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총정리②] 대체불가능한 NFT 열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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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경
김윤경 2021년 12월31일 10:09
스코프 행사장 내에 설치된 슈퍼레어 부스에 NFT 작품이 전시돼 있다. 출처=임준혁/코인데스크 코리아
스코프 행사장 내에 설치된 슈퍼레어 부스에 NFT 작품이 전시돼 있다. 출처=임준혁/코인데스크 코리아

2021년 가상자산 시장을 크게 뒤흔든 존재 중 하나는 대체불가능토큰(NFT)이었다.  

NFT는 메타버스, 플레이투언(P2E) 등과 짝을 이루면서 사용자들이 자신이 만든 콘텐츠의 경제적 가치를 누릴 수 있는 '웹3' 시대에 대한 기대감을 키우는데 일등공신 역할을 했다. 블록체인이라고 하면 비트코인만 떠올리던 사람들이 이제 입을 모아 NFT를 얘기하고 있다. 

코인데스크 코리아가 지난달 13~20일 총 754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올해의 이슈' 1위는 'NFT 열풍'이 차지하기도 했다. 영어사전 출판사 콜린스는 NFT를 올해의 단어로 선정하기도 했다. 

 

3. NFT, 그것이 알고 싶다 

대체불가능토큰 또는 ERC-721 토큰이라고 불리는 NFT(Non-Fungible Token)는 '블록체인에 저장된 디지털 등기권리증'이다. 블록체인이라는 공개된 디지털 원장에 저장되기 때문에 언제든지 누가 해당 NFT를 소유하고 있는지 증명할 수 있고 이전 소유 내역도 추적할 수 있다. 

NFT가 대중에게 강인하게 인식되기 시작한 건 지난 3월 디지털 아티스트 비플(Beeple)의 NFT 작품 '매일: 첫 5000일'이 크리스티 경매에서 6930만달러(약 785억원)에 낙찰되면서다. 이어 5월엔 9개의 크립토펑크로 이뤄진 NFT 콜렉션이 크리스티 경매에서 1690만달러에 낙찰됐다. 그리고 5월 전 세계 NFT 거래액은 드디어 1억달러를 넘겼다. 

그런데 왜, 지금 NFT일까. 책 <NFT 레볼루션>에 따르면, 돈을 많이 번 초기 투자자들, 크립토 고래들이 부를 과시하기 위해 사들이기도 했고, 비대면 시대가 본격화되면서 가상 공간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아져 디지털 상품에 대한 관심이 더 많아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하버드비즈니스리뷰(HBR)는 NFT가 커뮤니티의 결성과 유지를 주도하는 점을 주목했다. 크리에이터들이 NFT 보유자들을 위해 직접 미팅을 준비하거나 온라인 게임 등에 참여하기 위해 특정 NFT를 소유해야만 하는 경우도 있다.

또 개인의 정체성을 드러내기 위해서도 NFT를 쓰는데, 소셜 미디어에서 가장 좋아하는 NFT 이미지를 공개 프로필 사진으로 이용하는 경우 사람들은 그 사람과 친해질 수 있을 것인지 여부를 가늠할 수 있다. 

다음은 NFT 거래소 슈퍼레어의 존 크레인 공동 설립자 겸 최고경영자(CEO)를 미국 마이애미에서 만나 인터뷰한 내용이다. [인터뷰] NFT 큐레이션으로 뜬 슈퍼레어 "다음 목표는 탈중앙화"
 

엑시 인피니티 게임 플레이 화면. 출처=유튜브 플레이 투 언(PLAY-TO-EARN) 캡처
엑시 인피니티 게임 플레이 화면. 출처=유튜브 플레이 투 언(PLAY-TO-EARN) 캡처

4. 게임하면서 돈도 번다...'플레이투언'

플레이투언(P2E)은 게임을 하면서 돈을 버는 것을 뜻한다.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게임 내에서 통용되는 게임머니를 NFT로 교환할 수 있도록 만든 것.  게임 내에서 '노동'해서 취득한 가상의 자산을 현금화할 수 있다는 점에서 큰 관심을 끌었다.

