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코인베이스 웹페이지
출처=코인베이스 웹페이지

브라이언 암스트롱 코인베이스 최고경영자(CEO)는 "대체불가능토큰(NFT) 사업 부문이 회사의 가상자산 (거래) 사업과 경쟁하게 되거나 심지어 더 커질 수 있다"며 NFT 사업에 대한 낙관적인 입장을 보였다. NFT는 거래 수수료에 의존하던 코인베이스의 수익구조를 다변화하고 단단하게 할 수 있는 부분이라 주목된다.  

암스트롱 코인베이스 CEO는 지난 9일(현지시간) 실적 발표와 더불어 가진 콘퍼런스콜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날 발표한 코인베이스의 3분기 매출은 13억1000만달러(약 1조5456억원)를 기록, 월가 예상치를 크게 밑돌았다. 이용자 수와 거래 규모가 줄어든 까닭이다.

이처럼 매출의 대부분이 소매 사용자의 거래 수수료에서 나오는 수익 모델을 갖고 있는 코인베이스의 경우 가상자산의 변동성이 높고 가격이 하락하는 시기에 수익이 줄어들 수밖에 없다. 

코인베이스는 디지털 예술작품이나 아이템을 거래할 수 있는 NFT 마켓플레이스를 조만간 열 계획이다. 회사는 "이베이 같은 전통적인 마켓플레이스보다는 인스타그램과 유사한 소셜 미디어 경험을 제공하는 플랫폼이 될 것"이라고 밝혀두고 있다. '피드' 기능을 추가해 커뮤니티 성격을 강화할 계획이다.

코인베이스는 지난달 NFT 진출을 공식화한 이후 가입을 요청하는 250만건 이상의 이메일을 받았다. 블록체인 데이터를 추적하는 댑레이더(DappRadar)에 따르면, 세계 최대 NFT 시장인 오픈시(OpenSea)에선 지난 30일간 약 23만6000개의 고유 사용자 주소가 NFT와 상호작용했고 거래량은 약 20억달러에 달했다. 

코인베이스 NFT 사업에 대한 월가 기대감도 적지 않다. 

오펜하이머의 오웬 라우 애널리스트는 11일 블룸버그에 "코인베이스가 올해 NFT 시장을 열 것으로 가정하면 이는 내년 실적에 7% 기여할 것"이라고 추정했다. 

니드햄앤코(Needham & Co)의 존 토다로 애널리스트는 "코인베이스가 NFT와 관련한 수수료를 공개하지 않았지만 오픈시가 부과하는 수수료(거래 가치의 약 2.5%)와 일치할 것"이라고 예상하면서 "이 제품군(NFT)은 코인베이스 실적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될 것이고 (수익) 다각화를 이루게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반면 이날 미즈호증권은 코인베이스 주식을 사는 것보다 비트코인을 직접 매입하는 것이 더 나을 것이란 견해를 보였다. 거래소간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미즈호증권은 코인베이스 주식에 '중립'(neutral) 투자 의견을 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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