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나톨리 야코벤코 솔라나랩스 대표. 출처=UDC 2021 유튜브 캡쳐
애나톨리 야코벤코 솔라나랩스 대표. 출처=UDC 2021 유튜브 캡쳐

최근 가장 핫한 블록체인은 무엇일까? 정답은 '솔라나'다.

한 달 전만 하더라도 솔라나의 가격은 개당 34달러에 불과했다. 하지만 오늘(2일) 기준 솔라나는 115달러를 넘어섰다.

일명 '이더리움 킬러' 솔라나의 인기의 비결은 무엇일까.

2일 두나무가 주최한 '업비트 개발자 컨퍼런스 2021(UDC 2021)'에 참가한 애나톨리 야코벤코 솔라나랩스 대표는 "솔라나는 디파이에 최적화한 블록체인"이라고 소개했다.

솔라나는 지난해 3월 메인넷이 시작됐다.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이 각각 2009년, 2015년 탄생했다는 점에서 솔라나는 까막득한 후발주자인 셈이다.

애나톨리 대표는 "솔라나는 하이-퍼포먼스(high-performance) 블록체인으로 이더리움보다 훨씬 빠른 초당 3000개의 트랜잭션(tps)를 처리할 수 있다"며 "솔라나는 금융 산업에 최적화된 블록체인"이라고 말했다.

참고로 비트코인은 약 3~7tps, 이더리움은 15~40tps 정도다. tps는 초당 처리할 수 있는 트랜잭션(거래) 수를 말하는 것으로, 쉽게 말하면 비트코인은 초당 3~7개의 거래를 처리할 수 있고 이더리움은 초당 15~40개의 거래를 처리할 수 있다는 의미다.

솔라나는 초당 3000개의 거래를 처리할 수 있으니, 성능 측면에서는 애나톨리 대표의 말처럼 '하이-퍼포먼스 블록체인'이라고 부를 만 하다.

하지만 블록체인은 속도만 가지고 평가하긴 어렵다. 한때 블록체인 간에 속도, 성능 경쟁이 붙으면서 초당 1만 tps 이상을 기록한 프로젝트도 여럿 존재한다.

그래서인지 애나톨리 대표는 솔라나의 특징으로 처리속도보다는 금융 산업에 특화된 블록체인이라는 점을 재차 강조했다.

그 중심에 있는 기능이 '세럼(SERUM)' 이다.

세럼은 솔라나를 기반의 중앙화 거래소 오더북 시스템을 도입한 '탈중앙화 거래소(DEX)'다. 탈중앙화 거래소의 가장 큰 문제는 중앙의 관리자가 없어 유동성 공급에 취약할 수 있다. 하지만 솔라나는 세럼에 '통합 리미트 오더북(central limit order book)' 기능을 통해 문제를 해결했다.

통합 리미트 오더북은 중앙화 거래소처럼 유동성 공급자라고 부르는 마켓메이커(market maker)가 활동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덕분에 마켓메이커는 코인베이스, 바이낸스 등 전세계 거래소의 암호화폐 가격과 유동성을 종합해 세럼에 공급할 수 있다.

애나톨리 대표는 "통합 리미트 오더북은 전세계 금융 기관이 사용하는 유동성 공급 방식을 그대로 암호화폐에 적용한 기능"이라며 "솔라나가 디파이에 강점을 가지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솔라나와 이더리움 비교. 출처=UDC 2021 유튜브 캡쳐
솔라나와 이더리움 비교. 출처=UDC 2021 유튜브 캡쳐

이 밖에도 솔라나에는 '웜홀(Wormhole)'이라고 부르는 이더리움과 상호 교환이 가능한 '크로스 체인 브릿지' 서비스도 존재한다. 이를 통해 솔라나와 이더리움의 자유로운 교환이 가능하다. 애나톨리 대표는 "웜홀은 솔라나의 확장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핵심 도구"라고 평가했다.

끝으로 '이더리움 킬러'라는 별명이 싫다는 애나톨리 대표는 "솔라나와 이더리움 중 어느 게 우월한지, 어느 한쪽만 살아남을지 등은 중요한 게 아니"라며 "솔라나는 누구나, 특히 금융 개발자가 기존 금융 시스템을 블록체인상에서 재밌게 개발할 수 있는 도구가 되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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