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unspla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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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채굴 난이도가 약 28% 하락했다. 비트코인 역사상 최대 하락치다. 채굴 난이도 하락으로 채굴자의 수익과 비트코인 가격이 동반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블록체인 데이터 분석 기업 코인메트릭스에 따르면, 6월13일 기준 약 19조9327억이었던 비트코인 채굴 난이도는 지난 3일 14조3630억으로 약 27.94% 감소했다.

비트코인 탄생 시점 난이도를 1이라고 했을 때, 이제는 블록을 생성해 비트코인을 보상으로 받기가 14조3630억배 더 어려워졌다는 뜻이다.

비트코인 채굴 난이도 그래프. 출처=코인메트릭스
비트코인 채굴 난이도 그래프. 출처=코인메트릭스

비트코인 채굴 난이도는 비트코인을 얻기 위해 수학 문제를 푸는 과정의 어려움을 수치로 나타낸 것이다.

비트코인 채굴 난이도는 블록이 2016개 생성될 때마다 자동으로 조절되도록 프로그램돼 있다. 이는 비트코인 창시자 사토시 나카모토가 '10분마다 1개'의 블록이 생성되도록 설계했기 때문이다. 이를 날짜로 환산하면 보통 14일에 한 번씩 난이도가 조절된다.

만약 비트코인 연산력(해시레이트)이 감소해 블록 생성 시간이 늘어나면, 채굴 난이도를 낮춰서 블록 생성을 원활히 할 수 있도록 한다. 반면 연산력이 증가하면, 채굴 난이도를 높여서 블록 생성을 지연시킨다.

이번 비트코인 채굴 난이도 하락 원인은 중국의 채굴장 폐쇄 여파로 꼽힌다. 중국 정부는 지난달 18일 쓰촨성을 중심으로 비트코인 채굴 금지 명령을 내렸다. 이 조처로 중국 내 채굴기 약 90%가 가동이 중단됐다.

비트코인 해시레이트(연산력) 그래프. 출처=코인메트릭스
비트코인 해시레이트(연산력) 그래프. 출처=코인메트릭스

비트코인 채굴기 가동이 멈추면, 블록을 검증하고 생성하는 연산력이 감소한다. 실제로 올해 4월까지만 하더라도 비트코인 해시레이트는 198.6 EH/s를 기록했다. 하지만 중국 내 채굴 중단으로 인해 7월3일 기준 97.32 EH/s로 반 토막이 난 상태다.

해시레이트 감소로 인한 채굴 난이도 급락은 남아있는 비트코인 채굴자에게 단기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채굴 난이도가 감소하면 채굴자는 더 쉽게 비트코인을 보상으로 받게 되기 때문이다. 현재 채굴자들은 10분마다 6.125 BTC를 채굴 보상으로 가진다.

찰리 모리스 바이트트리 최고투자책임자(CIO)는 트윗을 통해 "채굴 난이도 하락으로 거래 수수료가 낮아졌다"며 비트코인 거래가 다시 활발하게 이뤄질 것으로 전망했다. 결국 비트코인 거래 증가는 가격 상승을 이끌 것이라는 의미다.

반면 암호화폐 애널리스트 티모시 피터슨은 "이번 채굴 난이도 하락이 가격 상승을 이끌 것이라는 기존의 모델은 잘못됐다"며 오는 10월까지 비트코인 가격 하락이 이뤄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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