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비트코인 ETF 거래 흥행에…비트코인 가격 최고가 근접
“프로셰어스 ETF 첫날 거래량, 역대 펀드 중 두번째 규모”
개리 겐슬러 “비트코인, 여전히 투기성 높은 자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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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세진
김세진 2021년 10월20일 07:03
출처=executium/unspla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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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BTC) 가격이 지난 4월 최고점인 6만4800달러선에 근접했다. 오늘 미국 주식시장에서 처음 거래된 비트코인 선물 상장지수펀드(ETF)가 흥행하면서 투자심리가 개선된 데 따른 것이다.

첫 비트코인 선물 ETF인 프로셰어스(Proshares)의 '비트코인전략ETF(티커: BITO)'는 19일(미국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거래를 시작했다. BITO는 40달러선에서 거래를 시작, 4.85%이상 오른 42.15달러의 고가를 기록하며 순항했다. 

엘리자베스 카쉰(Elisabeth Kashne) 팩트셋 ETF연구원에 따르면 해당 ETF는 약 9억8100만달러(약 9000억원) 상당이 거래되면서 역대 ETF 중 첫날 거래량이 두번째로 많은 펀드가 됐다

이 같은 소식에 힘입어 비트코인 현물 가격도 상승세를 이어나갔다. 암호화폐 시세정보 사이트 코인마켓캡 데이터에 따르면 ETF 승인 기대감에 비트코인은 최근 일주일새 약 15%이상 오르면서 20일 오전 5시경에는 6만4000달러선을 터치했다. 이는 2021년 4월 기록한 최고점인 6만4863달러(약 7644만원)에 근접한 가격이다. 

 

ETF, 비트코인 수요 촉발하나…"네트워크 효과 가능성도"

이같이 비트코인 ETF가 승인되면서 비트코인 가격도 오르자 업계에서는 향후 비트코인이 제도권 금융에 포섭되면서, 수요와 가격이 지속적으로 상승할 수 있다는 긍정적인 전망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실제로 업계에 따르면 최근 비트코인 장기보유자는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상자산 리서치 기업 글래스노드의 데이터에 따르면 2020년 3월 거래소에 보관됐던 311만BTC 중 21%에 해당하는 65만BTC가 빠져나가 현재 거래소에 남아있는 비트코인 잔액은 245만BTC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

가상자산 전문 미디어 뉴스BTC는 이에 대해 “최근 가상자산 거래소에 보관된 비트코인이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면서 “이는 거래자가 비트코인을 판매할 의사가 없으며 장기보관을 위해 지갑으로 자금을 이동한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해석했다

가상자산 리서치 기업 펀드스트랫어드바이저의 토마스 리 매니징파트너는 WSJ에 “프로셰어스 ETF를 통해 더 많은 개인이 비트코인에 투자할 수 있게 됐고, 이는 네트워크 효과를 불러일으켜 더 높은 가격상승을 견인할 것”이라면서 “펀드의 자산은 현재 2000만달러에서 5000억달러 수준까지 늘어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네트워크 효과란 한 상품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면 그 재화의 객관적 가치, 즉 재화 이용자들이 느끼는 가치도 변하게 되는 효과를 의미한다. 토마스 리는 대표적인 친가상자산 인사로 최근 비트코인 가격 신고점으로 16만8000달러를 예상한 바 있다. 

다만 일각에서는 가격 조정에 대한 가능성을 제기했다. 댄 모어헤드 판테라캐피탈 최고운영자(CEO)는 “이번 ETF 출시로 인한 상승세가 ‘소문에 사서 뉴스에 팔아라’라는 업계 밈의 고전적인 사례가 될 수 있다”면서 “2017년 12월 CME의 비트코인 선물 상장 이후와 유사한 하락을 유발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번에 출시한 비트코인 ETF 전망에 대해서도 아직 추이를 지켜봐야 한다는 시각이 나온다. 의 미셸 슈나이너(Michele Schneider) 마켓게이지 전무이사는 코인데스크TV에 “이번 ETF가 성공적인지 평가하기 위해서는 최소 일주일은 기다려야 한다”고 신중론을 펼쳤다.

이번 ETF를 승인한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개리 겐슬러 의장도 19일 CNBC와의 인터뷰에서 "비트코인은 여전히 투기성이 높은 자산군이며 투자자들은 그 밑에 동일한 변동성과 투기가 있다는 것을 이해해야 한다"고 주의를 요망했다.

향후 SEC는 반에크, 발키리, 갤럭시디지털 등이 신청한 ETF 심사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이들과 함께 비슷한 시기 비트코인 ETF 승인을 신청한 기업 중 하나였던 인베스코는 19일 급작스레 ETF 신청을 보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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