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데스크US의 비트코인 가격 지수
코인데스크US의 비트코인 가격 지수

각종 암호화폐가 일제히 반등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B 워드 컨퍼런스에서 한 발언 이후 공매도가 포지션을 커버하면서 나타난 현상으로 풀이된다. 오늘 아침 6시 기준 비트코인은 3만2천달러에 거래됐으며, 지난 24시간 동안 8% 상승했다. 이 같은 급격한 반등은 규제 불확실성으로 인한 최근 한 달간의 하락세를 반전시키려는 긍정적인 심리를 반영한다. 

B 워드 컨퍼런스에 참석한 머스크는 자신이 설립한 스페이스X도 비트코인을 보유하고 있다며 낙관적인 분위기를 부추겼다. 또 개인적으로는 이더를 보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머스크의 발언으로 이더는 지난 14일 이후 처음으로 2천달러를 돌파했다. 그 외 전반적인 암호화폐 가격도 일제히 상승했다. 

B 워드 컨퍼런스에서 발언하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출처=코인데스크
B 워드 컨퍼런스에서 발언하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출처=코인데스크

 

가격

암호화폐(오전 9시 40분)

● 비트코인(BTC) : 3만2213달러, +8.89%
● 이더(ETH) : 2007달러, +13.04%

 

전통시장

● S&P500 지수 : 4358, +0.82%
● 금 : 온스당 1804달러, -0.34%
● 10년 만기 미국 국채 금리 : 1.2%

암호화폐 거래앱 탭트레이더의 키릴 수스로브 CEO는 “낮은 가격에서 거래량이 증가한 건 사람들이 하락세에 구매했기 때문”이라고 언급했다. 

일각에서는 암호화폐 채굴업자들이 이산화탄소 발생을 줄이기 위해 작업을 조정하면서 환경 관련 우려가 줄어들기 시작했다고 말한다. 이렇게 되면 환경 및 사회, 지배구조(ESG, Environment·Social·Governance) 기준을 충족하면서 적정 투자 시기를 기다리는 대규모 투자자의 시장 진입을 촉진할 수 있다. 

글로벌블록의 알렉산드리아 클락 트레이더는 “중국의 채굴 단속으로 채굴자들이 재생 가능 에너지 사용으로 방향을 전환하고 오래된 저효율 채굴 장비도 개선하면서 비트코인 채굴에 따른 각종 환경 문제는 대폭 개선됐다”고 말했다.

이 가운데 모든 분석가가 비트코인 상승세를 전망하는 건 아니다.

MRB 파트너스는 “비트코인을 포함한 암호화폐 시장은 과매수 조건이 완전히 사라져 더 이상 기대할 수 없다”며 “이는 또 다른 상승장이 임박했음을 나타낸다기보다 하방압력에 직면함에 따라 과매수가 이전보다 덜 발생했음을 의미한다”고 언급했다. 


비트코인 선물 포지셔닝

코인데스크 옴카르 갓볼 기자는 “비트코인 선물의 오픈 포지션 수가 계속해서 증가하는 상황에서 공매도 확산 조짐은 암울한 시장 분위기를 그대로 반영한다”며 “이렇게 되면 변동성이 더 커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글래스노드에 따르면, 미결제약정 규모는 5월 18일 이후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선물 계약 건수의 달러 가치는 약 120억달러로 큰 변동 없이 유지됐다. 

비트코인 선물 미결제약정 규모. 출처=글래스노드
비트코인 선물 미결제약정 규모. 출처=글래스노드

모든 상황을 종합해 볼 때, 선물시장은 현재 약세로 이는 비트코인의 급격한 가격 상승을 촉발할 수 있다. 레버리지가 약세에 치우쳐 있을 때 가격이 상승하면 공매도를 강제 청산하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 이는 다시 암호화폐 가격 상승에 압력을 가해 과도한 가격 움직임을 유발한다. 


공포감에 휩싸인 시장

암호화폐 시장의 두려움과 탐욕 수치를 나타내는 일부 지표에 따르면, 현재 암호화폐 시장은 전반적인 공포에 휩싸여 있다. 비트코인 3만달러선이 무너지며 극도의 공포심이 촉발됐고, 이는 공매도가 포지션을 커버하는 현상으로 이어진 것이다. 

