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비트 로고. 출처=업비트
업비트 로고. 출처=업비트

업비트가 피카(PICA) 코인 상장폐지의 직접적인 이유는 '코인 유통 부정행위' 때문이라고 밝혔다.

업비트는 21일 새벽 공지를 통해 피카에 대한 거래 지원 종료(상장폐지)의 직접적인 사유는 코인 유통 부정행위에 있다며, '상장비' 등 피카 측의 억측과 허위사실에 대해서 민형사상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했다.

업비트는 지난 11일 피카 코인을 유의종목으로 지정한 이후 16일 밤 피카프로젝트 재단(피카 재단)에 이메일을 통해 상장폐지를 통보했다.

피카 재단은 업비트의 상장폐지 방침에 대해 지난 20일 블로그를 통해서 '업비트가 상장 기념 에어드롭 이벤트 물량으로 요구한 피카 코인 500만개는 사실상 상장비'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업비트는 "어떠한 명목으로도 거래지원에 대한 대가를 받지 않는다"며 "마케팅 이벤트에 사용하고 남은 코인은 별도 보관하고 있다가 반환한다"고 반박했다.

즉 업비트는 상장비를 받지 않으며, 피카 재단으로부터 전달 받은 피카 코인 500만개는 이벤트가 끝난 후 반환할 물량으로 무단으로 사용하거나 매매한 사실은 없다는 설명이다.

중요 논쟁으로 떠오른 피카 코인 상폐 이유에 대해서 업비트는 '피카 재단이 최초 계획과 달리 추가로 부정 유통한 사실이 확인되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업비트에 따르면, 피카 재단은 2020년 12월3일 업비트에 제출한 코인 분배 계획을 통해 2021년 3월 기준 1억2469만4429개의 코인을 유통해야 한다.

하지만 업비트가 올해 3월 잔고 감지 및 이상거래 탐지 시스템에서 확인한 피카 코인 유통량은 약 2억5000만개에 달했다.

업비트가 공개한 피카 코인 유통계획 및 실 유통량 차이. 출처=업비트
업비트가 공개한 피카 코인 유통계획 및 실 유통량 차이. 출처=업비트

특히 3월26일 피카 재단이 밝힌 피카 코인 유통량은 3억3019만4429개로 애초 계획보다 350억원(약 2억개) 어치의 코인이 추가로 부정 유통되고 있었다는 게 업비트의 지적이다.

이 과정에서 업비트 자금세탁방지(AML) 모니터링 과정에서 피카 재단 관련 인사가 대량 입금 정황도 발견했다고 덧붙였다.

업비트는 이런 배경에 따라 "피카 코인은 사후적으로 회복이 불가능한 치명적인 문제가 발생한 것으로 판단했고, 업비트는 투자자 보호를 위해 상장폐지를 결정했다"며 "투자자 위험성이 높은 프로젝트에 대해서 지속적인 조치를 취해 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피카 재단은 21일 7시경 블로그를 통해 "이벤트 물량으로 사용하고 남은 피카 코인 484만1753개를 보관하고 있는 지갑 주소를 요청한다"며 상장 조건에 마케팅 물량, 즉 상장비가 포함된 것으로 판단할 수 밖에 없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3월30일 피카 관계자가 대량 입금을 시도한 바가 있다는 업비트의 발표에 대해 "피카 관계인이 입금을 시도한 바가 있다"며 "약 500만개의 피카 코인에 대해 시세에 의거해 매수한 것이며 현재 매도하지 않고 보유 중에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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