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의 한 벤처캐피털이 메타버스의 대표주자로 부상하려는 '메타(옛 페이스북)'를 메타버스 상장지수펀드(ETF) 기초자산에서 제외했다.
27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미국의 벤처캐피털 서브버시브 캐피털(Subversive Capital)의 창업자 마이클 아우어바흐는 "메타의 메타버스에 대한 사업 방향성이 소비자가 원하는 것과는 반대된다"며 "마크 저커버그와 그의 팀은 우리가 원하는 디지털 미래를 잘 관리하지 못한다"고 밝혔다.
이날 서브버시브 캐피털의 '섭벌시브 메타버스 ETF'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산하 BZX거래소에 'PUNK'라는 약칭으로 상장됐다. 서브버시브 캐피털이 지난해 10월 자사의 첫 번째 메타버스 ETF 신고서를 제출한 지 3개월 만이다.
서브버시브 메타버스 ETF는 공간 컴퓨팅, 창작자 경제, 탈중앙화 등 메타버스와 관련된 모든 업체의 주가를 추종한다. 대표적으로 로블록스, 마이크로소프트(MS)에 투자하며 펠로톤 인터랙티브와 하스브로 등과 같은 업체도 포트폴리오에 추가했다.
이번 액티브 ETF는 '메타'는 매수하지 않고 오히려 메타에 대한 매도 포지션을 취했다.
크리스천 H.쿠퍼 ETF의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메타버스가 손대지 않은 기회가 많은 시장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페이스북처럼 지배력 강한 회사가 '메타'라는 단어를 쓰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며 "우리는 메타버스 관련 ETF가 왜 메타에 매도 포지션을 취했는지 사람들이 궁금하게 만들고, 궁극적으로 신규 업체들이 '주커버그 꼴이 나는(Zucked-up) 것을 겪지 않고 성장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페이스북은 지난해 10월 메타버스 사업을 강화하겠다며 사명을 '메타'로 변경했다. 조만간 주식 약칭도 FB에서 META로 바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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