시초격이라 할 수 있는 P2E 게임은 크립토키티(CryptoKitties)다. 스타트업 대퍼랩스(Dapper Laps)가 지난 2017년 이더리움 기반으로 만든 크립토키티는 다양한 가상(디지털) 고양이를 수집, 교배해 자신만의 고양이를 만드는 게임이다. 가상 고양이 하나하나에 고유한 일련 번호가 부여됐다. 다시 말하자면 하나하나에 그 '의미'와 '가치'를 부여한 것이다. 가상의 고양이 한 마리는 11만달러에 팔리는 등 크립토키티는 대성공을 거뒀다.  

동남아에서 인기 몰이중인 P2E 게임 엑시 인피니티(Axie Infinity)는 생계 수단이 되기도 한다고.

이 게임의 개발사로 설립된지 3년 된 스카이 마비스(Sky Mavis)는 '벤처캐피탈의 샤워'를 받고 있다. 앤드리슨호로위츠(a16Z)와 삼성벤처스 등이 최근 '시리즈B' 단계에서 1억5200만달러 투자를 했는데 이 때 기업 가치를 30억달러로 인정받았다. 게임에서 사용되는 AXS(엑시 인피니티 샤드) 등은 보유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 가치를 따지는데 포함되지 않았다. 

그러나 우리나라에선 게임머니를 현금화하는 것이 금지돼 있다. 나아가 이런 '돈 버는 게임' 출시 자체를 막겠다는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게임물관리위원회는 최근 게임 자체등급분류 사업자에게 현금, 재화 등을 얻을 수 있는 게임의 국내 유통을 사전에 막아달라는 공문을 보냈다. 시작부터 막겠다는 의지인데 올들어 나온 P2E 게임 '파이브스타즈 포 클레이튼' '무한돌파삼국지 리버스'는 모두 등급분류를 취소당했다. 

 

5. 메타버스

출처=함지현/코인데스크 코리아 (Unsplash 사진을 보정)
출처=함지현/코인데스크 코리아 (Unsplash 사진을 보정)

'아바타가 살아가는 디지털 지구'로 불리는 메타버스의 실현을 위해서도 NFT가 필수.

메타버스라는 가상 세계의 경제 시스템을 작동하게 하는 건 가상자산이며, 메타버스 내 모든 콘텐츠는 NFT 기반 디지털 자산으로 거래된 뒤 가상자산으로 교환되는 시스템이기 때문이다. 

메타버스는 또한 블록체인 기술과 같이 상호 운영성을 추구한다는 점에서도 일맥상통하는 점이 있다. 

페이스북은 지난 10월 메타버스 기업으로 재탄생하겠다고 밝혔다. 사명도 아예 '메타'로 바꿨다. 구글 등 다른 기업들이 뛰어들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그렇다면 플랫폼 빅테크 기업들이 계속해서 메타버스도 지배하게 되는 것일까?

이베스트증권 보고서에 따르면, 블록체인과 NFT가 탈중앙화를 꾀하게 함으로써 생태계의 독점적 주인을 없앨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산업 초기엔 소수 업체가 영역별로 시장을 주도할 수 있겠지만 궁극적으로는 다양한 세계가 공존하고 통합되는 '연합군' 형태로 발전할 것이라고 보고서는 예상했다.

개방성과 자유, 탈중앙화가 보장되지 않는다면 닫혀 있고, 플랫폼 기업들이 지배하는 웹2 시대와 다를 바가 없을 것이다. 

메타버스는 현재 진행형이다. 추세를 긍정적으로 예상할 때 가상자산 운용사 그레이스케일은 현재 등장하고 있는 메타버스 컨셉이 NFT와 결합, 향후 웹3 시대를 열며 1조달러 규모까지 성장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런 기대감으로 관련 토큰 가격들도 상승세를 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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