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가격 상승, 중국 '테더 프리미엄' 때문?
비트코인 저점매수 위해 테더 사는 중국인 늘어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Muyao Shen
Muyao Shen 2021년 3월4일 00:06
Eric Prouzet. 출처=Unsplash
Eric Prouzet. 출처=Unsplash

지난주 1년 만에 가장 많은 비트코인 매도 물량이 쏟아져 나오면서 비트코인 가격이 급락했다. 하지만  곧 반등했고 기존 시세를 회복했다. 이렇게 비트코인이 빠르게 가격을 회복할 수 있었던 이유는 그동안 암호화폐 업계에서 간과되고 있던 중국 개인투자자들의 수요가 있었기 때문이다.

중국 개인투자자들이 많은 양의 비트코인을 갑자기 사들인 이유는 비트코인 가격이 급락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이러한 현상은 그동안 전반적으로 간과되고 있던 ‘테더 프리미엄(tether premium)’의 관점에서도 볼 수 있다. 테더 프리미엄은 암호화폐 투자자들이 장외시장에서 위안화로 매겨진 테더(USDT)의 값과, 글로벌 시장에서 위안화로 매겨진 테더 값의 차이다.

외환 시장에서는 위안화의 가치가 달러 대비 오르고 있기 때문에, 평소의 상황에서는 달러와 가치가 연동되는 스테이블코인 테더의 가치가 위안화 대비 하락해야 한다. 그런데 2주 전부터 테더에 대한 중국 투자자의 수요가 상승하면서, 위안화로 표시된 테더 가격에 프리미엄이 붙었다. 중국의 개인 투자자들은 암호화폐 시장에 접근할 때 일반적으로 테더를 활용한다. 아직 중국에서는 법정화폐와 암호화폐의 직접 거래가 금지돼 있다.

홍콩의 암호화폐 대출업체 바벨 파이낸스(Babel Finance)의 창립자이자 CEO 플렉스 양은 “2020년부터 시작된 강세장은 미국 기관투자자가 주도하고 있지만, 중국 투자자의 유입도 가속화되고 있다”고 코인데스크US에 설명했다. 그는 특히 비트코인에 대한 접근성이 매우 낮은 중국 투자자들이 비트코인을 구매할 수 있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모색하고 있다고 말하면서, “테더로 비트코인을 구매하는 것이 가장 직접적인 방법이기 때문에 (장외시장에서) 테더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다”고 언급했다.

암호화폐 거래소 후오비(Huobi)에 따르면 지난 2월19일부터 후오비 장외시장에서는 테더 가격에 프리미엄이 붙어 거래되고 있다. 평소 0% 또는 무시해도 될 만큼 적은 수준에 머물렀던 테더 프리미엄은 지난 2월23일 2%까지 올랐다.

후오비글로벌의 시애라 선 부사장은 코인데스크US 인터뷰에서 “강세장에 투자자들이 몰리면서 테더 수요도 크게 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장외시장 참여자들이 “환율에 비해 훨씬 높은 가격에 테더를 판매할 수 있는 기회를 놓치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후오비 OTC에서 최근 45일 동안의 위안화로 표시된 테더 가격. 출처=Price Dancing
후오비 OTC에서 최근 45일 동안의 위안화로 표시된 테더 가격. 출처=Price Dancing

또 다른 암호화폐 거래소 오케이엑스(OKEx)의 장외시장에서도 위안화로 표시된 테더 가격에 프리미엄이 붙었다.

오케이엑스 인스타이트(OKEx Insights)의 마켓 애널리스트 로비 류는 “투자자들이 암호화폐 시세가 전반적으로 하락했을 때 저가매수하기 위해 테더를 매입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다만 류는 테더 프리미엄이 증가한다고 해서 무조건 암호화폐에 대한 신규 투자 수요가 늘어난 것으로 봐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시장 변동성이 클 때는 경험이 많은 투자자들이 차입 투자에 대한 증거금 요건을 충족하기 위해 테더를 추가로 사들이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한편 암호화폐 투자사 멀티코인 캐피털(Multicoin Capital)의 마블 장 파트너는 2017년 암호화폐 강세장을 이끌었던 중국 개인투자자들이 비트코인을 비롯한 암호화폐 시장에 다시 관심을 두는 이유 중 하나가 최근 중국 관영 매체가 암호화폐에 대해 보도했기 때문일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중국인들이 지난 주 암호화폐를 저가매수하고 있다는 사실을 강조했다.

중국 관영 금융매체인 CCTV2는 지난 2월21일 비트코인 시장 현황에 대한 보기 드문 보도를 통해 2020년 3월 이후 비트코인 수익률이 1300%를 초과했다고 밝혔다. 2020년 3월은 비트코인 가격이 저점에 머물렀던 시기로, 최근 5만8천달러까지 오른 비트코인의 시세 상승을 설명할 때 상승폭을 극대화할 수 있는 비교 시점을 선택했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그리고 이는 틀린 내용도 아니다.

보도에는 최근 빌 게이츠가 비트코인에 대한 입장을 ‘부정’에서 ‘중립’으로 전환했다는 내용과, 아크투자운용(Ark Investment)의 캐시 우드 CEO가 비트코인을 지지한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CCTV2는 보도에서 “비트코인 가격이 오르면서 비트코인 투자를 검토하고 있는 기업의 수가 늘고 있다”고 언급했다.

This story originally appeared on CoinDesk, the global leader in blockchain news and publisher of the Bitcoin Price Index. view BPI.

제보, 보도자료는 contact@coindeskkorea.com으로 보내주세요.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