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의 크립토 아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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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gitally Yours,
Digitally Yours, 2021년 10월3일 10:14
케빈 맥코이의 '퀀텀'.
케빈 맥코이의 '퀀텀'.

 

크립토 아트(crypto art)는 탄생한 지 얼마 안 된 새로운 예술이다. 지금은 "무엇이 크립토 아트인가"(정의)보다 "어떤 작품이 크립토 아트인가"(사례)가 중요할 수도 있다. "어떤 작품이 최초의 크립토 아트인가"를 둘러싼 논쟁을 따라가 본다.

 

첫 번째 이야기. '렌 새서맨을 추모하는 아스키 아트'(2011)

 

왼쪽은 렌 새서맨을 추모하기 위해 댄 카민스키가 블록체인에 '새겨넣은' 아스키 아트, 오른쪽은 렌 새서맨. 출처는 각각 스팀잇(Steemit)과 위키피디어(Wikipedia).
왼쪽은 렌 새서맨을 추모하기 위해 댄 카민스키가 블록체인에 '새겨넣은' 아스키 아트, 오른쪽은 렌 새서맨. 출처는 각각 스팀잇(Steemit)과 위키피디어(Wikipedia).

천재 프로그래머 렌 새서맨(Len Sassaman)은 2011년에 숨졌다. 친구 댄 카민스키(Dan Kaminsky)가 그의 얼굴을 아스키 아트(Ascii art)로 꾸며 비트코인의 코드에 넣었다. '뮤지엄오브크립토아트'는 이 작품을 최초의 크립토 아트라고 본다. 블록체인과 아트가 최초로 결합한 사례였기 때문이다.

'뮤지엄오브크립토아트'의 타임라인에는 크립토 아트의 역사가 기록되어 있다. '렌 새서맨을 추모하는 아스키 아트'가 2011년 항목에 적혀있다.

비트코인을 처음 생각해 낸 수수께끼의 인물 사토시 나카모토의 정체에 대하여 여러 추측이 있는데, "사토시의 정체가 실은 렌 새서맨 아니겠냐"는 설도 있다. 만약 이 주장이 사실이라면 비트코인의 창시자가 비트코인 안에 영원히 새겨진 셈이다.

 

두 번째 이야기. 케빈 맥코이(Kevin McCoy)의 작품(2014)

디지털리유어스의 박성도 에디터가 크립토 아티스트 케빈 맥코이에게 답장을 받았다. 이름 Sungdo를 Sungso로 잘못 적은 부분이 눈길을 끈다. 맥코이는 자신의 작품 '퀀텀'이 첫번째, '자동차 사진'이 두번째 크립토 아트라고 메일에서 친절히 설명했다.
디지털리유어스의 박성도 에디터가 크립토 아티스트 케빈 맥코이에게 답장을 받았다. 이름 Sungdo를 Sungso로 잘못 적은 부분이 눈길을 끈다. 맥코이는 자신의 작품 '퀀텀'이 첫번째, '자동차 사진'이 두번째 크립토 아트라고 메일에서 친절히 설명했다.

최초의 크립토 아티스트는 누구일까. 케빈 맥코이를 꼽는 의견이 많다. 박성도 에디터가 맥코이에게 메일을 보냈다. "당신이 만든 최초의 크립토 아트는 어떤 작품인가." 맥코이는 친절하게 답장을 보냈다.

 

케빈 맥코이가 처음 '퀀텀'을 내놓던 2014년만 해도 디지털 아트를 블록체인으로 직접 거래할 방법이 마땅치 않았다. 그래도 맥코이는 이 작품의 저작권과 소유권을 블록체인에 기록했고, 이것이 '퀀텀'을 최초의 크립토 아트로 보는 근거다. '퀀텀'은 2021년 6월에 소더비 경매를 통해 16억 원이 넘는 값에 팔렸다. 사진 출처는 케빈 맥코이의 mccoyspace.com 사이트.
http://mccoyspace.com/케빈 맥코이가 처음 '퀀텀'을 내놓던 2014년만 해도 디지털 아트를 블록체인으로 직접 거래할 방법이 마땅치 않았다. 그래도 맥코이는 이 작품의 저작권과 소유권을 블록체인에 기록했고, 이것이 '퀀텀'을 최초의 크립토 아트로 보는 근거다. '퀀텀'은 2021년 6월에 소더비 경매를 통해 16억 원이 넘는 값에 팔렸다. 사진 출처는 케빈 맥코이의 mccoyspace.com 사이트.

