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파이 연이은 악재…'CFTC 출신' 지안카를로 이사 사임
미국 5개 주, 블록파이에 “증권법 위반” 판단
시리즈E 투자도 지연…IPO 일정 조정 불가피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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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nny Nelson
Danny Nelson 2021년 9월2일 06:05
크리스토퍼 지안카를로 전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 위원장. 출처=코인데스크
크리스토퍼 지안카를로 전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 위원장. 출처=코인데스크

크리스토퍼 지안카를로 전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 위원장이 불과 4개월 만에 암호화폐 예치∙대출 플랫폼인 블록파이(BlockFi)의 이사회에서 사임해 업계의 이목을 끌고 있다. 

블록파이는 현재 기업공개(IPO)를 추진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미국 5개 주에서 증권법 위반으로 기소되고, 시리즈E 투자 유치가 지연되는데 이어 오늘 지안카를로 전 위원장이 이사직에서 사임하면서 향후 사업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는 양상이다. 

 

‘유일한 사외이사’ 지안카를로 위원장 사임

1일(미국시간) 코인데스크 취재에 따르면 크리스토퍼 지안카를로 전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 위원장은 블록파이 이사회에서 사임한 것으로 알려졌다. 

블록파이는 코인데스크가 이에 대해 질의한 직후 보도자료를 내어 “이사회에 엘렌블레어 추브 윌리엄블레어 전무이사가 지안카를로 전 위원장을 대신해 합류했다”고 해당 사실을 확인했다. 

지안카를로 전 위원장은 CFTC 재직 시절 친암호화폐적인 행보로 ‘크립토 대디’로 불렸던 인물이다. 그는 민간 싱크탱크 ‘디지털달러 프로젝트(DDP)’를 설립해 미국 연방준비위원회(FED)에 디지털달러 발행을 촉구하기도 했다. 

이후 블록파이 이사회에 지분이 없는 독립적인 이사로서 전격 합류하면서 블록파이의 IPO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당시 블록파이는 지안카를로 전 위원장 합류에 대해 “이번 이사회 확대는 기업공개에 적합한 거버넌스 구조를 확립하는 차원에서 진행했다”고 설명한 바 있다. 

 

블록파이 잇따른 악재에 IPO 먹구름

하지만 지안카를로 전 위원장이 4개월만에 이유를 밝히지 않은 채 사임하면서 블록파이의 내년 기업공개(IPO) 계획에 대한 우려가 고개를 드는 양상이다.

당장 블록파이가 IPO에 앞서 의욕적으로 추진하던 시리즈E 투자 유치는 지연되고 있다. 블록파이는 지난 7월 투자자들에게 배포한 문서를 통해 "7월 27일 5억달러(약 5797억원) 규모의 시리즈E 투자를 완료하고, 향후 12~18개월 내 IPO를 추진할 예정"이라 밝힌 바 있다.

IPO 발표 당시 블록파이의 기업가치는 47억5000만달러(5조5076억원)로 평가됐다. 하지만 7월 말 프리랜서 기자 에릭 뉴커머에 따르면 블록파이의 시리즈E 투자를 주도했던 서드포인트LLC는 투자라운드에서 철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블록파이는 현재 본사가 위치한 뉴저지주를 비롯해 앨라배마주, 버몬트주, 텍사스주, 켄터키주 등 미국 내 5개의 주로부터 증권법 위반을 이유로 블록파이의 예치상품 BIA(BlockFi Interest Account)의 신규 계정 발급을 중단하라는 명령을 받은 상태다. 뉴저지주의 조치는 세 차례 연기된 끝에 9월 30일부터 발효될 예정이다.

기업지배구조를 연구하는 매튜 세마데니 애리조나주립대학교 교수는 "기업들은 이사회의 정당성을 강화하기 위해 사외이사를 선택하는 경우가 많다. 규제기관에 근무했던 지안카를로의 위상도 블록파이에게 플러스가 됐을 것"이라면서 "이 독립적인 인사가 이사회를 떠나는 것은 매우 큰 신호"라고 진단했다.

지안카를로 전 위원장은 사임한 이유를 묻는 수차례의 취재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블록파이는 “지안카를로 위원장은 고문으로서 회사에 전략적 자문을 계속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영어기사: 김세진 번역, 편집

 

This story originally appeared on CoinDesk, the global leader in blockchain news and publisher of the Bitcoin Price Index. view BP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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