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발란체∙알고랜드∙셀로, 뉴스 발표 전 매수세 급등…내부자거래 의혹
온체인 데이터 “프로젝트 소식 발표 전 매수세 늘어”
“내부자거래 vs 레이어1 기대감 반영일 뿐”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Muyao Shen
Muyao Shen 2021년 10월1일 07:01
출처=Jason briscoe/unsplash
출처=Jason briscoe/unsplash

아발란체(AVAX), 알고랜드(ALGO), 셀로(CELO) 등 이더리움 레이어1 솔루션 프로젝트에서 새로운 소식이 발표되기 전 이들 토큰의 매수세가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흔히 프로젝트 관련 소식은 발표 직후 매수세가 이어지면서 해당 암호화폐 가격을 끌어올리는 호재로 작용한다. 하지만 이들 프로젝트의 경우 소식이 나오기 전부터 매수세가 증가한 현상이 포착되면서 이미 정보를 알고 있는 내부자에 의해 사전거래가 이뤄진게 아니냐는 의혹이 나온다.

 

온체인 데이터 “발표 하루 전 매수세 급증”

블록체인 데이터분석 기업 카이코와 크리스탈블록체인이 수집한 블록체인 온체인 데이터에 따르면, 아발란체, 알고랜드, 셀로의 토큰들이 프로젝트 관련 소식이 발표되기 최소 1일 전부터 매수세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발란체의 토큰 AVAX는 지난 8월 18일 아발란체가 1억8000만달러(약 2112억원) 규모의 탈중앙 금융(DeFi, 디파이) 프로젝트 지원프로그램인 ‘아발란체러쉬’를 발표하기 전부터 매수세가 급증했다.

알고랜드의 토큰 ALGO도 9월 10일 알고랜드가 3억달러(약 3558억원) 규모의 디파이펀드 출시를 발표하기 전부터 매수세 증가와 함께 가격이 상승하는 현상이 관찰됐다. 당시 암호화폐 시장이 매도세가 강했던 것과 상반된 현상이다. 

이 같은 현상은 CELO 토큰이 8월 30일 1억달러(약 1186억원) 규모의 디파이 인텐시브펀드 출시를 발표하기 전 시기에서도 포착된다. 이들 토큰들은 모두 소식 발표 전후로 최소 2배 이상 가격이 급등했다. 

 

내부자거래 의혹 vs “레이어2 기대감 반영”

이같은 현상에 일각에서는 프로젝트의 업데이트 소식을 사전에 취득한 관계자들이 내부자거래를 한 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내부자거래는 주식시장에서 기업에서 직무 또는 지위를 맡은 사람이 기업 내부 정보를 이용해 자기 회사의 주식을 거래, 시세차익을 추구하는 행위를 뜻한다. 

아발란체 디파이지원프로그램 발표 전후 시기 매수세 및 가격추이. 출처=카이코
아발란체 디파이지원프로그램 발표 전후 시기 매수세 및 가격추이. 출처=카이코
알고랜드 디파이펀드 발표 전후 시기 매수세 및 가격추이. 출처=카이코
알고랜드 디파이펀드 발표 전후 시기 매수세 및 가격추이. 출처=카이코
셀로 디파이지원프로그램 발표 전후 시기 매수세 및 가격추이. 출처=카이코
셀로 디파이지원프로그램 발표 전후 시기 매수세 및 가격추이. 출처=카이코

릭 달라니 오케이이엑스인사이트의 수석애널리스트는 “암호화폐 차트를 보면 발표 공개 직전에 매수세가 상당히 많이 보인다”면서 "가장 논리적인 결론은 트레이딩 또는 파트너십 관련 정보에 가까운 사람들이 발표에 앞서 매수를 실행했다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앤드류 강 매캐니즘캐피탈 공동창업자도 코인데스크에 "프로젝트들은 가격에 영향을 미치는 소식을 기밀로 유지하려고 노력하지만 모든 조직과 마찬가지로 기밀 정보를 이용해 거래하려는 내부자나 다른 사람들에게 유출될 수 있다"고 말했다.

