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광재 의원. 출처=이광재 의원 블로그
이광재 의원. 출처=이광재 의원 블로그

여권의 대선주자인 이광재 의원(더불어민주당)은 30일 기자회견을 통해 암호화폐 '광재코인'을 발행해 선거자금을 모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광재 의원이 공개한 블록체인과 암호화폐를 활용한 대선 전략은 크게 두가지로 나뉜다.

먼저, 정치후원금 영수증을 대체불가토큰(NFT)을 활용해 발행한다. 일명 '이광재 후원 NFT 영수증'이다.

2020년 대선 당시 노무현 전 대통령의 '희망돼지 저금통'에서 착안했다는 이광재 의원은 "NFT 영수증이 블록체인 기술로 국민들에게 영원히 남을 멋진 경험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한 이광재 의원은 자신의 이름을 차용한 암호화폐 '광재코인'을 직접 발행해 선거를 치를 계획도 공개했다.

이광재 의원은 "증권 성격의 암호화폐를 발행해 선거자금을 모으고, 이를 선거 이후에 전액 매입해 청산하는 방법을 고려하고 있다"며 "(광재코인)은 선거 기간 중에도 현금화가 가능하고 소액 참여도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광재코인 심벌 이미지. 출처=이광재 의원실
광재코인 심벌 이미지. 출처=이광재 의원실

지금까지 대통령 선거에서는 후보자들이 다수의 유권자에게 소액을 빌리고, 선거 후 상환하는 펀드 상품을 판매하는 방식으로 선거자금을 모았다. 이광재 의원은 선거자금 펀드 상품을 암호화폐로 대체하겠다는 계획인 셈이다.

다만 이광재 의원의 계획이 실행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이광재 의원이 발행하겠다는 증권형토큰은 형태는 암호화폐지만, 법적으로는 증권이다. 자본시장법에 따라 증권신고서를 제출하는 등 까다로운 절차를 거쳐야 한다. 

이런 상황에서 이광재 의원이 발행한 '광재코인'에 소액 참여하거나 실제 현금화를 하기까지 넘어야 하는 산이 많다. 이광재 의원은 "선거관리위원회와 협의를 거쳐 현행 법규를 준수하는 전제 위에서 추진할 계획"이라고 했다. 

또한 이광재 의원은 '향후 국민 정책을 블록체인 상에서 지원하는 시스템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광재 의원이 추진하는 '이광재 후원 NFT 영수증'은 코인플러그가 개발한 블록체인 메타디움을 기반으로 발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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