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국제자금세탁방지기구(FATF) 페이스북
출처=국제자금세탁방지기구(FATF) 페이스북

국제자금세탁방지기구(FATF)는 회원국과 가상자산사업자(VASP)의 의견을 수렴해 자금이동규칙(트래블룰) 최종 권고안 초안을 내달 중 발표한다. 트래블룰 최종 권고안은 회원국 승인을 거쳐 오는 6월 공개된다.

FATF는 지난 22일, 24일, 25일 3일간 프랑스 파리에서 올해 두 번째 총회를 열었다고 25일(현지시각) 결과보고서를 통해 밝혔다.

FATF는 자금세탁방지(AML)와 테러자금조달방지(CFT)를 위해 1989년 설립된 국제기구로, 현재 미국, 영국 등 37개 국가가 회원으로 참여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2009년 10월 정회원으로 가입했다.

FATF는 총회에서 코로나19의 확산에 따른 암호화폐의 자금세탁과 테러자금 조달을 막기 위한 방법 중 하나로 트래블룰을 논의했다. 트래블룰은 암호화폐 거래소 내 지갑이 외부 지갑과 암호화폐를 주고 받을 때, 발신자와 수신자의 신원과 거래내역을 가상자산사업자(VASP)가 보관하게 의무화하는 제도다.

회원국들은 이번 총회에서 2019년 6월 발표된 '암호화폐 규제에 관한 권고안' 개정 필요성에 합의했다. FATF는 지난 1년간 검토한 결과 공공 부문과 민간 부문 모두 필요한 조치를 이행하는데 진전이 있었다면서도, 저신용 국가나 VASP가 효과적으로 이행하기 위해서는 권고안의 개선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FATF는 이번 총회에서 스테이블코인을 권고안에 적용하는 방법과 공공 및 민간 부문이 트래블룰을 어떻게 이행할 수 있는지, 또 개인간거래(P2P)의 자금세탁 위험성을 어떻게 해결할 것인지에 대해 논의해 권고안을 개정하기로 했다.

FATF는 권고안 개정 초안을 3월 발표할 계획이다. 최종안은 회원국과 VASP의 초안에 대한 의견 수렴 과정을 거쳐 오는 6월 공개할 예정이다.

총회 후 언론 간담회에서 FATF 의장인 마커스 플레어 박사는 "우리는 현재 암호화폐 트래블룰에 대한 지침을 만들어가고 있다"며 "암호화폐 산업의 주요 플레이어로부터 언제든지 피드백을 받기를 희망하며, 이를 모아서 올해 6월 최종 지침을 배포할 수 있기를 확신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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