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Esi Grünhagen/Pixabay
출처=Esi Grünhagen/Pixabay

전수조사 데이터

코인데스크 코리아는 개정 특정금융거래정보의 보고 및 이용 등에 관한 법률(특금법)이 막 효력을 발휘한 3월, '거래소 톺아보기' 시리즈를 통해 올해 1분기 국내 주요 거래소 상장상장폐지 현황을 들여다본 적 있습니다.

당시 암호화폐 업계에선 "일부 거래소가 특금법에 따른 가상자산사업자 신고 기한 전에 '마구잡이 상장'으로 수수료 수익을 최대한 내려 한다"는 이야기가 돌았습니다. 그 말이 사실인지 검증해 보고 싶었습니다. 

그러려면 지난해와 올해 상장·상장폐지 건수를 모두 조사해 비교해 봐야 했습니다. 하지만 언제나 그렇듯 시간과 일손이 모자라다는 핑계로 올해 1월부터 3월초까지의 데이터밖에 수집하지 못했습니다. 이에 크게 아쉬움이 남아 있었습니다. 

그러던 중 지난달 코인데스크 코리아에 인턴기자 두 명이 합류했습니다. 덕분에 평소 생각만 하고 실천에 옮기지 못한 전수조사를 해 보기로 했습니다. 

우선 업비트, 빗썸, 코인원, 코빗 웹사이트에 들어가 기준일인 8월 10일 당시 상장된 코인을 모두 목록화했습니다.

그리고 각 거래소 웹사이트 공지사항 게시판에 '상장', '신규상장', '거래 지원 종료', '상장 폐지' 등 키워드를 검색해, 2020년 1월부터 2021년 8월까지 매달 네 거래소 각각에서 하루라도 거래가 가능했던 코인을 모두 정리했습니다.

"약 900개 게시글을 일일이 확인"(박범수 인턴기자)해 가며 데이터를 모았습니다.

일주일 내내 배달음식으로 저녁 식사를 해결하면서, "투자자들이 더 직관적으로 정보에 접근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신재연 인턴기자)했습니다. 

기사를 다 써놓고도 마지막까지 틀린 숫자가 없는지 수십번도 더 확인하느라 기자들 모두 "눈이 빠질 것 같다"고 투덜댔습니다.

(참고로 일본에서는 자금결제법상 자율규제기관인 일본암호자산거래업협회(JVCEA)가 매주 회원사인 거래소들을 대상으로 상장 코인 현황을 조사해, 협회 웹사이트에 엑셀 파일 형태로 업데이트 합니다. 투자자들은 어느 거래소에 어떤 코인이 상장돼 있는지 한눈에 파악할 수 있습니다.)

전수조사 결과는 아래와 같습니다.

"일부 거래소가 가상자산 사업자 신고 수리 전에 상장 코인을 최대한 늘려 수익을 내려 한다"는 말이 진짜인지 아닌지 판단은 독자 여러분께 맡깁니다.

국내 기업이 개발·발행한 'K코인' 상장 현황과, 상장처가 10곳이 채 안 되는 코인, 전세계 거래소 중 단 한 거래소에만 상장된 '나홀로 코인' 비율도 조사했습니다.

가상자산사업자 신고 전후로 '상폐 러시'가 이뤄진다면 상장처가 적은 코인 투자자는 특히 취약한 위치에 놓일 수밖에 없습니다. (박선영 동국대학교 경제학과 교수님의 '국내 거래소 유일 상장 코인' 조사에서 아이디어를 얻었습니다.)

기사에 더 상세한 분석을 담았습니다.

물 들어올 때 상장러시… 업비트·빗썸·코인원·코빗 749개

나홀로 상장 코인 22개 “상장폐지 때 투자자 피해 커”

투자자 여러분의 의사결정을 돕기 위해, 이번 전수조사의 원본 데이터를 구글 스프레드시트 파일 형태로 공개합니다. 원하는 분은 자유롭게 다운로드와 공유, 복사 등을 하실 수 있습니다. 댓글로 의견도 남길 수 있습니다.

다만, 언론 보도 등 인용하실 경우 출처와 링크를 명확히 밝혀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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