반면 이들 프로젝트의 소식이 발표되기 전 급증한 매수세가 레이어1 블록체인에 대한 기대감에서 비롯됐다는 시각도 있다. 암호화폐 투자자들이 다음 유망 프로젝트로 레이어1에 주목, 이에 따른 매수세가 우연적으로 발생했다는 주장이다. 

앤드류 강 공동창업자는 "암호화폐 시장에서 향후 흐름을 주도할 프로젝트나 최후의 레이어1 프로젝트를 찾으려는 트레이더의 자금이 아직 많다"라고 말했다.

알고리즘 암호화폐 거래 기업 지에스알(GSR)의 제이크 드와이어 디파이총괄도 “지난 몇 주 동안 모든 상위 레이어1 또는 레이어2 프로젝트들에서 가격 변동이 있었다”면서 "지난 한달 반 동안의 데이터를 보면 각 프로젝트들의 토큰들은 모두 매우 공격적인 가격 움직임이 있었다"고 말했다.

셀로와 알고랜드 관계자들은 토큰 가격에 대한 언급을 거부했다. 다만 매수세 증가 시기에 대해서는 최근 사용자를 끌어들이는 프로그램을 여럿 발표하면서 발생한 우연의 일치라고 첨언했다. 

셀로 관계자는 이메일에서 "셀로는 누가, 어떤 이유로 토큰을 거래하는지 조사하고 있지 않다”면서도 “암호화폐 데이터 사이트 디파이라마가 셀로의 분산형거래소 데이터를 추적하기 시작했다는 트윗을 포함해 많은 소식이 그 시점에 발표됐다"고 전했다.

스테판 뒤그난 알고랜드재단 마케팅총괄도 “일반적으로 ALGO 토큰의 가격 변동 이유에 대해 분석하지 않지만, 우리는 해당 디파이펀드 출시 소식이 8월 말과 9월 초에 알고랜드에서 일어난 많은 중요한 사건들 중 하나였다고 지적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업계 “시장조작 행위 방지할 장치 마련 시급”

이번 내부자거래 의혹을 계기로 업계에서는 추후 시장조작행위와 관련된 보호장치 마련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전체 암호화폐 시장의 시가총액은 약 2조달러(약 2372조원)로 금의 11조달러(약 2162조원)에 한참 못 미친다. 여기서 시장 크기가 더 작은 개별 암호화폐 프로젝트들은 일부 세력에 의한 가격 조작에 더 취약하기 때문에 이를 방지할 보호장치가 필요하다는 전언이다. 

암호화폐 위험 모니터링 기업인 솔리더스랩스의 천 어레드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시장감시 솔루션의 부족으로 펌프앤덤프, 내부자거래, 가장거래와 같은 시장조작 현상이 나타났다”면서 최소 85%의 암호화폐 플랫폼이 시장감시 도구를 배포하지 않은 것으로 추정했다.

암호화폐 로보어드바이저 마카라(Makara)의 제시 프라우드만 공동창업자이자 및 최고경영책임자(CEO)도 “디지털자산은 규제가 아직 개발되고 있는 프론티어경제와 같다”면서 "기존 시장에서 오랫동안 불법으로 자리 잡은 내부자거래는 이러한 시장에서 종종 이뤄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그는 “암호화폐 자산은 기존 자산보다 변동성이 훨씬 클 수 있다”면서 "디지털자산에 투자할 때는 항상 관련 정보를 리서치하고 관련된 위험을 이해해야 한다"라고 투자자들의 주의를 당부했다.

아발란체 운영사인 아바랩스는 코인데스크의 취재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영어기사: 김세진 번역, 편집

 

This story originally appeared on CoinDesk, the global leader in blockchain news and publisher of the Bitcoin Price Index. view BPI.

제보, 보도자료는 contact@coindeskkorea.com으로 보내주세요.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