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최대 상업 은행 뱅크오브아메리카(BoA)가 CBDC(중앙은행 디지털화폐) 관련 연구 보고서를 28일(현지시간) 발간했다고 비즈니스 인사이더 등 다수 매체가 보도했다.
BoA는 보고서에서 "CBDC가 현금보다 효율적인 결제 시스템이 될 수 있다"며 가까운 미래에 현금을 대체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또 BoA는 "CBDC는 현금과 마찬가지로 가치 변동성이 없고, 거래 수단으로 쓰이게 될 것"이라며, 기존 암호화폐와 차별화된다고 설명했다.
이같은 이유로 BoA는 각국 중앙은행의 CBDC 도입이 불가피할 것으로 내다봤다. 현금 유통량이 줄어들고 금융 당국의 통화 통제력이 줄어듦과 동시에 블록체인 기술이 날로 발전하는 만큼 CBDC가 경기 부양 목표를 이룰 잠재적 수단으로 주목받고 있기 때문이다.
BoA는 각국 중앙은행이 CBDC를 출시하지 않을 경우, 해당 국가에서 자국 통화에 대한 수요가 감소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는 해당국 통화의 국제적 영향력 감소로도 이어질 수 있다. 다만 각국 중앙은행이 CBDC에 "매우 신중하게"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보고서는 각국 중앙은행의 CBDC에 대한 관심이 부쩍 커진 가운데 나왔다. 지난 5월 블록체인 기술 개발 기업 바이슨 트레일이 발표한 바에 따르면, 세계 중앙은행의 80%가 CBDC 활용 사례를 검토하고 있다. 또 이 중 40%는 이미 개념증명에 돌입했다.
BoA는 미국 민간 상업은행 중 운용 자금 규모가 가장 크며, 이달 초 암호화폐 기술 연구팀을 꾸린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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