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24시간 차트. 출처=코인마켓캡
비트코인 24시간 차트. 출처=코인마켓캡

비트코인 가격은 지난 24시간 동안 거의 변동없이 유지되어 7일 오후 기준으로 약 5만4천달러에 거래됐다. 집중 매수세로 어제 하루 동안에만 8%가 급등했다. 분석가들은 4분기까지 거래량이 계속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블록체인 데이터에 따르면, 어제 급등은 대량 매수 주문으로 촉발된 것으로 보인다. 코인데스크 무야오 셴 기자는 “비트코인 고래로 불리는 이들 대형 거래자들이 왜 장외시장 대신 현물 거래소에서 매수했는지는 확실하지 않다”고 전했다. 

그러나 일부 분석가는 비트코인 옵션시장의 활동을 지적하면서 신중한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QCP 캐피털은 “우리는 현물 가격 상승과 함께 약세를 암시하는 거래 유형도 주시하고 있다”며 “어제 하루 동안에만 10월 말 만기되는 비트코인 콜 옵션의 1200배가 매도되었고, 오늘은 10월 말 만기되는 풋 옵션의 500배 이상이 매수되었다. 단기적으로 비트코인 가격 조정이 발생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콜옵션은 매수자에게 특정 날짜 또는 그 이전에 미리 결정된 가격으로 기초 자산을 구매할 권리를 제공하지만, 의무는 아니다. 반대로 풋옵션은 특정 날짜 또는 그 이전에 미리 결정된 가격으로 기초 자산을 판매할 권리를 제공하지만, 이 역시 의무는 아니다. 

가격

암호화폐(오전 9시 36분)

● 비트코인(BTC) : 5만4104달러, -1.07%
● 이더(ETH) : 3601달러, +1.75%

전통시장

● S&P500 지수 : +0.8%
● 금 : 온스당 1755달러, -0.3%
● 10년 만기 미국 국채 금리 : 1.573%

비트코인 거래량 증가

비트코인 현물 거래량은 지난 며칠 동안 증가했으며, 이는 매수세의 회복을 암시한다. 최근 몇 달 동안 암호화폐 시장은 비교적 조용했지만, 9월 매도세는 일부 매수자들을 유인하는 효과를 나타냈을 수 있다. 

각종 블록체인 데이터를 보면, 투자 비용이나 세금 관점에서 매수 원금을 회복한 장단기 보유자들이 지속적으로 비트코인을 축적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분석가들은 특히 비트코인 선물 시장에서 레버리지 활용을 주시하면서 거래자들이 최근 상승세를 확신하는지 주목하고 있다. 

델파이 디지털은 “현물 상승세가 레버리지가 없다는 것을 의미하지 않는다”며 “거래소는 고객에게 스테이블코인을 빌려주고, 이 코인은 다시 현물 자산을 구매하는 데 사용된다”고 설명했다. 델파이는 이어 “현물 거래량이 높은 가운데 비트코인 상승세는 전체 레버리지 규모가 선물이 주도하는 레버리지 규모보다 훨씬 낮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언급했다. 

현물시장 외에 비트코인 무기한 선물시장에서도 거래량이 급증하고 있다.

최근 10일간 거의 2배가 증가한 현물 거래량. 출처=델피 디지털
최근 10일간 거의 2배가 증가한 현물 거래량. 출처=델피 디지털

크립투퀀트의 주기영 대표는 “대형 투자자는 어제 무기한 선물시장에서 주로 바이낸스, 후오비, 바이비트로부터 비트코인을 사들였다”고 언급했다.

아직까지 분석가들은 거래 활동의 급격한 증가에 대해 크게 우려하지 않고 있다. 암호화폐 투자회사 스택펀드는 최근 뉴스레터에서 “투자자들은 신중한 태도로 접근하기 때문에 레버리지 비율이 과도하게 확대되거나 과열된 것처럼 보이지는 않는다”고 언급했다. 

