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도지코인, 개발자 '먹튀'로 -97% 급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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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혁
박상혁 2021년 5월13일 10:07
출처=진도지코인 트위터
출처=진도지코인 트위터

도지코인을 패러디한 진도지(JINDOGE)코인의 개발자가 13일 오전 1시 6분에 전체 물량의 15%에 달하는 진도지코인을 한꺼번에 매도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매도 물량으로 진도지코인은 순간적으로 -97%가량 급락했다.

13일 오전 9시 30분 기준 진도지코인의 홈페이지트위터는 모두 폐쇄된 상태다. 텔레그램은 개발자가 만든 원래 방은 없어지고 피해자가 같은 링크로 만든 것으로 보이는 새로운 방이 개설돼 있다.   

앞서 진도지코인은 홈페이지에 ‘K팝에 이어 트렌드를 선도할 K-밈(Meme) 토큰’임을 자처하며 11일에 토큰을 발행했다. 이더리움 기반 토큰의 거래내역을 살펴볼 수 있는 이더스캔에 따르면 진도지코인의 전체 물량은 1000조개다.

트위터가 폐쇄되기 전, 진도지코인 측은 토큰 발행 구조를 트위터에 명시한 바 있다.

당시 트윗에 따르면 토큰 발행 구조는 비탈릭 부테린에게 보내는 진도지코인(전체 물량의 30%), 진도지코인 구매자 전용 물량(전체 물량의 20%), 예치 물량(전체 물량의 15%), 생태계 조성 기금(전체 물량의 15%), 시바이누 토큰 보유자에게 무상으로 분배하는 진도지코인(전체 물량의 11%), 창시자 전용 물량(전체 물량의 9%)으로 조성됐다.

진도지코인의 토큰 발행 구조. 출처=진도지코인 트위터
진도지코인의 토큰 발행 구조. 출처=진도지코인 트위터

코인데스크코리아가 진도지코인의 이더스캔 내역을 살펴본 결과 실제로 토큰 발행 구조에 맞는 액수의 트랜잭션이 발생했다. 이 가운데 예치 물량 혹은 생태계 조성 기금으로 추정되는 150조개의 진도지코인, 시바이누 토큰 보유자에게 무상으로 분배하기로 계획돼 있던 110조개의 진도지코인, 창시자 전용 물량인 90조개의 진도지코인은 급락 사태 이전에 이미 소각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물량의 35%가 소각된 것이다.

통상 소각은 프로젝트 운영진이나 구성원이 토큰 가격을 부양하기 위해 실시한다. 토큰 보유자들을 위해 공급을 줄여서 가격 상승을 꾀하겠다는 얘기다. 그러나 이 경우에는 소각으로 인한 가격 상승이 프로젝트 개발자의 ‘먹튀’에 이용됐다.

디파이(DeFi, 탈중앙화금융) 생태계에서 종종 발생하는 일이다. 대표적으로 디파이 프로젝트인 아스카 파이낸스가 지난해 8월 3일 홈페이지를 폐쇄하고 돌연 잠적한 일이 있다. 디파이 업계에서는 이러한 스캠 프로젝트를 러그 풀(Rug Pull)이라고 부른다.

진도지코인의 1분봉 차트 추이. 출처=덱스툴
진도지코인의 1분봉 차트 추이. 출처=덱스툴

13일 오전 1시 6분에 유니스왑에서 처리된 149조7000억개의 진도지코인 역시 예치 물량과 생태계 조성 기금 중 하나를 창시자가 직접 처분한 것으로 보인다. 이 물량 폭탄이 -97% 급락의 원인이 됐다.

13일 오전 9시 30분 현재 진도지코인은 24시간 전 대비 -91% 하락한 0.000000009535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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ㅉㅉ 2021-05-14 06:22:59
이쯤되면 암호화폐시장 증발되도 이상하지도 않네 싀발 완전 개판이네 진짜

이더교 2021-05-13 11:12:10
진짜 개판 오분전이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