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데스크 XBX 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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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은 지난 24시간 동안 약 3.13% 상승하며 오름세로 돌아섰다. 오늘 아침 10시 15분 기준 5만6773달러에 거래됐다. 

이더(ETH)는 지난 4일 매도세에서 반등, 3500달러에 근접하며 또다시 최고가를 경신했다. 

어제 피델리티 내셔널(Fidelity National)은 암호화폐 수탁업체 NYDIG와 손잡고 미국 은행을 상대로 비트코인을 사고팔거나 보관할 수 있는 서비스를 출시한다고 발표했다. 이 소식이 각종 암호화폐 가격 상승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외환 중개업체 오안다(Oanda)의 에드워드 모야 선임연구원은 “피델리티 소식만으로도 비트코인은 모멘텀은 지속해 6만달러를 돌파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번 소식은 그야말로 게임체인저”라고 언급했다. 

암호화폐에 중점을 둔 금융서비스 업체 갤럭시 디지털(Galaxy Digital)이 암호화폐 수탁업체 비트고(BitGo)를 인수한다는 소식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그러나 가장 주목할 만한 소식은 이더리움클래식(ETC) 가격이 지난 24시간 동안 무려 53%나 상승했다는 것이다. ETC는 몇 년 전 이더리움 블록체인에서 분할된 토큰이다. 

■ 이더(ETH)는 오늘 아침 10시 18분 기준 개당 약 3461달러에 거래됐다. 24시간 사이 약 2.84% 상승한 수치다. 

■ 24시간 동안 비트코인 가격은 5만3633달러 ~ 5만7356달러대, 이더는 3237달러 ~ 3530달러대 사이를 오갔다.

4월28일 이후 시간대별 비트코인 가격 추이. 출처=트레이딩뷰
4월28일 이후 시간대별 비트코인 가격 추이. 출처=트레이딩뷰

이더리움클래식 급등은 암호화폐 거품 신호일 수도

암호화폐 시장은 현재 비트코인과 이더 상승세에 가려 줄곧 주춤했던 토큰들이 일부 투기 세력의 가담으로 이전에는 상상할 수 없던 수준으로 급등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더리움클래식이 대표적이다. 

이더리움클래식 블록체인은 지난 2017년 이더리움에서 하드포크된 플랫폼이다. 작년 한 해 디파이(DeFi) 시장의 성장으로 이더 가격이 4배가 되는 동안 이더리움클래식은 고작 26% 성장하는 데 그쳤다. 

그러나 올해는 상황이 다르다. 암호화폐 시장이 전반적으로 상승하는 가운데 도지코인(DOGE) 가격은 무려 117배가 급등했고, 이더리움클래식도 올해 들어서만 13배 올라 총 자산가치가 130억달러로 치솟았다.

이더리움클래식은 어제 87달러를 넘어서며 역대 최고가를 기록했다. 이는 24시간 만에 59%가 오른 금액이다. 상승세는 계속 이어져 오늘 아침 6시 현재 100달러를 돌파했다.  

일부 암호화폐 투자자 및 분석가는 디파이 앱 관점에서 이더리움클래식을 포함해 카르다노(Cardano), 폴카닷(Polkadot), 솔라나(Solana), 바이낸스 스마트체인(Binance Smart Chain) 등을 이더리움의 몇 안 되는 대항마로 언급해왔다. 

사이네르지아 캐피털의 데니스 비노쿠로브 수석연구원은 “도지코인의 급등을 견인한 개인투자자들과 함께 ‘좀 더 저렴한 이더를 사자’는 분위기가 이번 급등세를 촉진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비트코인, 주식시장과 함께 급등

비트코인은 전날 암호화폐 시장을 뒤흔든 미국 금리 상승에 대한 우려가 해소되면서 완전한 회복 모드로 들어섰다.

각종 긍정적인 경제지표로 미국 주식시장이 상승한 가운데 재닛 옐런 미국 재무부 장관이 금리 인상의 필요성을 재차 언급한 것이 크게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비트코인의 경우 비트코인을 인플레이션 헤지 수단으로 생각하는 대형 기관투자자가 늘어나면서 전통적인 금융시장과 점차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는 모양새다. 

오안다의 모야 연구원은 “옐런은 자신의 발언을 좀 더 명확히 해야 하는 상황에서 기본적으로 (과거의) 모든 발언을 재차 강조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일부 분석가는 옐런의 발언을 두고 금융 매체의 부수적 견해일 뿐이라고 지적했다.

