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자가 알아야 할 러시아-우크라이나의 '해묵은' 갈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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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지현
함지현 2022년 2월18일 16:18
출처=Gabriel Lenca/Unsplash
출처=Gabriel Lenca/Unsplash

가상자산 시장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전쟁 우려에 따라 출렁이고 있다. 

한국시간 18일 오전 9시39분 '대장주' BTC(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전 대비 7.51% 하락한 4만592달러를 기록하며 4만선까지 바짝 내려섰다. 17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에서 우크라이나 정부군과 친 러시아 반군이 포격을 주고 받았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불안감이 고조된 탓이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언급했던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일(16일)을 앞둔 지난 14일 비트코인은 4만1000달러까지 떨어졌으나, 15일 저녁 6시 러시아 군의 일부 철수 소식 이후 4만4500달러까지 상승했다.

이렇게 '2월16일' 위기를 넘기고 회복세를 보이던 비트코인은 포격 뉴스에 다시 고꾸라진 것이다.

러시아에서 촉발된 리스크는 단기간에 쉽게 해소되긴 어려워 보인다. 그도 그럴 것이 현재의 러시아-우크라이나 위기는 2008년 촉발된 것이며, 러시아는 2014년 3월 우크라이나 남부의 크림반도를 점령한 전적도 있다.

갈등의 핵심은 우크라이나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가입이었다. 우크라이나는 한때 소비에트 사회주의 연방공화국(소련)에 속해 있었으나, 1991년 국민투표 결과로 인해 소련에서 독립했다. 이는 소련이 해체된 주요 원인으로 작용했다.

2008년 조지 W. 부시 당시 미국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조지아 등 옛 소련 소속국들을 NATO 회원국 후보로 수용했다. 그러나 성공하지 못했다. 이런 가운데 2010년 친 러시아 성향의 빅토르 야누코비치 대통령이 취임했고, 그는 2013년 러시아로부터 경제 지원을 받기로 하는 경제 협정을 체결했다.

오선근 한러경제인협회 사무국장이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보낸 기고문에 따르면, 그러나 우크라이나 국민들의 경제협정 반대 시위가 촉발됐다. 이는 '유로마이단 혁명'으로 이어져 2014년 야누코비치 대통령이 축출되기에 이른다. 이후 러시아는 자국민 보호를 이유로 크림반도를 합병하게 된다. 

그럼에도 우크라이나가 2019년 개헌을 통해 NATO와 유럽연합(EU) 가입을 국가 목표로 제시하는 등 친서방 행보를 멈추지 않자 러시아는 2021년 11월부터 본격적으로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 작전에 들어갔다. 러시아는 자국 안보를 이유로 미국에도 우크라이나의 NATO 가입 금지 확약을 요구하고 있다. 크림반도의 러시아 소유도 인정하지 않는, 서방 세계를 대표하는 미국과 러시아는 이를 가지고 큰 갈등을 빚고 있다.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미국을 위시한 서방이 지속적으로 공격적인 행보를 보일 경우 "적절한 군사·기술적 보복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나서면서 위기감은 더 고조됐다. 

이번 사태는 장기전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외교적 해결을 지향한다고 하지만 합의가 이뤄지기 쉽지 않다.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17일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안전보장이사회 회의에 참석해 "러시아군이 앞으로 며칠 안에 우크라이나를 공격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침공하지 말 것과 외교적 해법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또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에게 다음 주 유럽에서 만날 것을 제안했다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도 기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모든 징후로 볼 때 러시아는 우크라이나를 쳐들어갈 준비가 됐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러시아 입장은 달랐다. 이날 유엔 회의에 참석한 세르게이 베르쉬닌 러시아 외무차관은 미국의 침공설 주장에 대해 "근거가 없다"고 유감을 표했다. 

전면전은 아니라도 국지전이 계속될 수 있다는 분석도 설득력 있게 제시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당분간 전통 금융시장은 물론 가상시장의 변동성은 잦아들기 어려워 보인다.

최화인 블록체인 에반젤리스트(금융감독원 블록체인발전포럼 자문위원)는 "러시아 침공 같은 돌발변수가 발생하면 증시와 마찬가지로 가상자산 전체가 하락하는 만큼, 기존에 보유한 가상자산(코인)을 매도하고 다른 코인으로 갈아탄다고 해도 손실을 복구하기 어렵다"며 "다만 가상자산의 특성상 급락한 뒤에도 가격 회복이 빠른 편이라 급하게 매도하기보다는 차라리 계속 보유하는 편이 손실을 줄일 수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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