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MS)가 18일(현지시간) 게임 업체 액티비전 블리자드를 인수한다고 밝혔다.
687억달러(약 82조원)라는, 미국 정보기술(IT) 업계 최고인 엄청난 인수 금액으로 화제가 된다. 이는 MS 시가총액의 약 3%에 달한다. 그러나 MS가 블리자드 인수를 통해 메타버스의 세계로 본격적으로 나가려한다는 점에서 더 큰 주목을 끈다.
MS는 "이번 인수를 통해 MS는 세계 3위 게임 업체로 도약하게 된다"고 밝혔다. 현재 1위는 소니, 2위는 텐센트다.
사티야 나델라 MS 최고경영자(CEO)는 직원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게임은 초창기부터 MS의 핵심이었다"면서 "오늘날 게임은 가장 크고 빠르게 성장하는 엔터테인먼트이며, 디지털 및 물리적 세계가 하나로 합쳐지면서 메타버스 플랫폼 발전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MS는 액티비전 인수로 당장 콘솔 게임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확보하게 된다. MS의 X박스와 소니의 플레이스테이션(PS)이 이 시장에서 치열하게 맞붙고 있다. 액티비전의 게임들은 대부분 X박스 콘솔에서 실행하도록 설계돼 있다.
미국계 투자사 파이퍼 샌들러(Piper Sandler)는 "게임과 광고 두 부문을 합치면 (이번 인수는) MS에 장기적으로 1조달러 이상의 점유율을 달성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고 전망했다.
바비 코틱 액티비전 CEO는 인수합병(M&A) 계약이 완료될 때까지 액티비전 CEO직을 수행한다. 이후 액티비전 블리자드 사업부는 MS 게임 사업부 필 스펜서 CEO 산하로 편입된다.
MS는 액티비전 1주당 95달러를 현금으로 지불하게 되는데 이는 액티비전 이날 종가에 45% 프리미엄이 붙은 가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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