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우 두나무 대표 "업비트 독점? 글로벌 시장으로 따져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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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지현
함지현 2021년 12월14일 14:46
이석우 두나무(업비트) 대표가 5월25일 방영된 컨센서스 2021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출처=코인데스크코리아
이석우 두나무(업비트) 대표가 5월25일 방영된 컨센서스 2021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출처=코인데스크코리아

이석우 두나무 대표가 "현재의 4대 거래소 거래량만 기준으로 놓고 업비트를 독점이라고 따질 문제는 아니"라고 밝혔다.

두나무는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 증권 거래 플랫폼 ‘증권플러스’ 등을 운영하고 있다.

14일 두나무는 자체 메타버스 플랫폼 '세컨블록'에서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두나무의 이석우 대표, 김형년 수석부사장, 남승현 최고재무책임자(CFO), 임지훈 전략담당 이사가 참석했다.  

이석우 대표는 국회와 금융위원회 등이 제기하는 업비트 독점 논란에 대해 "지난해까지만 해도 업비트가 절대적 1위가 아니었고, 최근 들어서도 시점에 따라 점유율은 유동적"이라며 "거래량의 80%를 차지한다고 해서 독점이라고 하지만, 이는 4대 거래소만으로 한정했을 때의 문제고, 해외까지 따지면 독점일지는 생각해봐야 하는 문제"라고 밝혔다.

이어 "한국 이용자들이 업비트 거래량보다 2배 많은 금액을 해외 거래소로 송금하는 것을 고려하면, (업비트를 독점이라고 보기엔) 이용자들에겐 선택지가 많다"고 부연했다.

업비트가 국내에서는 거래량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지만, 가상자산 거래 시장을 해외로까지 넓혀서 정의하면, 점유율이 그렇게 압도적이지는 않다는 의미다.

앞서 노웅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포함한 여러 의원들은 지난 10월 국정감사에서 업비트의 독점 문제를 지적했다. 이에 고승범 금융위원장은 "업비트의 독점을 면밀히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이석우 대표가 독점은 아니라고 밝혔지만, 업비트의 견인세에 힘입어 두나무 실적이 올해 들어 폭발적으로 성장한 것은 사실이다. 

이날 발표에 따르면, 두나무가 내년 납부해야 하는 세액은 9902억원으로, 약 1조원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된다. 두나무의 올해 9월까지 누적 매출액은 2조8209억원, 당기순이익은 1조9900억원에 달했다. 

앞으로 실명 원화 입출금 계정 제휴를 맺은 은행이 확대되면 업비트의 매출은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두나무가 지난 11월 약 1000억원에 우리금융지주의 지분 1%를 취득하면서 우리은행과도 실명계정 관련 협약을 맺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된다. 

이에 남승현 CFO는 "우리금융 측에서 먼저 제안을 해왔고 검토해보니 재무적으로 괜찮은 투자라고 판단해서 단행했다"며 "우리 입장에선 케이뱅크와 우리은행 이렇게 여러 은행과 제휴를 맺으면 좋을 텐데 정해진 것은 없다. 향후 고객 편의 측면에서 다양한 은행과 제휴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왼쪽부터) 두나무의 임지훈 전략담당 이사, 남승현 최고재무책임자(CFO), 김형년 공동창업자 겸 수석 부사장, 이석우 대표가 14일 메타버스 플랫폼 '세컨블록'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출처=함지현/코인데스크 코리아
(왼쪽부터) 두나무의 임지훈 전략담당 이사, 남승현 최고재무책임자(CFO), 김형년 공동창업자 겸 수석 부사장, 이석우 대표가 14일 메타버스 플랫폼 '세컨블록'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출처=함지현/코인데스크 코리아

두나무는 확보한 자금을 투자자 보호와 환경·사회·지배구조(ESG, Environmental, social and governance) 경영에 투입한다는 계획이다.

우선 이달 안으로 투자자 보호센터 홈페이지를 정식 오픈한다. 투자자 보호센터는 교육 프로그램과 심리, 법률, 금융 케어 서비스를 지원한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우선 비대면 콘텐츠로 시작한 후 집체 교육 등으로 확장할 예정이다. 

이석우 대표는 “투자자 보호센터가 앞으로 중요한 역할을 할 예정이며, 투자자 보호에 100억원 정도 재원을 넣어서 여러 활동을 펼치겠다”며 “ESG 분야에도 1000억원 예산을 배정한 만큼, 의미있는 공헌을 해야겠다 싶은 곳에는 자본을 투입하겠다”고 밝혔다. 

두나무가 직접 해외에 진출하는 것은 여전히 요원할 전망이다. 현재 두나무는 업비트APAC과 지분 관계 없이 사업 제휴만 맺고 있다.

이 대표는 “2년 전 업비트 개발자 콘퍼런스(UDC) 2019년 기자 간담회에서 해외 계열사 설립을 위한 자본 송금이 안된다고 말했는데 여전히 안 되고 있다”며 “다만, 하이브와 미국에서 조인트벤처(JV)를 설립하기로 한 만큼, 이것이 하나의 돌파구가 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두나무의 미국 나스닥(NASDAQ) 상장 계획에 대해선 “확정된 건 아무 것도 없다”며 “상장을 할지 말지 어디에 할지 구체적인 계획은 없다. 필요하다면 주주 분들의 이익을 위해 하긴 할 텐데, 추후 결정이 되면 말씀 드리겠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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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스 2021-12-14 18:28:59
정권이 교체되는 순간.. up이 down으로 바뀔 것 같음.. 내사를 전혀 안 하고 있잖아 지금.. 나락은 순간이다

피드백 2021-12-14 17:42:38
해외까지 따지면? 국내 독점 문제 제기하고 있는데, 완전 대기업 흉내 내고 자빠졌네, 순이익만 2조원 챙기고 투자자들 단물만 빠 먹고, 헛소리만 치네

김 걸 2021-12-14 17:23:31
조사를 엄하게 할거 같으니 독과점이 아니라고, 세계적으로 나가겠단거지 크게 놀겠다는 거지, 안전하지 않으면 다 헛꿈.

Kim Eileen 2021-12-14 17:22:17
야심차네요~

캐롤 2021-12-14 16:36:14
투자자 보호센터에는 1조를 투자해도 되지 않나? 제일 중요한건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