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주식 동조화로 자산 배분 효과 없다? 그건 오해"
코빗 리서치센터 ‘기관투자자를 위한 가상자산 배분 전략’ 보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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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지현
함지현 2022년 2월27일 07:30
출처=RoyBuri/Pixabay
출처=RoyBuri/Pixabay

최근 주식과 BTC(비트코인) 두 자산 간 상관관계가 높아서 전통 자산군 포트폴리오에 가상자산을 추가해도 자산 배분 효과가 없다는 의견들이 나오고 있다. 여기에 가상자산 거래소 코빗 리서치센터는 정반대의 의견을 제시했다.

정석문 코빗 리서치센터 센터장은 25일 낸 보고서에서 "주식과 채권 등 전통 자산군 안에서의 상관계수에 비하면 전통자산과 가상자산 간 상관계수는 여전히 낮아 (전통자산 외에 비트코인에도 투자할 경우) 분산투자의 장점이 있다"고 밝혔다. 이날 코빗 리서치센터는 '기관투자자를 위한 가상자산 배분 전략' 보고서를 발간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앞두고 전쟁 위기감이 불거지자 미국 주식 시장과 비트코인을 포함한 가상자산 시장이 동시에 하락했다. 이에 주식과 비트코인 간 상관관계가 높아졌다는 견해들이 나오고 있다.

이에 연구팀은 "미국 주식과 한국 주식의 평균 상관계수는 0.24로, 비트코인과 미국 주식의 평균 상관계수(0.11)보다 높다. 그런데도 미국 주식과 한국 주식에 동시 투자할 경우에는 분산투자 효과가 있다고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통상 상관계수가 1미만이면 이론적으로 리스크 감소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상관계수는 비교군끼리의 가격 움직임을 나타내는 수치다. 상관계수가 1이면 두 자산의 가격이 동일하게, 상관계수가 -1이면 두 자산의 가격이 반대로 움직이는 것으로 본다.  

출처=코빗 리서치 보고서 캡처
출처=코빗 리서치 보고서 캡처

보고서의 자산군별 상관관계 표에 따르면, 비트코인과 전통 자산의 상관계수는 상당히 낮은 편이었다. 

대표적으로 ▲비트코인-한국 채권(KTB인덱스) -0.014 ▲비트코인-한국 주식(KOSPI) -0.021 ▲비트코인-미국 주식(S&P 500) 0.112 등의 상관계수를 보였다. 

상관계수가 낮은 자산끼리 투자 포트폴리오를 구성할수록 리스크 감소 효과가 커졌다. 연구팀이 인용한 그레이스케일 리서치 자료에 따르면, 상관계수가 -0.2인 자산 5개 항목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할 경우 리스크는 최대 80% 감소했다. 

연구팀은 "미국 제외 해외 주식(International Equity)부터 시작해 이머징 마켓 주식, 헤지펀드, 원자재, 부동산 시장으로 이어진 각 자산군의 성장을 견인한 것은 상관관계가 낮은 자산군을 찾아 편입하려는 시도와 이런 자산 배분으로 인해 유입된 대규모 자금이었다"며 "'가상자산'이라는 신생 자산군의 등장으로 기관투자자는 위험 조정 수익률을 극대화할 수 있는 또 한 번의 기회가 생겼다"고 설명했다. 

출처=코빗 리서치 보고서 캡처
출처=코빗 리서치 보고서 캡처

자본시장법상 자산운용업에 해당하는 집합투자업자, 투자일임업자, 신탁업자는 '선량한 관리자의 주의 의무'에 따라 맹목적으로 높은 수익률을 추구하는 대신 장기간 지속가능한 수익률을 제공해야 한다. 이로 인해 자산운용업자들은 리스크는 낮추면서 수익률을 높여야 한다. 이 때 주목해야 할 것이 리스크 대비 수익률 즉, '샤프 비율'이다.  

코빗 리서치센터 연구 결과에 따르면, 위험 선호 성향의 투자자가 주식·채권 위주의 포트폴리오에 비트코인을 추가하면 샤프비율이 0.91에서 1.21로 크게 높아졌다. 투자자가 부담하는 위험을 자산 수익률이 보상하는 정도가 커진 것이다. 위험 중립 성향 투자자의 경우 샤프비율은 1.08에서 1.27, 위험 회피 성향 투자자는 0.7에서 0.93으로 상승했다. 

연구팀은 위험 성향별 비트코인 적정 자산 배분율도 제시했다. 코빗 리서치센터는 주요 자산의 가격 데이터를 활용한 '평균-분산 최적화(mean-variance optimization) 모델'을 통해 위험 성향별 적정 자산 배분율을 도출했다.

정석문 센터장은 "위험 회피 성향의 기관투자자가 전통 자산군 포트폴리오에 비트코인을 추가할 경우 배분율은 5%가 적정하다"며 "위험 중립 성향은 11%, 위험 선호 성향에는 22%를 제안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현재까지 국내에서 법인의 직접적인 가상자산 투자는 불가능하지만, 자산운용 이론을 공부한 개인 투자자도 이번 보고서의 전략을 적용할 수 있다"며 "법인이 가상자산을 활용한 간접투자상품에 투자할 때 참고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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