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출처= 하이젠버그 미디어/위키미디어 공용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출처= 하이젠버그 미디어/위키미디어 공용

글로벌 전기차 제조사인 테슬라 CEO 일론 머스크가 16일(미국시간) 오전 테슬라가 보유하고 있는 비트코인을 매각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머스크 발언으로 비트코인 가격은 전일 대비 8% 넘게 급락했다. 

머스크는 이날 한 트위터 사용자가 쓴 "비트코인에 대한 머스크의 증오가 커지고 있다. 비트코인 투자자들이 다음 분기 실적 발표로 테슬라가 보유하고 있던 비트코인을 처분했다는 것을 알면 자책할 것"이라는 트윗에 "정말이다(Indeed)"라는 답글을 달았다. 이 트윗은 순식간에 5000회 가까이 리트윗됐다. 

 

머스크의 트윗은 최근 그가 밝혔던 입장과는 상반되는 내용이다. 그는 지난 12일 테슬라 제품에 대한 비트코인 결제 중단을 선언하면서 '테슬라가 보유 중인 비트코인을 팔지는 않겠다고 설명한 바 있다. 

테슬라는 지난 1월 총 15억달러(한화 약 1조6800억원) 어치의 비트코인을 취득했다고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보고한 바 있다. 업계에서는 그가 개당 2만9000달러~3만3000달러 사이에 비트코인을 4만~5만개 가량 매수했다고 추정하고 있다.

테슬라는 4월 26일 있었던 실적발표에서 1분기에 매수한 비트코인 중 2억7200만달러 어치를 팔아 1억100만달러 가량의 이익을 얻었다고 밝혔다. 보유 중인 비트코인을 팔지 않겠다고 했던 머스크의 발언이 사실이라면 테슬라는 아직 수만 개의 비트코인을 가지고 있다는 얘기다. 

일론 머스크 트윗으로 비트코인 가격은 17일(한국시간) 오전 한때 4만3800달러선까지 하락했다. 이후 4만6500달러선까지 반등했으나 재차 하락해 오전 11시 현재 4만4700달러 선을 오르내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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