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담’은 성과가 없었는데 왜 비트코인은 반등했을까?
외화 송금 막으면서 비트코인 수요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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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지성
전지성 2022년 3월1일 18:34
출처=Chuko Cribb/ Unsplash
출처=Chuko Cribb/ Unsplash

한국시간 2월28일 밤부터 BTC(비트코인) 가격이 강력한 상승세를 거듭했다. 국내외 가상자산 커뮤니티 등을 중심으로 그 배경에 대한 질문이 이어지고 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28일 저녁 6시 열린 두 나라의 첫 회담이 5시간 만에 성과 없이 끝났는데도 비트코인 가격이 하루 동안 13%(1일 오후 5시 현재) 이상 오르며 일주일 간의 침체에서 벗어났기 때문이다.

제로헤지(Zero Hedge)의 1일 오전 1시14분 보도가 다양한 분석 가운데 가상자산 시장 반등에 대해 비교적 구체적인 근거를 제시해 눈길을 끌고 있다.

제로헤지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러시아 국민들의 국외 송금을 막으라는 명령을 내린 직후부터 비트코인 가격이 4만1000달러(약 4900만원) 이상으로 급등하기 시작했다(Bitcoin Surges Back Above $41,000 After Putin Blocks FX Transfers Abroad)”고 분석했다.

러시아 국민들이 국외 송금이 막히자 상대적으로 자유로운 비트코인 등 가상자산을 사들이기 시작했다는 뜻이다.

매체는 “비트코인 가격 폭등 시점은 푸틴 대통령이 국외 송금 차단 명령을 내린 시점과 거의 비슷하고 둘 간의 상관 관계를 간과하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또 “블룸버그가 지적한 대로 푸틴 대통령의 명령에는 해외 차관 계약도 포함돼 있기 때문에 잠재적으로 4780억달러(약 572조원) 상당의 러시아 외채가 채무 불이행(디폴트) 위험에 빠질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제로헤지는 “미국 월스트리트 루머의 근원이자 월스트리트를 움직이는 금융 블로그”로 알려져 있다. 블로그 또는 뉴스 수집 사이트(news aggregator)로 불리지만 미국 금융 당국자들과 유명 헤지펀드 매니저들까지 구독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2009년부터 금융 뉴스와 보고서, 분석, 전망 등을 다뤄 왔지만 월스트리트저널(WSJ),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전통적인 경제 미디어만큼 대중적으로 알려져 있진 않다.

다른 외신들도 제로헤지 만큼 구체적인 근거를 제시하지는 못하고 있지만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모두에서 비트코인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는 점은 지적하고 있다.

CNBC는 1일 “최근 비트코인 가격 상승은 러시아에 대한 서방의 경제 제재 이후 러시아 국민들이 비트코인을 구매했기 때문일 것”이라고 세계적인 투자자 마크 모비우스(Mark Mobius) 모비우스 캐피탈(Mobius Capital Partners LLP) 설립자의 말을 인용해 전했다.

뉴욕포스트도 28일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에서 비트코인 수요가 크게 늘어 28일 가격은 9.3%나 급등했고 이는 미국 주식시장과 대조적이었다”고 전했다.

우크라이나에서 비트코인 수요가 늘어난 이유는 전 세계에서 우크라이나 국민과 군대를 돕기 위해 비트코인을 기부했기 때문이라고 국내외 매체들은 해석하고 있다.

비트코인은 1일 오후 4시 가상자산 가격 사이트 코인마켓캡에서 4만3411달러(약 5200만원)에 거래됐다.

이는 직전 24시간 동안 13.40% 오른 가격이고 지난 7일 동안 가장 높은 가격이다.

직전 30일 동안 최고가보다는 조금 낮다. 지난 한 달 간 최고가는 2월11일 새벽 1시 4만5387달러(5440만원)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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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m Eileen 2022-03-02 11:47:10
코인판이 로직으로만 이해할수는 없지만 적어도 세력의 움직임일듯...루블 폭락도 어느정도 상관관계는 있을듯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