켄 그리핀 시타델 창립자. 출처=Wikimedia Commons
켄 그리핀 시타델 창립자. 출처=Wikimedia Commons

글로벌 대형 헤지펀드 그룹 시타델의 창립자 켄 그리핀이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가상자산 마켓 메이커(MM, 시장조성자) 진출할 의사가 있다고 1일(현지시간) 밝혔다.

시타델은 2월1일 기준 460억달러의 운용자산(AUM)을 굴리는 글로벌 정상급 헤지펀드다. 

켄 그리핀 창립자는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가상자산은 지난 15년 동안 금융 분야에서 위대한 일을 이뤄냈다"며 "나는 이 기간 동안 가상자산에 회의적인 입장을 견지했다"고 말했다. 현재까지도 가상자산에 회의적인 시각을 가지고 있다는 게 그의 설명이었다.

다만 회의적인 입장과는 별개로 가상자산이 눈여겨봐야 할 시장이라는 견해를 밝혔다.

그는 "가상자산은 시가총액 약 2조달러의 시장으로 성장했다"며 "기관과 투자자들의 포트폴리오 배분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가상자산 MM에 대한 진지한 고민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앞서 1월 시타델의 계열사인 시타델 증권은 글로벌 벤처캐피탈(VC) 세콰이어캐피탈과 가상자산에 특화된 VC 패러다임으로부터 11억5000만달러를 투자 받았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시타델이 가상자산 서비스를 시작할 것이라고 추측했다.

그리핀 창립자는 가상자산을 염두에 두고 두 곳의 VC에게 투자를 받았다는 언급은 하지 않았다.

그러나 그는 "(가상자산의 성장세를 봤을 때) 향후 몇 달 안에 시타델이 가상자산 시장조성에 참여하게 될 것이라고 보는 게 합리적"이라며 시장 진출 의사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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