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년간 BTC(비트코인) 가격 추이. 출처=코인마켓캡
지난 1년간 BTC(비트코인) 가격 추이. 출처=코인마켓캡

앞으로 남은 2주 동안 총 8회에 걸쳐 2021년 가상자산 시장의 주요 이슈를 정리하겠다. 이를 통해 가장 극적인 순간을 돌아보고, 전 세계 금융시장의 주요 시사점을 정리해보자. 

제1편에서는 연초의 강력한 상승세를 되짚어본다. 당시 BTC(비트코인) 가격이 급등했지만, 이미 2020년 4분기에 매수세를 경험했기에 일부 정통한 기관투자가들은 조심스러운 태도를 보였다. 

BTC는 새해 첫날부터 강세를 보이며 1월 첫째 주에 거의 40% 상승, 4만달러 근처에서 역대 최고가를 경신했다. 

그러나 모두가 이 같은 추세가 지속되리라고 예측한 것은 아니다.  

개인투자자는 몰려들었지만 일부 기관투자가는 만연한 투기를 경고하며 우려를 나타냈다. 

이달 초 아르카의 최고투자책임자 제프 도먼은 “적극적으로 운용되는 헤지펀드와 BTC에 대한 높은 할당을 중심으로 구축된 수동적 인덱스는 수명이 매우 짧을 가능성이 크다”고 언급했다. 

실제로 일부 펀드는 BTC 포지션을 구축했지만, ‘평생 보유(hold on for dear life)’하지는 않았다. 이는 머리글자를 따서 보통 호들(HODL)이라는 단어로 사용되는데, 이 말을 처음 만든 사람이 실수로 ‘hold’라는 단어를 잘못 쓴 것으로 보인다.   

BTC는 1월 첫 다섯 번째 거래 동안 3만달러에서 4만달러로 빠르게 상승했다. 이는 시장의 흥분을 부추기는 촉매로 작용했다. 이로 인해 영국 투자회사 러퍼 인베스트먼트는 단 5개월 만에 11억달러의 수익을 창출했다. 지난 6월 러퍼는 “가상자산의 ‘투기적 광란’으로 추가 수익에 대한 베팅을 끝낼 수밖에 없었다”고 언급했다. 

그러나 시장의 광풍에 우려를 표한 건 비단 러퍼만이 아니었다. 휘발성 가격 변동이 이어지자 기관투자가들 역시 장기간의 상승세를 의심하기 시작했다. 

이후 1월 말까지 BTC는 약 4만달러를 기록한 역대 최고가에서 30% 하락했다. 가격 하락 직후 글로벌 투자회사 구겐하임의 스캇 미너드 최고투자책임자는 “BTC의 투자자 기반은 현재의 가격 수준을 유지할 수 있을 만큼 ‘충분히 크거나 깊지 않다’”며 “현재로서는 기관투자가의 수요가 3만5000달러, 심지어 3만달러조차 지원할 수 없는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스캇 미너드 구겐하임 파트너스 최고투자책임자. 출처=트위터
스캇 미너드 구겐하임 파트너스 최고투자책임자. 출처=트위터

당시 JP모간 분석가는 “BTC가 4만달러 이상 회복하지 못하면 약세로 이어져 다음 주 더 큰 손실을 입을 수 있다”고 언급했다.   

지난해 4분기 가상자산 시가총액의 천문학적 상승에는 기관투자가 수요가 뒷받침됐다. 폴 튜더 존스, 스탠리 드러큰밀러, 마이크로 스트레터지가 시장이 뛰어들었다. 

연초 가격 급등 외 2021년 주요 이슈로는 시장을 좌지우지했던 일론 머스크의 트윗, 신생 알트코인의 급등, 디지털 자산의 합법성 및 잠재력, 극단적인 변동성, BTC의 6만9000달러 최고가 경신 등을 꼽을 수 있다. 이들 내용은 제2편에서 살펴보도록 하겠다.  

 

가격

가상자산(한국시간 21일 오전 7시)

● 비트코인(BTC) : 4만7080달러(약 5597만원) +0.5%
● 이더리움(ETH) : 3936달러(약 467만원) +0.3%

전통시장

● S&P500 지수 : -1.1%
● 금 : 온스당 1790달러(약 212만원)
● 10년 만기 미국 국채 금리 : 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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