맥코이에 따르면 최초의 본격적인 크립토 아트는 자신의 작품인 '퀀텀(Quantum)'(2014)이다. 위조와 변조가 불가능한 블록체인 기술로 "누가 만든 작품인지" 기록한 최초의 사례다.

2014년 뉴욕에서 세븐온세븐 컨퍼런스가 열렸는데, 이때 케빈 맥코이는 애닐 대시에게 현찰 4달러를 건네고 '자동차 사진'의 이미지 파일을 넘기며, 그 사실을 monegraph.com의 블록체인에 기록했다. 그런 점에서 이 작품은 블록체인으로 거래 기록이 남은 최초의 크립토 아트라고 할 수 있다.
2014년 뉴욕에서 세븐온세븐 컨퍼런스가 열렸는데, 이때 케빈 맥코이는 애닐 대시에게 현찰 4달러를 건네고 '자동차 사진'의 이미지 파일을 넘기며, 그 사실을 monegraph.com의 블록체인에 기록했다. 그런 점에서 이 작품은 블록체인으로 거래 기록이 남은 최초의 크립토 아트라고 할 수 있다.

맥코이의 두 번째 크립토 아트는 '자동차 사진(Cars)'(2014)이다. 한 컨퍼런스 현장에서, 맥코이와 개발자 애닐 대시(Anil Dash)는 이미지 파일의 소유권을 거래하고 블록체인에 기록했다. 최초의 크립토 아트 거래였다. 다만 작품 값은 가상화폐가 아닌 현찰 4달러로 치렀다고.

세 번째 이야기. 개구리 페페를 거래하는 전자지갑(2016)

'레어페페월릿'에서는 옛날만큼 활발하지는 않지만 여전히 개구리 페페의 밈의 거래가 이루어진다. 비트코인 또는 자체 통화인 '페페캐시(Pepe Cash)'를 사용한다.
'레어페페월릿'에서는 옛날만큼 활발하지는 않지만 여전히 개구리 페페의 밈의 거래가 이루어진다. 비트코인 또는 자체 통화인 '페페캐시(Pepe Cash)'를 사용한다.

개구리 페페(Pepe the Frog)의 인터넷 밈(짤)이 유행하며 크립토 아트가 본격적으로 시작했다는 의견도 있다. 너도나도 페페의 밈을 만들어 인터넷 공간에 올리자, 개발자 조 루니(Joe Looney)는 가상화폐로 밈을 사고파는 플랫폼을 2016년에 만들었다. 레어페페월릿(Rare Pepe Wallet)이다.

호머 심슨과 개구리 페페를 뒤섞어 놓은 작품 '호머 페페'가 3억7천5백만원이 넘는 값에 팔렸다. 코인텔레그래프는 이 작품을 "예술의 역사에서 가장 중요한 NFT 아트"라고 했고, 노우유어밈뉴스에서는 "NFT 아트의 황금광시대가 열렸다"고 썼다. 사진 출처는 https://news.knowyourmeme.com/
호머 심슨과 개구리 페페를 뒤섞어 놓은 작품 '호머 페페'가 3억7천5백만원이 넘는 값에 팔렸다. 코인텔레그래프는 이 작품을 "예술의 역사에서 가장 중요한 NFT 아트"라고 했고, 노우유어밈뉴스에서는 "NFT 아트의 황금광시대가 열렸다"고 썼다. 사진 출처는 https://news.knowyourmeme.com/

처음에는 비트코인으로 사고팔았다. 이더리움이나 클레이튼을 주로 쓰는 현재의 NFT아트와 다르다. 누구나 작품을 만들어 올리고 누구나 가상화폐로 사고판다는 점은 오늘날 크립토 아트와 같다. 컬렉터블 작품(수집품)과 아트(예술품)의 경계가 흐릿하다는 점 역시 크립토 아트의 특징이다.

by 김태권, 박성도, https://digitally.yours.so

*이 콘텐츠는 '디지털리유어스'에서도 볼 수 있습니다. ‘디지털리유어스’는 코인데스크 코리아와 함께 하는 NFT 아트 매거진입니다. 디지털리유어스에는 다양한 NFT 아트에 대한 이야기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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