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에 꽂힌 큰손들…JP모건∙씨티 “기관투자자 수요 늘어”
JP모건 “기관투자자, 금보다 암호화폐로 위험회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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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세진
김세진 2021년 10월9일 06:41
출처=executium/unspla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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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제이피(JP)모건과 씨티은행이 최근 인플레이션(물가상승) 헤지(위험회피)수단으로 비트코인(BTC)을 주목하는 기관투자자가 늘었다고 연이어 밝혔다. JP모건은 미국 은행 중 운용자산 기준 1위, 씨티은행은 4위에 이르는 대형 투자은행이다. 

JP모건은 6일(미국시간) 사용자에게 보낸 리서치노트에서 "인플레이션 헤지수단로서의 비트코인의 매력이 기관투자자를 암호화폐(가상자산) 시장으로 끌어들이고 있다”면서 "2020년 4분기부터 2021년 초까지 대부분의 기간 동안 금에서 비트코인으로 자금이 이동하는 현상이 있었고, 최근 몇주간 이 같은 현상이 다시 나타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통상적으로 금은 금융투자시장이 혼조세를 보일 때 가치를 안정적으로 유지할 수 있는 안전자산으로 간주돼왔다. 하지만 최근 미국의 테이퍼링(자산매입축소)과 금리인상 조치에 대한 가능성으로 또다른 안전자산인 달러가 강세를 보이면서 금이 가격방어에 실패했고, 이에 기관투자자들이 금의 대체재로 암호화폐를 주목했다는 설명이다. 

실제 10월 비트코인 가격은 5만달러 이상으로 급등해 연초 대비 약 85%, 이더리움(ETH) 가격은 올초 대비 약 390% 상승했다. 반면 금 가격은 연초 대비 약 6.5% 하락한 온스당 1800달러 아래를 맴돌고 있다. 

리서치노트를 작성한 니콜라스 파니지르초글루(Nikolaos Panigirtzoglou) 애널리스트는 이번 비트코인 상승에 대해 "최근 몇 주 동안 높아진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에 금이 제대로 대응하지 못해 비트코인에 반사이익이 생겼다”고 분석했다. 

씨티은행도 비트코인에 대한 기관투자자의 높은 수요를 언급하며 비트코인에서 나아가 탈중앙 금융(DeFi, 디파이) 등 암호화폐 금융상품에 대한 높은 관심을 드러냈다. 

이테이 터크만(Itay Tuchman) 씨티은행 글로벌외환총괄은 8일(영국시간) 토큰(Token)2049 컨퍼런스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기간 동안 비트코인에 주목했던 기관투자자들은 이제 빠르게 더 넓은 암호화폐 산업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면서 “이중 디파이는 서비스가 중단된다해도 일반적으로 몇 시간 내에 해결되고, 오픈소스 코드를 이용해 지속적으로 혁신을 이뤄내고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암호화폐 시장이 더 많은 기관투자자를 유치하기 위해 해결해야 할 과제로 규제 준수와 서비스 안정성을 꼽았다. 

그는 "우리는 테슬라가 아니다”라면서 “우리는 사용자가 미래에 원하는 것을 발명하는 사업을 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암호화폐에 대한 높은 수요가 있고, 이를 끌어들이기 위해서는 안전성과 건전성 측면에서 일정 수준을 갖춘 환경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그는 “사용자들의 수요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어떤 은행도 자체적인 암호화폐 커스터디(수탁) 시스템을 가지고 있지 않다는 것은 주목할 만하다”면서 씨티은행이 암호화폐 시장에 직접 진출할 가능성도 시사했다.

그는 지난 5월 파이낸셜타임즈와의 인터뷰에서 씨티가 암호화폐 거래와 커스터디 서비스 출시를 고려하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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