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캠인 와우도지 사이트. 현재는 폐쇄돼 접속이 안된다. 출처=웹아카이브
스캠인 와우도지 사이트. 현재는 폐쇄돼 접속이 안된다. 출처=웹아카이브

시바견이 마스코트인 도지코인 가격이 10원에서 400원대까지 치솟으면서 세계적으로 '도지 투기'가 발생하고 있다.

이러자 도지코인을 일정기간 예치하면 이자를 더해 주겠다는 스캠(SCAM, 사기) 사이트도 여럿 등장했다. 투자자 피해가 예상되는 만큼 주의가 필요하다.

도지코인 스캠 사이트로는 최근 갑작스럽게 사이트가 폐쇄된 와우도지(Wowdoge)와 마인도지(Minedoge)가 대표적이다.

블록체인 보안 업체 웁살라시큐리티의 패트릭 김 대표에 따르면, 와우도지는 2015년 1월 처음 열렸다. 광고를 시청하면 소량의 도지코인을 받는 구조였다. 하지만 도지코인은 생각보다 인기를 끌지 못했다.

상황은 올해 들어 바뀌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도지코인에 대해 여러번 관심을 나타내자, 개당 10원에 불과하던 도지코인 가격이 빠르게 상승했다. 가격이 개당 500원까지 오른 지난 17일에는 업비트에서만 하루 17조원이 거래됐다.

도지코인이 폭등하자, 와우도지는 지난 4월 도지코인을 예치하면 보상으로 도지코인을 주는 서비스를 내놨다. 와우도지는 가격에 따라 상품을 뉴비, 워커, 엔지니어, 드릴러, 붐버로 나누고, 비싼 상품을 도지코인으로 구입하면 보상이 많아진다며 투자를 권유했다.

상품 설명에 따르면 50만 도지코인을 내고 가장 비싼 붐버 상품을 구입하면 30일간 총 64만8000 도지를 얻는다. 만약 도지코인이 개당 400원일때 2억원어치 도지코인을 와우도지에 맡기면, 한 달 만에 5920만원을 벌 수 있다.

여기에 와우도지는 추천인 제도까지 결합해 추천인 보상의 7%를 더 준다고 홍보했다. 단기간에 막대한 확정 수익을 안겨준다는 와우도지에 너도나도 할 것 없이 뛰어들었다.

하지만 와우도지는 오래가지 못했다. 지난 17일 갑작스럽게 와우도지 사이트 접속이 차단되고, 공식 트위터도 삭제됐다. 운영진이 예치된 도지코인을 들고 '먹튀'한 것이다.

상단이 와우도지, 하단이 마인도지, 출처=와우도지, 마인도지
상단이 와우도지, 하단이 마인도지, 출처=와우도지, 마인도지

와우도지가 문을 닫자, 유사한 유저인터페이스(UI)와 보상 구조를 내세우는 도지코인 채굴 사이트 '마인도지'가 등장했다. 그러나 마인도지도 21일 오후 6시 사이트가 접속되지 않고 있다.

사기 사이트 조회 서비스인 스캠어드바이저(scamadviser.com)에 따르면, 와우도지마인도지의 소유자는 동일하다. 도메인 등록 시점만 차이가 나고 소유자 주소와 전화번호 이메일 등이 똑같다. 

패트릭 김 대표는 "와우도지와 마인도지는 동일인이 만든 사이트로 보인다"며 "최근 도지코인의 가격이 오르자 비슷한 스캠 사이트가 등장하고 있는만큼 투자에 신중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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