아케인 리서치는 “현재 많은 지표가 암호화폐 시장이 대체로 두려운 환경에 처해 있음을 나타낸다”며 “투자자들은 특히 전통시장에서 일부 공포 및 탐욕 지표의 적시성을 주의 깊게 살펴봐야 한다. 지난해 3월 12일 CNN에서 발표한 공포 및 탐욕 지표가 최저점인 3에 도달했을 때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반드시 되새겨야 한다”고 경고했다. 


개인투자자 관심 감소

비트코인 관련 구글 검색량은 지난해 3월 이후 줄곧 감소세다. 이는 비트코인 매도세가 증가하던 시기와 일치한다. 그러나 코인 메트릭스는 “현재 검색량은 2017년만큼 낮은 것은 아니”라며 “오히려 많은 개인투자자 및 대중이 최근 가격 급락 이전에 이미 비트코인에 대해 많이 알고 있었다는 증거일 수 있다”고 보도했다. 

비트코인 관련 구글 검색량. 출처=코인메트릭스
비트코인 관련 구글 검색량. 출처=코인메트릭스

코인 메트릭스는 이어 “기관투자가 늘어난 건 지난해부터 올해 초까지 비트코인 가격이 크게 오른 주된 이유”라며 “이는 구글 검색에서 쉽게 잡힐 수 없는 부분”이라고 지적했다. 

최근 1년간 디파이(DeFi) 프로토콜 인기로 큰 수혜를 입은 이더리움에도 비슷한 시나리오가 적용된다. 

이더 관련 구글 검색량. 출처=코인메트릭스
이더 관련 구글 검색량. 출처=코인메트릭스

비트코인 채굴자 수익 증대

중국의 채굴 단속이 심해지며 일부 채굴자는 장소를 옮겨가고 있지만, 채굴자들은 여전히 비트코인을 축적하고 있다. 글래스노드는 “일부 채굴자는 추가적인 매도 압력에 직면하고 있지만, 이것이 오히려 채굴장을 여전히 운영 중인 채굴자에게는 어마어마한 수익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비트코인 채굴자 순포지션 변화. 출처=글래스노드
비트코인 채굴자 순포지션 변화. 출처=글래스노드

스테이블코인에 관심 집중

스테이블코인 발생사 서클이 US달러코인 관련 자산 내역을 공개한 후 다른 스테이블코인 발행사들도 자사의 투명성 제고를 위한 노력을 강조하고 나섰다. 

스테이블코인 테더(USDT) 발행사 테더의 스튜어트 호그너 법률 고문은 CNBC 온라인 프로그램에 출연해 “테더 감사 작업은 몇 달, 길게는 몇 년씩 걸릴 수 있다”고 말했다. 

팍소스(Paxos)는 6월 30일 기준으로 PAX, BUSD에 대한 지불준비금 현황을 처음으로 공개했다. 6월 30일 기준 지불준비금의 96%는 현금 및 현금 등가물로, 나머지 4%는 미국 재무부 채권으로 보유하고 있다.  

이처럼 스테이블코인 발행사들의 잇따른 공개는 규제 당국이 스테이블코인에 주목하기 시작하면서 촉발됐다. 게린 겐슬러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의장은 “증권법이 적용되면 암호화폐 가격은 떨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알트코인 소식

■ 머스크 발언으로 도지코인 급등: 
머스크가 비트코인과 함께 이더도 보유하고 있다고 언급하면서 도지코인 가격은 약 9%가 급등, 개당 0.213달러까지 치솟았다. 이후 소폭 하락해 오늘 아침 6시 기준 0.188달러에 거래됐다. 하지만 도지코인은 S&P 크립토인덱스(Cryptocurrency Broad Digital Market Index)에 포함된 243개 디지털 자산에는 속해 있지 않다.

■ 아르헨티나 주, 자체 스테이블코인 발행:
아르헨티나 미시오네스주에서 자체 스테이블코인을 발행한다. 지난 15일 아돌프 사프란 미시오네스주 재무장관은 “주정부는 스테이블코인을 승인하는 법률을 제정해 새로운 자금 조달 및 거래 수단을 개발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미시오네스주 하원의 승인을 얻었으며, 사프란 재무장관을 포함한 학제 간 연구팀에서 주도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영어기사: 최윤영 번역, 임준혁 글로벌에디터 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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