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후오비
출처=후오비

비트코인이 한국시간으로 지난 4일 5만3800달러(약 6370만원)에서 4만2000달러(약 4980만원)까지 급락한 이후 좀처럼 가격 회복을 하지 못하고 있다. 

업계 일각에서는 코인 거래소 후오비가 15일 오전 9시부터 코인 거래·입금 서비스를 중단했다는 소식을 악재로 꼽고 있다. 

사실 후오비의 코인 거래·입금 서비스 중단이 새로운 소식은 아니다. 후오비는 지난 10월2일 공지를 통해 "중국 본토 이용자를 대상으로 한 코인 예금 서비스는 14일 오전 9시부터, 코인 현물거래 서비스는 15일 오전 9시부터 중단한다"고 밝혔다.

*후오비에 따르면, 중국 본토 이용자란 후오비 글로벌 거래소에서 (KYC(고객확인)를 통해) 중국 본토 시민(중국 국적자)으로 인증된 이용자를 의미한다.

다만 날짜가 임박하자 지난 10월 나왔던 소식이 다시 거론되면서 시장에 중국발 공포 분위기가 조성된 것으로 보인다. 

5월에는 중국 정부가 코인 채굴장을 단속한다는 소식이 나오면서 하락장이 시작됐다. 9월에는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코인과 관련한 모든 거래를 불법으로 규정하면서 비트코인 가격이 하락했다. 그만큼 올해 코인 시장에서 중국발 악재는 주요하게 작용하고 있다. 

물론 이런 중국발 이유 때문에 코인 가격이 하락했는지에 대한 의문은 여전히 남는다. 

사실 후오비가 중국 본토 이용자의 코인 서비스만 중단한다면, 시장에서 악재로 작용할 가능성은 낮다.

후오비의 10월 공지를 보면, 코인 인출 서비스는 향후 1~2년간 계속하기 때문이다. 코인 서비스 중단이 전부라면 후오비를 이용하는 중국 이용자가 코인을 인출해 다른 거래소로 옮기면 크게 문제 될 게 없다는 얘기다. 

다만 후오비는 인출 서비스를 당분간 계속하는 대신 중국 위안화와 관련한 모든 서비스는 31일까지만 제공한다고 밝혔다.

후오비는 싱가포르 기반 거래소지만 위안화 거래 서비스로 인해 중국 이용자가 많은 거래소로 잘 알려져 있다. 코인 정보사이트 이날 코인마켓캡 기준 세계 현물 거래량 7위를 기록하고 있는 유동성이 풍부한 거래소이기도 하다.

결국 중국 본토 이용자 입장에서는 후오비 위안화 거래 서비스가 막히면 현금으로 코인을 거래하는 주된 루트가 사라지는 것.

위안화 거래 서비스가 막혀도 장외거래(OTC)를 하면 된다고 하지만, 일반 이용자 입장에서 OTC는 번거로운 작업이다. 향후 규제 당국이 자금출처 소명을 요청했을 때 OTC를 했다면, 미리 거래내역을 전부 저장해 관리하지 않는 이상 소명이 힘들 수 있다.

지난 5월 중국 정부의 코인 채굴장 단속 소식이 나왔을 때 현지 채굴자들은 "중국 정부가 채굴 산업을 지속적으로 금지하기 어렵다"고 했지만, 예상을 깨고 채굴 금지 조치는 지금까지 계속 이어지고 있다.

올해 코인 시장에 대한 중국 정부의 입장이 강경하다는 것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만약 실제로 후오비가 중국 본토 이용자의 위안화 서비스를 중단한다면, 연말까지는 코인 시장에 단기적인 파장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공격적인 투자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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