잃어버린 암호화폐 개인키 찾아드립니다; 월렛 리커버리 서비스
비트코인 가격 급등으로 수요 ‘껑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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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njamin Powers
Benjamin Powers 2021년 2월14일 14:45
출처=Eduardo Soares/Unsplash
출처=Eduardo Soares/Unsplash

암호화폐 지갑 비밀번호 찾아주는 월렛 리커버리 서비스, 비트코인 가격 급등으로 수요 ‘껑충’

비트코인(BTC) 가격은 얼마 전 사상 최고치 달성 후 이내 하락했지만, 지난 몇 해 동안 기록된 여러 고점에 비해 훨씬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비트코인을 암호화폐 지갑에 넣어두고 한참을 잊고 지내다가 비트코인 가격이 치솟자 다급히 지갑 비밀번호를 찾아내려는 사람의 수도 덩달아 늘고 있다.

이렇게 잊어버린 지갑 비밀번호를 복구해주는 사람이 있다. ‘데이브 비트코인(Dave Bitcoin)’이라는 가명으로 알려진 이 사람은 월렛 리커버리 서비스(Wallet Recovery Services)의 공동창립자로, 지갑 복구 서비스를 제공한다. 비트코인 가격이 강세를 보일 때마다 그의 메일함에는 고객들의 문의가 쇄도한다.

그는 코인데스크와의 인터뷰에서 “요즘 비트코인 가격이 오르고 관심이 높아지면서 매일 50~70건의 문의가 들어오고 있다”고 밝혔다. 데이브와의 인터뷰는 이용자 계정이 아닌 고유 URL만 있으면 되는 웹 메시징 서비스를 통해 진행됐다. 데이브는 프라이버시를 중시하기 때문에 ‘일회적인 웹RTC(Web Realtime Communications) 대화’를 선호한다.

 

암호화폐 복구 서비스

데이브는 회사 지분을 절반씩 나눠 갖고 있는 공동창립자와 함께 일하고 있다. 2013년부터 사용해 오고 있는 소프트웨어는 이들이 재미 삼아 직접 개발한 것이다.

이 소프트웨어가 하는 일은 기본적으로 암호화폐 지갑이 열릴 때까지 다양한 비밀번호를 마구 입력하는 것이다. 아주 빠른 속도로 수백만 개의 비밀번호를 연달아 입력해 어느 비밀번호가 맞는지 찾아낸다.

이 소프트웨어는 아마존웹서비스(AWS)에 저장된 리눅스 노드를 기반으로 운영되는 알고리듬을 이용한다. 이를 기반으로 지갑 소유자가 비밀번호와 연관된 것으로 생각하는 정보를 다양하게 조합해 보는데, 대부분의 경우 성공적으로 비밀번호를 찾아낸다. 이상적인 상황은 아니지만, 대부분의 사람은 비슷한 비밀번호를 여기저기 사용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소프트웨어 개발 초창기 데이브와 동업자는 비트코인토크(Bitcointalk) 포럼에 글을 올려 지갑 비밀번호 복구 서비스를 개발해 시험 운영하고 있다고 홍보했다.

“소프트웨어에 필요한 기술 등에 대해 배울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이를 기반으로 고객이 지갑 비밀번호와 연관된다고 생각하는 정보를 여러 가지 방법으로 조합하는 소프트웨어 개발에 몇 년 동안 힘을 쏟았다. 이후에는 더 다양한 종류의 지갑 비밀번호를 찾을 수 있는 기능들을 추가했다.”

 

강세장의 하루하루

비트코인 시장이 강세를 이어가고 있는 상황에서 데이브의 하루는 다른 사람들과 크게 다르지 않다. 그에게는 매일 암호화폐 복구 방법을 묻는 이메일이 여러 통 도착한다. 데이브는 하루 중 상당 부분을 이메일에 답하는데 사용한다.

“예를 들어 자기가 2년 전에 어떤 일을 해서 그 대가로 비트코인을 받았는데, 그 동안 신경을 안 쓰고 있다가 이제는 그 비트코인을 다시 찾고 싶다면서, 비트코인을 찾을 수 있도록 도와 달라는 문의가 많다.”

