금이 몰리는 건 투자자들이 비교적 덜 알려진 토큰으로 자산을 이동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언급했다.

“이달 초 비트코인 변동성이 커지면서 투자자들은 이미 디파이 시장의 만기가 없는 상품들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디파이 시장이나 각종 알트코인은 비트코인에 대항해 그럭저럭 잘 버텨왔다. 그러나 이제는 반전의 기회를 엿볼 수 있게 됐다. 비트코인 가격은 이미 잠재적인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기타 시장 동향

코인데스크20에 포함된 주요 암호화폐 가격은 대부분 내렸다.

증권 시장

  • 일본 니케이225 지수 0.31% 상승 – 국제통화기금(IMF), 세계 경제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 발표
  • 영국 FTSE100 지수 1.3% 하락 – 계속되는 팬데믹에 경제 회복에 대한 투자자들의 의심 증가
  • 미국 S&P500 지수 2.9% 하락 – 기업 실적이 예상보다 저조한 것으로 발표되자 투자자들은 투기 시장 활성화에 대한 우려 표명

상품 시장

  • 서부 텍사스 중질유 0.18% 하락해 배럴당 52.64달러
  • 금 가격, 0.46% 하락하며 온스당 1841달러

국채

  • 10년 만기 미 재무부 채권 수익률 2.3% 하락하며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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