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병덕 의원 "업비트, 전체 코인 중 48% 상장폐지...부실 상장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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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지현
함지현 2021년 10월5일 20:17
업비트 로고. 출처=두나무
업비트 로고. 출처=두나무

민병덕 더불어민주당 의원(정무위원회)이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가 상장된 코인 중 절반 가까이를 상장폐지했다"고 5일 밝혔다. 

민병덕 의원에 따르면, 업비트는 2017년 10월부터 올해 6월까지 총 145개의 코인을 상장폐지했다. 이는 업비트가 상장한 코인 전체 개수(298개)의 48%에 달했다.

업비트는 그 기간 동안 거래 수수료를 통해 총 4조원을 벌어들였다. 그 중 상장폐지된 코인에서 발생한 수수료는 3140억으로, 약 7.8%의 비중을 차지한다. 

상장폐지된 코인들은 평균 764일 동안 거래됐다. 상장된 지 약 2년 2개월 만에 거래 지원이 종료됐다는 의미다. 

민병덕 의원은 업비트가 2017년 10월 오픈베타 서비스부터 올해 6월까지 44개월 동안 거래소를 운영했는데, 상장폐지된 코인은 그 기간 중 59%밖에 거래가 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민병덕 의원은 "상장폐지된 코인들이 평균 764일 동안 거래되는 동안 업비트는 수수료를 벌었고 그만큼 거래자와 보유자들은 손실을 입었다"며 "업비트가 실체가 불분명해 결국 상장폐지될 가능성이 높은 코인을 상장하고, 이를 이용자들이 거래하도록 유도해 막대한 수수료 수익을 얻고 있다"고 주장했다.

출처=민병덕 의원실 제공
출처=민병덕 의원실 제공

두나무(업비트 운영사)는 안전한 디지털 자산만이 거래되게끔 관리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두나무 관계자는 "거래지원 결정 당시 문제 없던 디지털 자산임에도 향후 투자자 피해가 예상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며 "업비트는 거래지원 개시 이후 프로젝트 상황, 기술 지원, 거래 수준을 수시로 모니터링해 기준에 미달하는지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업비트가 처음 상장할 때는 상장 심사 기준에 적합하던 코인일지라도, 거래량 미달 등으로 거래 지원 종료를 결정했다는 의미다.

이 관계자는 "상장폐지된 코인 중 약 25종은 비트렉스와의 호가창(오더북) 공유 이슈로 상장폐지가 불가피했다"고 덧붙였다.

앞서 업비트는 미국 암호화폐 거래소 비트렉스와 API를 공유해 영업 초기인 2017년 10월부터 코인마켓(코인으로 코인을 구매하는 시장) 방식으로 100종 이상의 코인 거래를 지원했다. 

업비트와 비트렉스는 비트코인(BTC), 이더리움(ETH), 테더(USDT) 마켓의 오더북을 공유해 양사 이용자들의 주문을 같은 오더북에 표시했다. 이로써 업비트는 다른 국내 거래소보다 후발주자로 뛰어들었음에도 풍부한 거래량과 유동성을 확보할 수 있었다.

이로 인해 업비트는 비트렉스의 상장폐지 결정을 일부 따라갔다. 대표적으로 비트렉스가 2018년 9월 '51% 공격'을 받은 비트코인골드(BTG)를 상장폐지하자 업비트도 바로 거래 지원을 종료했다. 

그러나 이후 업비트는 규제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2019년 10월 비트렉스와의 오더북 공유를 종료했다

2019년부터 2020년 거래소들이 앞다퉈 '다크코인'을 퇴출시킨 점도 상장폐지 코인 수에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다크코인은 거래 당사자를 알 수 없게끔 익명성을 강화한 코인을 의미한다.

앞서 업비트는 2019년 9월 20일 모네로(XMR), 대시(DASH), 지캐시(ZEC), 헤이븐(XHV), 비트튜브(TUBE), 피벡스(PIVX) 등 총 6종의 다크코인 거래 지원을 중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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