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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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가 가상자산 시장을 움직이는 핵심 변수로 떠올랐다. 러시아와의 전쟁이 발생할 것이란 우려가 팽팽해진채 해소되지 않고 있다. 이에 따라 증시 등 전통 금융시장은 물론, 가상자산 시장의 변동성도 크게 확대되고 있는 모습이다.

가뜩이나 고물가와 이에 따른 통화 긴축 정책이 이어질 것이란 예상에 이런 우려까지 더한 것이 투자 심리를 얼어붙게 만들었다. 이래저래 시장에 흘러들 유동성은 줄어들 조짐이다. 

17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정부군과 친러시아 반군이 우르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에서 서로 포격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할 위험이 매우 높다. 수일 내 침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전날엔 러시아 군이 실제로는 국경 지역에서 철수하지 않고 있다고도 했다. 

러시아의 침공 가능성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으로부터 회복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면서 인플레이션도 잡아야 하는 전 세계 경제에 새로운 도전이 되고 있다.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 국제 유가는 크게 올라 배럴당 100달러 선을 눈앞에 뒀으며 이는 인플레를 가속화하고 공급망을 교란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러시아는 석유 외에도 천연가스, 니켈, 팔라듐, 구리, 석탄, 포타시, 밀 등의 주요 생산국이기도 하다.

이날 뉴욕증시는 가파른 하락세를 보이며 마감됐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일보다 1.78% 하락한 3만4312.03을 기록했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2.12% 떨어진 4380.26으로 마감됐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더 많이 밀렸다. 전일대비 2.88% 떨어져 1만3716.72로 거래를 마쳤다. 

가상자산 시장도 출렁였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한국시간 18일 오전 8시33분 현재 BTC(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전에 비해 7.9% 떨어진 4만668.25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또 크립토퀀트 자료에 따르면, 지난 24시간동안 1만개 이상의 BTC가 현물 거래소로 유입됐는데 이는 트레이더들 사이에서 BTC를 디지털 지갑에 보관하기보다 매각하는 것을 선호한다는 신호일 수 있다고 코인데스크US는 설명했다. 

외환중개사 OANDA의 에드워드 모야 선임 애널리스트는 코인데스크US에 "비트코인 투자자들은 단기적인 지정학적 위험, 그리고 잠재적으로 과도하게 공격적인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긴축을 모두 위험자산에 대한 위협으로 보고 있다"면서 투자자들이 위험에서 탈출하려는 환경에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위기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세계 경제 회복에 심각한 위협이 되고 있다는 경고도 나왔다.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은 17일부터 수도 자카르타에서 열리고 있는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 및 중앙은행 총재 회의(화상)에서 현재 우크라이나에서 벌어지고 있는 것처럼 세계의 안전을 위태롭게 하거나 경쟁과 긴장을 조성할 때가 아니라면서 러시아도 포함돼 있는 G20이 세계 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해 협업에 집중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악시오스는 "현재 상황에서 시장이 가장 중요한 것은 아니지만, 우크라이나 사태는 전투에 나서는 주체나 구경꾼 모두에게 비용이 많이 들 것"이라면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은 이미 엉망인(messy) 세계 경제 상황을 더 복잡하게 만들 것"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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