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언스플래쉬
출처=언스플래쉬

17일(미국 시간) 이른 새벽, 비트코인이 사상 처음으로 5만달러를 돌파했다. 그러나 곧바로 5만달러 아래로 떨어진 후 등락을 거듭했다. 여전히 강세장이 이어지는 가운데 일부 분석가와 트레이더는 단기 가격조정을 경고했다. 

■ 아침 11시 기준 비트코인은 개당 약 4만9462달러에 거래됐다. 24시간 사이 2.04% 상승한 수치다.

■ 24시간 동안 비트코인은 가격은 4만7088달러 ~ 5만584달러 사이를 오갔다.

■ 가격 차트에서 비트코인 가격은 10시간 및 50시간 이동평균에서 유지됐다. 기술 분석에 따르면 이는 보합세의 신호다.

2월 13일 이후 비트스탬프에서의 비트코인 거래
2월 13일 이후 비트스탬프에서의 비트코인 거래. 출처=트레이딩뷰
[그래프] 올해 1월 이후 주요 암호화폐 거래소에서의 비트코인 거래량. 출처=코인데스크, 크립토컴페어
올해 1월 이후 주요 암호화폐 거래소에서의 비트코인 거래량. 출처=코인데스크, 크립토컴페어

코인데스크20에 포함된 주요 거래소 8곳에서의 비트코인 거래량은 큰 변동 없이 유지됐다. 일주일 전인 지난 8일의 약 절반 수준이었다. 글래스노드가 제공한 데이터에 따르면 이들 거래소에서의 비트코인 잔고는 점점 줄어드는 추세다. 일부 분석가들은 이를 강세의 신호로 풀이했다. 

모든 거래소에서 비트코인 잔고. 출처=글래스노드
모든 거래소에서 비트코인 잔고. 출처=글래스노드

비트코인의 가격 조정?

비트코인 장외거래(OTC) 브로커 알렉산드로 안드레오티는 “비트코인은 사상 최고치에 도달했다”며 “그러나 시장은 다음 단계의 저항이나 지원 수준을 염두에 둬야 한다. 곧 새로운 최고치가 경신될 것으로 보인다”고 언급했다. 

이런 시장 분위기는 개인투자자들이 파생상품 시장에 높은 관심을 보이는 것과 무관하지 않다.

아케인 리서치에 따르면, 개인투자자 중심의 플랫폼에서 3월 비트코인 선물계약은 연평균 44.16%의 수익률을 보이고 있다. 이는 기관투자자 위주의 플랫폼 수익률 24.39%를 크게 능가하는 수치다. 

암호화폐 파생상품 거래소 FTX의 샘 뱅크만-프라이드 CEO는 “암호화폐, 특히 선물상품으로의 유입은 계속되고 있다”며 “업계 종사자들이 특히 낙관적으로 보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가격 하락에 대해 경고하기도 했다. 테슬라의 15억달러 규모 비트코인 매수는 시장 촉매제로 작용했지만, 이후 또 다른 촉매제가 등장하지 않는 한 단기적으로 가격이 조정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기관 위주 암호화폐 거래소 LMAX의 조엘 크루거 전략가는 “비트코인 가격은 2만달러 돌파 이후 포물선 형태로 유지됐다”며 “각종 기술분석 자료에 따르면, 급격히 상승한 가격이 제자리를 찾아 안정되려면 앞으로 며칠, 혹은 몇 주간은 소위 ‘건강한’ 하락세가 이어져야 한다”고 언급했다.

암호화폐 대출업체 바벨 파이낸스(Babel Finance)의 시몬스 첸 최고투자책임자는 “5만달러라는 가격은 개인투자자가 따라잡기엔 매우 높은 수준”이라며 “개인투자자들의 힘으로 단기간에 지금의 최고가를 넘어서도록 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말했다. 

싱가포르의 QCP 캐피털도 단기적인 가격 변동 가능성은 언급하며 “비트코인 가격은 계절성의 영향으로 줄곧 3월에 하락했다”고 지적했다. 

“새로운 촉매제 없이 지금 상황이 지속된다면 3월까지는 계속해서 하락세가 이어질 것이다. 3월 하락세와 4월 상승세는 비트코인 시장에서 가장 강력하고 일관되게 나타나는 계절적 패턴이다. 아직은 다소 이르지만 2월 말까지 거래량이 지금보다 더 줄어들면 3월 말까지 가격 보호를 위한 대책을 모색할 것이다.” - QCP 캐피털 보고서

마이크로스트레티지(MicroStrategy)가 비트코인 추가 구매를 준비하고 있다는 소식은 시장에 또 다른 촉매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투자회사 웨드버쉬 시큐리티즈(Wedbush Securities)는 “테슬라의 비트코인 투자 소식이 전해진 이후 더 많은 기업이 비트코인을 소유하거나 (결제 수단으로) 채택하려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고 전했다. 이는 곧 QCP가 언급한 ‘새로운 촉매제’가 임박했음을 의미한다. 


이더 가격 큰 변동없이 유지, 플래시론 공격으로 디파이 예치금 감소

암호화폐 시가총액 2위인 이더(ETH)는 오늘 아침 11시 기준 약 1779달러에 거래됐다. 24시간 전과 비교하면 약 1.4% 하락한 가격이다.

암호화폐 파생상품 거래소 알파5의 비샬 샤 공동창업자는 “이로 인해 이더 선물 거래자들은 대부분 포지션을 청산했다”며 “이더 가격이 하락하면서 그동안 얻은 수익이 각종 자금 조달 비용으로 상쇄됐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사람들은 마치 당연한 듯 가격이 계속해서 오를 것이라고 생각한다. 동시에 이더리움 블록체인에 기반을 둔 디파이(DeFi) 영역도 줄곧 성장 가도를 달릴 것으로 전망한다. 그러나 지난 주말 크림 파이낸스(Cream Finance)와 알파 파이낸스(Alpha Finance)에서는 갑작스레 플래시론 공격이 발생했다. 이로 인해 약 3750만달러(약 410억원)의 손실이 발생해 디파이 예치금도 덩달아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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