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고래들은 지난 4일(현지시간)부터 사흘간 하락세가 이어질 동안 6만7000BTC를 축적했다. 출처=샌티먼트
비트코인 고래들은 지난 4일(현지시간)부터 사흘간 하락세가 이어질 동안 6만7000BTC를 축적했다. 출처=샌티먼트

최근 가상자산 가격이 급격한 변동성을 보이며 하락할 때 비트코인(BTC) 고액 투자자(고래)들은 비트코인 보유량을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7일(현지시간) 가상자산 데이터 분석기업 샌티먼트(Santiment) 데이터에 따르면 100~1만BTC를 보유한 지갑들이 이번 하락장이 시작할 당시부터 4만3500달러대까지 떨어지는 기간 동안 약 6만7000BTC 규모를 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데이터를 발표한 샌티먼트는 가상자산 2000종을 대상으로 온체인 및 소셜 데이터를 분석하는 기업이다.

현재 비트코인이 5만1000달러대로 회복하면서 이들이 매수한 비트코인 가치도 약 34억4000만달러(약 4조557억원) 상당으로 뛰었다. 샌티먼트는 트위터에 “이 고래들은 4만3500달러대까지 떨어지는 하락장이 시작하기 전에 같은 양을 매도했다”면서 “고래들은 완벽한 거래를 했다”고 전했다.

최근 기관투자가들이 주로 투자하는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에도 수요가 몰렸다.

렉스 모스코브스키 모스코브스키캐피털 최고재무책임자(CFO)에 따르면 지난 6일 캐나다증권거래소에 상장한 ‘퍼포스 비트코인 ETF’는 거래 시작일 이후 최대 유입량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비트코인∙알트코인 전반적으로 소폭 회복세

지난 주말 하락세를 거듭하던 가상자산 가격은 최근 소폭 반등하고 있다. 

코인마켓캡 기준 한국시간 4일 오후 2시경 비트코인은 약 6시간만에 1만3000달러가량 급락, 2개월만에 최저치인 4만5000달러대까지 떨어졌다. 이후 6일 5만달러선 회복에 실패한 후 다시 4만7000달러대까지 떨어졌다가, 7일 오전 7시경부터 약 5% 오르면서 회복세에 접어들고 있다. 8일 오전 5시 비트코인은 5만1000달러 내외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더리움(ETH) 가격은 4일 이후 3600달러선까지 떨어지는 등 하락세를 보였지만 8일 전일 대비 10%가량 오르면서 오전 5시경 4300달러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밖에 바이낸스코인(BNB), 솔라나(SOL) 등 알트코인도 상승세를 보였다. 

가상자산 가격이 소폭 회복하면서 가상자산 시가총액도 약 2000억달러(약 235조8000억원)가량 늘었다. 현재 가상자산 시총은 2조3681억달러(약 2791조9899억원) 규모다. 최고치 대비 5000억달러 규모가 빠진 규모다. 

향후 비트코인 가격을 두고서는 아직 명확한 방향이 나오지 않았다는 관측이 우세다.

마이클 반 데 포페(Michaël van de Poppe) 가상자산 애널리스트는 “최근의 폭락 이후 여전히 추세는 상승세를 타고 있다"면서 "우리가 5만3500~5만5000 달러 구역을 다시 테스트하고 싶다면 4만9600달러대가 고비”라고 분석했다
 

김세진 객원기자. 2018년 말부터 블록체인∙암호화폐 금융(CeFi, DeFi) 시장과 연을 맺고 있습니다. 돈(Money)이 디지털로 변하는 과정을 글로 논합니다. 소량의 비트코인(BTC), 이더리움(ETH) 등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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