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BDC가 금융산업에 미칠 영향 4가지
자본시장연구원 콘퍼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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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모
박근모 2021년 10월14일 18:15
장보성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 출처=자본시장연구원 유튜브
장보성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 출처=자본시장연구원 유튜브

중앙은행이 발행하는 디지털화폐(CBDC)가 도입되면, 기존 금융산업이 어떻게 바뀔까. CBDC로 인해 앞으로 변화할 금융 방향성을 엿볼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됐다.

자본시장연구원은 14일 '디지털 화폐, 디지털 자산과 금융의 미래' 콘퍼런스를 온라인으로 개최했다. 자본시장연구원은 1997년에 설립된 민간 자본시장연구단체다.

자본시장연구원의 장보성 연구위원은 CBDC에 대해 "기존 전자지급 수단은 은행 시스템 내부에서 자금이 이동했지만, CBDC는 은행 외부에서 자금이 이동하는 방식"이라며 "CBDC 도입에는 금융안정, 통화정책, 지급결제 측면에서 다양한 동기가 있다"고 말했다.

자본시장연구원은 CBDC의 도입으로 ▲지급결제 ▲은행·기업금융 ▲통화정책 ▲국제금융 등 금융산업 변화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했다.

기존 전자지급 수단과 CBDC 비교. 출처=자본시장연구원 유튜브
기존 전자지급 수단과 CBDC 비교. 출처=자본시장연구원 유튜브

1. 지급결제

CBDC가 가장 큰 영향을 미칠 영역으로 자본시장연구원은 지급결제를 꼽았다.

장보성 연구위원은 "전통적 화폐 기능에서 CBDC가 민간 디지털화폐보다 우위에 있다"며 "CBDC가 현금을 대체할 경우 전자결제가 확대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여기서 말하는 민간 디지털화폐는 리브라(libra)에서 디엠(diem)으로 이름을 바꾼 페이스북이 발행 예정인 스테이블코인 등을 의미한다. 민간 디지털화폐는 교환, 가치저장, 가치측정 등 전통적인 화폐 기능이 부족하다는게 장 위원의 설명이다.

반대로 장 연구위원은 "CBDC는 전통적인 화폐 기능을 완비했을 뿐 아니라 전자결제(간편결제) 서비스 연동으로 파급효과가 클 것"이라고 전망했다.

 

2. 은행·기업금융

핀테크(fin-tech)는 은행 시스템 기반으로 이뤄지지만, CBDC는 은행 시스템과 구조적으로 분리돼 있다는 점을 장 위원은 지적했다.

장 위원은 "CBDC로 인해 은행의 전통적 기능이 약화할 것"이라며"특히 이자지급형 CBDC 도입되면, 은행의 예금이 빠르게 CBDC로 이동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자본시장연구원은 CBDC 도입으로 '전자지갑'이 헤게모니를 잡기 위한 경쟁요소로 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장 위원은 "전자지갑은 CBDC와 금융서비스 간 접점의 역할"이라며 "전자지갑은 CBDC와 은행과 경쟁뿐 아니라 은행 산업 내 경쟁에서도 중요한 요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CBDC의 금융산업 환경 변화 영향력. 출처=자본시장연구원 유튜브
CBDC의 금융산업 환경 변화 영향력. 출처=자본시장연구원 유튜브

3. 통화정책

장 위원은 "각국 중앙은행은 CBDC 이자지급에 대해 신중한 입장이지만, 잠재적으로 유용한 정책 수단"이라며 ECB가 현재 이자지급형 CBDC 운용 및 보완방안을 연구 중이라고 덧붙였다.

ECB는 유럽 중앙은행(European Central Bank)으로 유로화 관련 각종 정책을 담당한다.  

 

4. 국제금융

장 위원은 CBDC 기반의 대외 지급결제체계가 개편됨에 따라 글로벌 금리가 하락할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장 위원은 "환거래은행이나 스위프트(SWIFT)를 근간으로 한 기존 체계는 외환 청산, 결제 방식의 구조적 한계가 있다"며 "CBDC가 도입되면 외환거래 효율성이 높아진다"고 주장했다.

끝으로 그는 "CBDC는 거래 효율성과 접근성 개선으로 외환거래가 지금보다 대폭 증가할 것이며, 결과적으로 외환시장 변동성이 높아질 수밖에 없다"며 "각국의 진행 상황을 주시하면서 금융 환경 변화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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