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24시간 차트. 출처=코인마켓캡​
​비트코인 24시간 차트. 출처=코인마켓캡​

신용평가사 피치(Fitch)가 중국 헝다그룹을 '제한적 채무 불이행' 상태로 분류했다. 이 소식이 전해지자 대부분 가상자산은 일제히 하락했다. 중국의 신용 불안으로 전 세계적 경기 침체까지 우려되면서 주식 시장도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BTC(비트코인)는 5만달러 아래로 떨어졌고, 지난 24시간 동안 약 4% 하락했다. 그러나 같은 기간 XRP(리플)가 3% 반등해 이목을 끌었다.

분석가들은 지난 한 달 동안 가상자산 수익의 분포 현황에 주목하고 있다. 예를 들어 아래 차트에서 나타나듯 BTC 우세지수는 지난 9월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는데, 이는 최근 알트코인의 성과를 반영한다. 

비트코인 우세지수. 출처=코인데스크, 트레이딩뷰
비트코인 우세지수. 출처=코인데스크, 트레이딩뷰

Fx프로의 알렉스 쿱트시케비치 분석가는 “지난 2018년 1~3월, 4~6월에는 BTC 우세지수가 40% 미만으로 떨어져 이 상태가 지속됐다”며 “이후 해당 지수는 이른바 ‘가상자산 혹한기’에 알트코인이 급락하며 회복됐다”고 언급했다. 

BTC의 상대적 시장 점유율이 잠재적으로 회복하면 투자자들의 위험 선호도가 낮아질 수 있다.

가격

가상자산(현지시간 9일 오후 7시)

● 비트코인(BTC) : 4만7764달러(약 5617만원) -6.0%
● 이더리움(ETH) : 4134달러(약 486만원) -6.6%

전통시장

● S&P500 지수 : -0.7%
● 금 : 온스당 1776달러(약 207만원), -0.4%
● 10년 만기 미국 국채 금리 : 1.49%

현재 분석가들은 투기성 자산에 대한 투자자 심리를 반영하는 BTC와 주식 간 상관관계를 주시하고 있다. 

스택펀드의 레너드 네오 선임 분석가는 “최근 몇 주 동안 BTC는 위험자산처럼 떠올랐다”며 “지난 3일 기술주가 폭락하며 미국 주식과의 상관관계가 0.6 이상으로 급등했다. 그러나 가상자산은 이번 주 초 미국 주식처럼 반등하지 못했다”고 언급했다. 

가상자산 펀드 유입량 둔화

투자자들은 지난 3일 매도 기간 가상자산 투자 상품에서 4000만달러를 인출했다. 이는 지난주 1억8400만달러의 유입량 감소에 기여했다. 

코인셰어스의 제임스 버터필 투자전략가는 “BTC(투자 상품) 유입액은 지난주 1억4500만달러를 기록했지만, 3일 4200만달러가 유출되며 투자자들은 불안에 시달렸다”고 지적했다.   

BTC 및 여러 알트코인 자금 유출의 대부분은 지난주 후반기에 발생했다. 이는 투자자들이 급격한 가격 변동에 민감하다는 점을 나타낸다. 

그러나 투자자들은 여전히 알트코인 시장에서 기회를 찾고 있다. 가령 솔라나 제품은 최근 가격 변동에 영향을 받지 않은 것처럼 보이지만, 이번 주 460만달러의 유입량을 기록했다. 지난주 SOL(솔)은 19% 하락했다. 같은 기간 BTC와 ETH(이더리움)는 각각 12%, 5% 하락했다.   

가상자산 유입량. 출처=블룸버그, 코인셰어스 (2021년 12월3일 기준)
가상자산 유입량. 출처=블룸버그, 코인셰어스 (2021년 12월3일 기준)

알트코인 소식

■ 폴리곤, 이더리움 확장 스타트업 미르 인수:
폴리곤(Polygon)이 영지식 증명에 초점을 둔 이더리움 확장 스타트업 미르(Mir)를 MATIC(마틱) 토큰으로 4억달러에 인수했다. 이번 소식은 폴리곤의 ‘ZK Day’ 가상 이벤트에서 미하일로 젤릭, 잔티 카나니, 샌딥 네일왈 공동창업자가 함께 전했다. 지난 8월 폴리곤은 2억5000만달러에 또 다른 영지식 증명 확장 툴 허머즈 네트워크를 인수했다. 이들 기업 인수를 통해 폴리곤은 이더리움 확장성을 다진다는 목표다. 이더리움의 경쟁자로 나섰던 이전의 전략과는 사뭇 달라진 전략이다.

■ 코인베이스 “디파이 문 열겠다”:
가상자산 거래소 코인베이스가 “가상자산 대출 및 차용으로 높은 수익을 얻고자 하는 고객에게 디파이(탈중앙화금융) 문을 개방한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미국 달러에 연동되는 스테이블 코인 다이(DAI)는 디파이 대출 플랫폼 컴파운드에 예치된다. 지난 10월 컴파운드의 DAI 공급에 대한 연간 수익률은 2.83~5.39%로 돌아왔다. 

■ 디파이 플랫폼 슬링샷, 펀딩 라운드로 1500만달러 유치:
디파이 플랫폼 슬링샷(Slingshot)이 리빗 캐피털이 주도한 펀딩 라운드에서 총 1500만달러의 투자금을 유치했다. 슬링샷은 다양한 탈중앙화 거래소(DEX)의 유동성을 집계하며 사용자로 하여금 지갑에서 직접 거래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클린턴 벰브리 최고경영자(CEO)는 “우리 같은 회사는 모든 거래에 대해 가장 효율적인 경로를 찾아 사용자에게 더 나은 가격을 제공하는 일종의 온체인 ‘유동성 검색 엔진’을 선호한다”고 말했다. 슬링샷은 지난해 10월 시드 펀딩 라운드에서 310만달러 모금한 것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약 1810만달러를 유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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