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전문가 10명 중 8명이 최소 5년 안에 디지털 자산이 실물 화폐(Fiat Currency)를 대체할 것으로 전망했다는 조사 결과가 제기됐다.
23일(미국시간) 포브스는 글로벌 컨설팅 업체 딜로이트의 보고서를 인용해 "전세계 금융회사 임직원 중 약 80% 가까이가 비트코인과 암호화폐가 단기간에 금융 산업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보도했다.
딜로이트는 올해 3월 24일부터 4월 10일까지 브라질, 중국 본토, 홍콩, 독일, 남아프리카, 일본, 싱가포르, 아랍에미리트, 영국과 미국 총 10개 지역의 금융회사 임직원 1280명을 대상으로 이번 조사를 진행했다.
딜로이트는 응답자 중 이미 블록체인 솔루션을 도입했거나 디지털 자산을 핵심 사업에 추가한 업체들은 '금융 서비스 산업 개척자(FSI Pioneers)'로 구분했다.
'개척자'를 포함한 응답자들은 전반적으로 디지털 자산의 미래가 밝으며, 이로 인한 수혜를 얻을 것으로 내다봤다.
보고서에 따르면, 응답자 중 76%가 향후 5~10년 내로 비트코인 등 디지털 자산이 실물 화폐의 대안이 될 것으로 답변했다. 또한, 응답자 중 78%가 2년 안에 디지털 자산이 금융 업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차지할 것으로 봤다.
'개척자'들은 암호화폐의 미래를 보다 긍정적으로 전망했다. '개척자' 전부가 2년 안에 디지털 자산이 금융업에서 중요해질 것으로 봤으며, 실물 화폐를 대신할 것으로 답변한 비율도 94%에 달했다.
전체 응답자 중 80%가 블록체인과 디지털 자산, 암호화폐 솔루션이 새로운 수익 창출원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응답자 중 73%는 블록체인과 디지털 자산을 도입하지 않으면 조직이 기회를 놓칠 것이란 위기감도 표출했다.
응답자들은 대표적인 디지털 자산을 활용한 사업 아이템으로 수탁 사업(전체 45%, 개척자 63%)을 꼽았다.
이외 ▲새로운 지불결제 수단(전체 42%, 개척자 63%) ▲투자 포트폴리오 다각화(전체 41%, 개척자 57%) ▲탈중앙화 금융(디파이, DeFi) 연계(전체 39%, 개척자 56%) ▲자산의 토큰화(전체 39%, 개척자 56%) ▲은행 또는 법인간 거래(전체 38%, 개척자 43%) 등의 답변이 뒤를 이었다.
다만, 디지털 자산을 도입하기에 진입장벽이 높다는 답변도 나왔다. 응답자들은 보안(전체 71%, 개척자 67%)과 규제(전체 63%, 개척자 73%)를 가장 큰 방해 요소로 골랐다.
딜로이트 연구진은 "디지털 자산으로 인한 혼란이 전통 금융 시장을 해체하는 와중에 글로벌 금융 서비스 업체들이 자신들을 재설계하고 새로운 수익 창출원을 찾고자 고군분투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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