비트코인 무기한 선물 거래량
비트코인 무기한 선물 거래량

연말에 회복하는 비트코인

비트코인 출시 이후 줄곧 4분기에는 수익을 기록했다. 일부 분석가가 낙관적인 태도를 유지하는 이유다.

대체로 10월은 9월보다 변동성이 크다(연평균 변동성 66% vs. 61%). 과거 평균에 기반해 보면 비트코인은 약 13% 정도 더 높게 나타나는 경향이 있다. 

크라켄은 연구 보고서에서 “이 같은 수치는 중국 헝다그룹 사태로 촉발된 공포 분위기에서 글로벌 시장이 회복되고 있음을 나타내는 동시에 비트코인이 전통시장에서 발생하는 난기류에 이전보다 훨씬 탄력적이 되었음을 보여준다”고 언급했다. 

이번 분기 추가 가격 상승의 가능성도 남아 있다. 그러나 일부 분석가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 승인 여부 결정이 임박하면서 가격 상승이 저지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보통 중요한 이벤트를 앞두면 비트코인 가격은 다소 주춤한다. 

판테라 캐피털의 댄 모어헤드 CEO는 “83%의 하락장을 두 번이나 겪었지만, 이제는 과거 일”이라며 “앞으로의 약세장은 그 폭이 점점 줄어들 것이다. 직전 하락장은 61%, 54% 수준이었다”고 언급했다. 

그는 이어 “지난 2017년 12월 시카고상업거래소(CME)의 비트코인 선물 출시와 같은 암호화폐 주요 이벤트가 발생하면 비트코인 가격은 늘 하락했다”고 지적했다. 판테라 측은 그러나 장기적으로는 비트코인에 대한 낙관적인 전망을 유지하고 있다. 

과거 주요 이벤트 전 비트코인 상승세
과거 주요 이벤트 전 비트코인 상승세

알트코인 소식

■ 밈 코인 SHIB 상승세 지속:
자칭 ‘도지코인 킬러’임을 내세우는 SHIB 토큰이 지난주 거의 400% 급등하며 시가총액 기준 13위에 올랐다. 블록체인 데이터 제공업체 샌티멘트에 따르면, 가격이 상승하며 토큰 거래량은 약 1백만달러 규모 이상으로 치솟고 있다. 델피 디지털 분석가들은 “암호화폐는 암호화폐일 뿐”이라며 “암호화폐 시장이 위험에 노출되면 밈 코인이 이득을 보는 경향이 있다”고 마했다.  

■ 탈중앙화 게임 스타트업 일드 길드 게임즈, 사용자 이익 확대 위해 17만5천달러 투자:
탈중앙화 게임 스타트업 일드 길드 게임즈(Yield Guild Games)가 “대중에게 수익을 가져다주는 게임을 제공하기 위해 메리트 서클(Merit Circle)에 17만5천달러를 투자했다”고 밝혔다. 일드 길드는 “엑시 인피니티에 장학금을 신청하여 수령하거나 메리트 서클에서 곧 출시되는 거버넌스 토큰 MC를 구매함으로써 유저들은 게임 길드와 상호작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 자동화 마켓 메이커 타이니맨(Tinyman), 알고랜드에서 출시:
알고랜드 블록체인 기반의 자동화 마켓 메이커(Automated market maker) 타이니맨이 250만달러 규모의 투자금을 성공적으로 유치하고 오늘 출시한다. 최근 투자에는 보더리스 캐피털, 알링턴 캐피털, 더 라오를 비롯해 20여 곳이 참여했다. 타이니맨은 디파이 사용자를 알고랜드 블록체인으로 이끄는 각종 프로젝트에 참여했다.

미국 식료품 업체 트레이더 조(Trader Joe)가 아발란체나 팬텀에 예치한 금액이 50억달러를 빠르게 돌파하면서 거래자들은 이더리움 기반 디파이의 높은 수수료를 대체할 대안을 이전보다 더 적극적으로 찾고 있다.

영어기사: 최윤영 번역, 임준혁 코인데스크 코리아 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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