퀀텀 이코노믹스의 마티 그린스펀 창업자는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연준) 의장이 제로금리 정책을 유지하고 있는 상황에서 옐런 역시 소위 비둘기파로 파월 의장의 가장 적극적인 지지자”라며 “이들의 정책 기조가 하나로 움직이는 한 제로금리 정책은 유지될 것”으로 전망했다. 


비트코인, 5만8천달러 저항선 접근

비트코인은 초기 저항수준인 5만8천달러대로 접근하고 있다. 이는 최근 한두 달간 투자자들이 수익을 낸 지점이다. 일부 분석가들은 여전히 신중한 입장을 취하면서도 일단 4월 중순의 매도세에서는 회복한 것으로 평가했다. 

페어리드 스트레티지의 케이티 스톡튼 기술분석관은 “단기 과매수 조건은 6만2천달러 ~ 6만5천달러 저항선 아래로 내려왔다”며 “현재로서는 이 가격대가 단기적인 장벽으로 여겨진다”고 말했다. 

암호화폐 파생상품 거래소 델타의 판카즈 발라니 CEO는 “비트코인이 5만달러 아래로 내려가면 가격변동성이 대폭 증가해 비트코인과 이더를 포함한 모든 암호화폐가 하락할 것”이라며 “투자자들은 그러나 어떤 불 트랩장이 와도 6만달러를 주요 저항선으로 계속해서 주시할 것”으로 전망했다. 불 트랩(bull trap)이란 투자자들이 강세장인 줄 알고 들어갔으나 약세장이 시작되는 지점을 의미한다.


비트코인 선물, 레버리지 감소세 뚜렷

평균 펀딩 금리 및 비트코인 가격 추이. 출처=아케인 리서치
평균 펀딩 금리 및 비트코인 가격 추이. 출처=아케인 리서치

비트코인 선물시장의 경우 14일 매도세 이후 차입거래 감소 현상이 이어지고 있다. 이에 따라 최근 며칠간 비트코인 무기한 선물상품의 펀딩 금리는 0% 직전까지 떨어졌다. 펀딩 금리 하락은 보통 가격 회복의 신호로 풀이된다. 

아케인 리서치는 지난 4일 보고서를 발표하고 “펀딩 금리의 하락은 알트코인의 호황과 맞물린다”며 “실제로 투자위험을 기꺼이 감수하려는 투자자들이 알트코인 시장으로 몰려들고 있다. 레버리지가 적을수록 포지션 청산 위험이 낮아지므로 급격한 가격변동 가능성도 줄어든다.”고 언급했다. 


비트코인‧S&P500 상관관계 꾸준히 감소

비트코인 및 S&P500지수 90일 상관관계. 출처=코이핀
비트코인 및 S&P500지수 90일 상관관계. 출처=코이핀

전통적인 금융시장의 경우 지난 4일 하락세 이후 S&P500 및 나스닥 지수 모두 상승세로 마감했다.  

지난 8개월간 비트코인과 S&P500 지수의 상관관계는 꾸준히 감소했다. 이는 비트코인 인식에 대한 다각화 현상의 결과로 풀이된다. 실제로 지난해 3월 이후 비트코인이 위험 자산이라는 대중의 인식은 많이 개선됐다. 이후 비트코인은 전통적인 자산 시장의 흐름과 크게 관련 없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같은 시기 코로나19로 인한 전례 없는 경기부양책이 시행되면서 비트코인 수익률은 전통 자산 수익률을 크게 넘어섰다. 


이더 2.6%, 비트코인 5% 상승

비트코인 대비 이더 상승폭 감소. 100일 이동평균에서 지지선 유지. 출처=트레이딩뷰
비트코인 대비 이더 상승폭 감소. 100일 이동평균에서 지지선 유지. 출처=트레이딩뷰

지난 24시간 동안 이더는 2%, 비트코인은 약 3% 상승했다. 

이더는 10일 연속 상승기록을 세우며 안정화 단계로 접어들었다. 암호화폐 시장의 전반적인 가격 상승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오안다의 모야 연구원은 “이더는 연일 급등하는 가운데 오늘은 소폭 상승했다”고 말했다.

크라켄 인텔리전스의 피트 휴미스톤 매니저는 “각종 거래소에 예치된 이더 총량은 2년 반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며 “이는 단기간 매도로 수익을 보려는 투자자들이 많지 않다는 것, 그리고 기관투자자들이 이더 매수를 준비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언급했다. 

“크라켄에 예치된 양만 약 60만ETH다. 모든 거래소를 합치면 400만 이더가 넘는다. 또 다른 최고가 경신을 위한 준비 단계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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