데이브는 이렇게 문의를 받으면 우선 그 동안 방치된 비트코인을 복구하는 것이 가능한지 파악한다. 비밀번호를 찾는데 도움을 줄 수 있는 기초 정보가 없다면, 지갑에 담긴 암호화폐를 복구하는 것도 불가능하다. 그는 이 점을 고객들에게 분명히 알리면서, 누군가가 이 상황에서 비밀번호를 복구할 수 있다고 말한다면, 그것은 사기일 가능성이 높다고 경고한다.

고객은 애초에 비트코인을 복구할 수 없다는 것을 알고 문의해 온다고 한다. 이 경우는 복구를 요청하기보다, 복구가 불가능하다는 확답을 듣고 싶어하는 경우다.

 

비밀번호 잊어버려서 어쩔 수 없이 코인을 장기 보유

최근 암호화폐에 대한 관심이 급상승하고 있고, 많은 양의 암호화폐를 보유하고 있는 이른바 ‘고래’ 투자자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지만, 데이브에게 복구 서비스를 요청하는 고객 중 대부분은 암호화폐 보유량이 크지 않다.

“우리 고객 중 대다수는 예를 들어 이더 몇 개, 혹은 비트코인 0.05개 정도를 보유하는 사람들이다. 그러나 이 금액은 누군가의 삶에 큰 변화를 가져올 수 있는 금액이기도 하다. 때문에 우리는 지갑 보유량의 크기와 상관없이 언제나 최선을 다 하려고 한다.”

고객 중에는 지갑 비밀번호 복구 서비스가 있는지 몰라 암호화폐를 영영 찾을 수 없다고 생각한 채 몇 년을 지내온 사람들도 있고, 예전에 데이브를 찾아왔으나 당시 소프트웨어 수준으로는 비밀번호를 찾을 수 없어 지금까지 암호화폐를 들고 있었던 사람들도 있다. 데이브는 소프트웨어가 발전하면 예전에 복구에 실패했던 지갑도 성공적으로 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소프트웨어에 새로운 기능을 추가할 때마다 우리는 각각의 지갑에 이를 시험해 성공 또는 실패 여부를 파악한다. 예를 들어 5년 전 복구에 실패했던 지갑을 가지고 다시 복구를 시도해 보는 것이다.

이 때 복구에 성공하는 경우가 있는데, 고객에게 이메일을 보내 알리면 그들에게는 예상치 못했던 선물이 된다. 어떤 고객들은 이렇게 돼서 차라리 다행이라고 말한다. (지갑을 더 일찍 복구했더라면) 암호화폐를 이미 팔았을 테니 말이다.”

이러한 고객들은 의도치 않은 호들러(HODLer), 즉 장기 보유자가 된 것이다.

 

암호화폐 지갑에 따르는 리스크

월렛 리커버리 서비스를 이용하는 고객은 회사가 비밀번호 복구에 성공한 후 그 안에 담긴 암호화폐를 가로채지 않을 것이란 믿음을 주고 일을 맡긴다. 하지만 데이브가 말한 것처럼, 월렛 리커버리 서비스는 고객들로부터 아주 오랫동안 좋은 평가를 받아왔다. 평판이 좋지 않았더라면, 이렇게 오래 서비스를 유지할 수 없었을 것이다.

데이브는 또 대부분의 고객들이 그에게 기초 정보로 제공한 비밀번호와 비슷한 것을 여기저기 사용하기 때문에 완전히 다른 비밀번호로 바꾸라고 조언한다.

월렛 리커버리 서비스는 지갑 비밀번호를 성공적으로 복구할 때마다 해당 지갑에 담긴 암호화폐의 20%에 해당되는 금액을 고객에게 청구한다.

“그 동안의 이력을 보면 우리의 복구 성공률을 35% 정도다. 이는 우리가 시간과 자원을 들여 비밀번호 복구를 시도하지만 아무 수입도 얻지 못하는 경우가 65%에 달한다는 뜻이다.”

· This story originally appeared on CoinDesk, the global leader in blockchain news and publisher of the Bitcoin Price Index. view BPI.
· Translated by NewsPeppermi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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