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4대 암호화폐 거래소(업비트, 빗썸, 코인원, 코빗) 가입자 수가 총 587만명으로 확인됐다.
금융위원회가 지난 26일 김희곤 국민의힘 의원(정무위)에게 보고한 자료에 따르면 업비트, 빗썸, 코인원, 코빗 등 국내 4대 거래소의 실명확인(KYC) 절차를 거친 가입자는 5월3일 기준 누적 587만3000명이다. 국민 10명 중 1명은 암호화폐에 투자한 셈이다.
이들 투자자의 누적 순입금액은 22조7000억원으로(2018년 1월1일~2021년 5월3일), 투자자 한 명당 평균 약 387만원을 암호화폐에 투자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3월 기준 4대 거래소의 하루 평균 거래대금은 약 13조8000억원으로 파악됐다. 각각 15조1000억원, 11조원 수준인 코스피·코스닥의 일 거래대금과 맞먹는 규모다.
최근 4대 거래소에 새로 가입한 투자자 수와 월별 입금액도 모두 크게 증가했다.
금융위에 따르면 2020년 12월 16만2000명 가량이던 4대 거래소 월별 신규 가입자 수는 올해 4월 191만5000명으로 5개월여 만에 10배 이상 늘었다. 같은 기간 실명계정의 월별 입금액 또한 3조9000억원에서 33조2000억원으로 10배 가량 증가했다.


금융위는 "실명확인 입출금 계정을 도입하고, (특금법을 개정해) 가상자산 취급업소 신고 제도를 지난 3월부터 시행함에 따라 과거에 비해 거래 투명성은 높아졌다"면서도, "김치 프리미엄이 일부 재연되고 투자자와 투자금이 몰리는 등 투기 열풍이 다시 나타날 수 있다"고 우려했다.
한편, 현재 국내에서 영업 중인 암호화폐 거래소는 총 60여곳으로 파악됐다. 28일 오후 구윤철 국무조정실장 주재로 열린 가상자산 관계부처 차관회의에서 금융위는 금융감독원, 은행, 민간 자료 등을 통해 가상자산 거래업자(거래소) 수를 이같이 파악했다고 밝혔다.
금융위는 "아직 가상자산 사업자 신고 수리를 마친 거래소는 없으나, 20개사가 정보보호관리체계(ISMS) 인증을 받았고, 4개사가 은행 실명확인 입출금 계정을 운영하고 있다"면서, "다만 4개사의 경우도 특금법상 신고를 위해서는 은행의 평가를 거쳐 '실명확인 입출금 계정 확인서'를 발급받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구분 |
가상자산 거래업자 |
계 |
ISMS 인증 획득 및 실명확인 입출금 계정 운영 |
두나무 주식회사(업비트) 주식회사 빗썸코리아(빗썸) 주식회사 코빗(코빗) ㈜코인원(코인원) |
4 |
ISMS 인증 획득 |
주식회사 뉴링크(캐셔레스트) |
16 |
앞서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지난달 국회 정무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현재) 암호화폐 거래소가 200개 정도 있지만 (기간내 신고하지 않으면) 모두 폐쇄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정부가 가상자산 거래소 통계를 직접 공개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올해 4월 권은희 국민의힘 국회의원(정무위원회)이 4대 거래소 연령대별 신규 가입자 수와 전체 가입자 수, 예치금 현황 등을 조사한 바 있다. 당시 권은희 의원은 "금융위는 가상자산 취급업소 관련 통계자료 등을 보유하고 있지 않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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