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해 볼 게 뻔한 코인' 판별하는 방법
미니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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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혁
박상혁 2021년 11월7일 09:00
출처=넷플릭스
출처=넷플릭스

가상자산 시장에서 또 한 번의 '먹튀'가 일어났다. 넷플릭스 인기 드라마인 오징어 게임의 밈 코인 '스퀴드 게임(Squid Game)' 코인이 코인마켓캡 기준으로 지난 1일 오후6시35분 이후 별안간 5분만에 99%가량 급락한 것이다.

급락 직후 스퀴드 게임 코인의 공식 홈페이지는 폐쇄됐다. 공식 트위터는 급락 직전 이미 폐쇄된 것으로 밝혀졌다. 지난달 26일까지만 해도 0.012달러였던 코인 가격이 2856달러까지 올랐기 때문에 급등 기대감에 매수한 투자자들이 큰 손해를 입었다.

유사한 먹튀 사건은 지난 5월에도 발생했다. 도지코인을 패러디한 진도지코인의 개발자가 5월13일 오전 1시6분 전체 물량의 15%에 달하는 진도지코인을 한꺼번에 매도하면서 약 97% 폭락한 것이다. 진도지코인 역시 급락 직후 공식 홈페이지와 공식 트위터가 폐쇄됐다. 

두 코인에는 개발자의 신원이 투명하게 공개되지 않았다는 공통점이 있다. 스퀴드 게임 코인은 홈페이지에 개발자의 얼굴과 이름은 공개했지만, 정작 많은 개발자가 이력을 공유하는 비즈니스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링크드인에는 정보를 공개하지 않았다.

진도지코인은 공식 홈페이지에도 개발자의 얼굴과 이름을 등록하지 않았다.

물론 익명으로 활동하는 개발자라도 커뮤니티에서 오랫동안 신뢰를 쌓았고, 먹튀하는 이익보다 생태계를 운영할 때 얻는 이익이 더 클 정도로 프로젝트를 키워온 경우라면 이야기가 다르다. 

예컨대 디파이(DeFi, 탈중앙화금융) 프로젝트인 스시스왑의 셰프 노미 창립자는 익명의 개발자로 지난해 9월 설립 당시 많은 의혹을 받았지만, 지금은 스시스왑을 궤도에 올려놓으며 먹튀 의혹에서 만큼은 커뮤니티의 신뢰를 구축했다.     

하지만 앞서 언급한 두 코인의 개발자들은 커뮤니티에서 신뢰를 쌓은 흔적이 없었다. 신생 프로젝트였기 때문에 규모에 의한 신뢰가 있는 것도 아니었다. 이러한 코인이 비정상적인 상승세를 보인다면 투자에 유의하는 것이 좋다. 

지나친 노이즈 마케팅으로 급등하는 코인도 투자 주의 대상이다.

블록체인 기반 헬스케어 업체인 솔브케어의 솔브코인이 대표적. 솔브코인은 지난달 19일부터 6일간 파트너십을 체결할 기업에 대한 정보를 공개했다. 그러나 정작 기업의 이름은 공개되지 않아 투자자들은 짐작만 할 뿐이었다. 

이후 솔브코인이 약 500% 급등하자 투자자들은 파트너십을 맺을 업체를 아마존으로 확대 해석했다. 

그러나 솔브케어가 26일 발표한 기업은 아마존이 아닌 인공지능(AI) 기반 심전도 관리 솔루션 회사 얼라이브코어였다. 발표 직후 가격은 순식간에  약 47% 급락했다.

가상자산 시장에서는 솔브케어의 사례처럼 '무언가 큰 호재가 있다(Something Big is Coming Soon)'고 알리며 투자를 유도하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정말로 큰 호재가 있었던 프로젝트와 비교해보면 이와 같은 노이즈 마케팅은 투자자들의 기대 이하일 때가 대부분이다. 

예컨대 지난 2일 소프트뱅크 비전 펀드2가 주도하는 9300만달러 규모의 시리즈 B 투자를 유치한 대체불가능토큰(NFT) 메타버스 프로젝트 샌드박스는 사전 마케팅 없이 투자 유치 소식을 알렸다. 

상식적으로 생각해보면 정말로 큰 호재를 앞두고 있는 프로젝트가 정보를 미리 공개해서 얻는 이익은 없다. 되레 정보가 미리 공개되지 않도록 기밀 유지를 하는 경우가 많다.

최근 가상자산 시장의 변동성이 커지면서 손해를 보는 투자자들이 늘고 있는데, 이러한 사례를 참고해서 손해 볼 게 뻔한 코인에는 섣불리 투자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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