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CEO가 '메타'를 설명하고 있다. 출처=메타 공식 설명 유튜브 캡처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CEO가 '메타'를 설명하고 있다. 출처=메타 공식 설명 유튜브 캡처

페이스북이 사명을 ‘메타(Meta)’로 바꾸고 자사의 메타버스(metaverse) 서비스를 공개했다고 코인데스크 US디크립트 등 주요 외신들이 28일 전했다.

메타버스(metaverse)란 '메타'(meta·초월)와 '유니버스'(universe·세계, 우주)를 합친 말로 확장된 가상 세계를 뜻한다. 메타는 대체불가능토큰(NFT·non-fungible token)도 지원한다.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CEO는 이날 페이스북 커넥트 기조연설에서 이 사실을 밝혔다. 페이스북 커넥트는 이 회사의 연례 AR(Augmented Reality·증강 현실)/VR(Virtual Reality·가상 현실) 컨퍼런스다.

그는 이어진 인터뷰에서 “우리는 회사로서 페이스북이 먼저였지만 이제 그 중심이 메타버스로 옮겨가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특히 "우리는 소셜미디어 기업이지만 그 DNA는 사람을 연결하는 기술을 구축하는 회사"라며 "메타버스는 우리가 시작할 때 소셜미디어가 그랬던 것처럼 새로운 개척지"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전체 회사 이름은 메타로 바뀌지만 페이스북과 왓츠앱 등 개별 서비스는 메타 안에서 현재의 브랜드와 관련 서비스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고 매체들은 전망했다. 메타의 주식은 12월 1일부터 MVRS라는 티커로 거래된다.

페이스북은 앞으로 2년 동안 메타버스 연구 및 파트너십을 위해 5천만 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다. 또 유럽 전역에서 관련 인력 1만여명을 고용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페이스북이 이처럼 메타버스에 큰 돈을 걸고 있지만 가상자산 업계 일각에선 우려도 숨기지 않고 있다. 메타버스 게임 투자 회사 애니모카 브랜드(Animoca Brands)의 얏 시우(Yat Siu) 회장은 최근 디크립트에 "페이스북과 중국의 텐센트를 메타버스의 개방성에 대한 위협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페이스북은 또 자사의  메타버스 서비스가 이더리움 프로토콜 위에서 NFT를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비샬 샤(Vishal Shah) 페이스북 메타버스 제품 책임자는 "사용자들은 디지털 공간에서 NFT 한정판 디지털 수집품을 더 쉽게 판매하고 전시하고 다른 사용자에게 안전하게 재판매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최근 디지털 세계에 대한 페이스북의 다양한 움직임과 관련돼 있다. 이미 가상 현실 헤드셋 제조업체 오큘러스(Oculus)를 인수했고 최근 메타버스 분야 주요 인력들을 끌어들이고 있다.

비샬 샤 책임자는 "우리의 목표는 메타버스 안에서 가능한 많은 사용자들이 자신들의 비즈니스를 구축하는 방법을 찾아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메타의 수익모델은 현실 세계가 문제다. 페이스북의 가상자산 지갑 파일럿 서비스 노비(Novi)에 대한 미국 정치권과 규제 당국의 반발이 메타의 수익 모델과 결합할 경우 수익 창출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고 코인데스크 US가 지적했다.  

페이스북은 18일 "노비를 통해 사용자들은 수수료 없이 스테이블 코인 팍소스(PaxosㆍUSDP)를 거래할 수 있고 코인베이스가 노비에 보관되는 모든 자금을 관리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페이스북은 그러나 자체 스테이블 코인 디엠(Diem)을 이 서비스에 올리진 않았다.

그러나 미국 민주당과 규제 당국은 스테이블 코인의 안정성과 투명성에 의심과 우려를 지우지 않고 있다. 엘리자베스 워런 등 미국 민주당 상원의원들은 노비 파일럿에 대해 "페이스북이 적절한 규제의 틀이 마련되지 않는다면 서비스를 출시하게 않겠다고 한 약속을 어겼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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