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오케이이엑스코리아
출처=오케이이엑스코리아

암호화폐 거래소 오케이이엑스(OKEx)코리아가 오는 4월7일 서비스를 종료한다. 오케이이엑스코리아는 23일 오전 11시26분 거래소 웹사이트 공지사항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오케이이엑스코리아는 4월7일 오후 6시 이후로는 암호화폐 출금이 불가능하다며, 이용자들에게 개인 지갑이나 다른 거래소로 암호화폐를 출금할 것을 권고했다. 원화 출금 신청은 7일 오후 4시까지 가능하다.

최소 출금 수량과 출금 수수료를 합산한 수량보다 적은 암호화폐나  출금 수수료인 1000원보다 적은 양의 원화의 출금은 불가능하다. 

오케이이엑스코리아 관계자는 서비스 종료 공지 시점부터 출금 지원 중단 시점까지 기간이 너무 짧은 것 아니냐는 코인데스크코리아의 질문에 "(출금 지원) 기간을 길게 잡을 경우 깜빡 잊고 찾아가지 않는 고객이 많을 것으로 판단해 기간을 짧게 잡았다"면서, "이메일과 문자메시지, 전화 등으로 고객들에게 직접 연락해 출금을 안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원화 마켓을 중심으로 서비스를 운영해 왔는데, (실명계정발급이) 사실상 쉽지 않다보니 (원화마켓) 이용이 어려워졌다"면서, "여러 여건을 고려했을 때 국내 영업에 실익이 크지 않다고 판단해 국내 시장에서 완전히 손을 떼게 됐다"고 말했다. 

앞서 오케이이엑스코리아는 특정금융거래정보의 이용 및 보고에 관한 법률(특금법)이 개정된 지난해 3월, 개정법이 시행되는 올해 3월25일 전까지 원화 마켓 운영을 중단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후 오케이이엑스코리아는 비트코인(BTC)과 이더리움(ETH), 테더(USDT) 마켓만을 운영해 왔다.

25일 시행되는 개정 특금법은 암호화폐 거래소를 비롯한 가상자산사업자(VASP)가 금융위원회 산하 금융정보분석원(FIU)에 신고 후 영업을 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 VASP로 신고하기 위해서는 정보보호관리체계(ISMS) 인증과 은행 실명 입출금 계정 발급 등 요건을 갖춰야 한다. 

2019년 6월 국내에서 정식 서비스를 시작한 오케이이엑스코리아는 현재까지 ISMS 인증을 취득하지 못한 상태다. 또 실명입출금 계정을 발급받기 위해 여러 시중 은행과 논의를 추진했으나 상황이 녹록치 않았던 걸로 보인다. 

오케이이엑스코리아 관계자는 "오케이이엑스코리아를 신뢰해 이용해 온 고객들에게 죄송하다"면서 "마지막까지 고객이 불안해 하지 않고 모든 자산을 출금하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정인선 기자 한겨레신문 정인선 기자입니다. 2018년부터 2022년까지 3년여간 코인데스크 코리아에서 블록체인, 가상자산, NFT를 취재했습니다. 일하지 않는 날엔 달리기와 요가를 합니다. 소량의 비트코인(BTC)과 이더리움(ETH), 클레이(KLAY), 솔라나(SOL), 샌드(SAND), 페이코인(PCI)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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