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Karolina Grabowska/Pexels
출처=Karolina Grabowska/Pexels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가상자산이 대체 수단으로서의 가치를 발휘하고 있어 주목된다. 

국제 제재를 받고 루블화 가치가 급격히 떨어지고 있는 러시아에선 BTC(비트코인) 거래량이 급증했다. 서방으로부터의 각종 금융 제재가 확대된 가운데 루블화 가치가 폭락하자 투자자들이 앞다퉈 루블을 매도하고 BTC를 사고 있는 것이다. 

우크라이나에 대한 자금 모금이 가상자산으로 이뤄지는 것은 물론, 우크라이나인들 역시 BTC 매수에 공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이에따라 전통 금융시장과 함께 불안감을 반영하던 BTC 가격은 급반등하는데 성공했다. 혼란 속에서 BTC는 상대적으로 유연하고 안전한 자산으로 주목받고 있는 모습이다. 

1일(현지시간) 코인데스크US가 프랑스 가상자산 리서치 업체 카이코(Kaiko)를 인용, 보도한데 따르면, 루블(RUB) 표시 BTC 거래량은 15억달러 가까이로 늘었다. 지난해 5월 이후 9개월만의 최고 수준이다. 

클라라 메달리 카이코 애널리스트는 "이 활동은 바이낸스에 집중됐다"면서 "우크라이나 BTC-흐리우냐(hryvnia, UAH) 거래량도 급증했지만 이에는 못 미친다"고 전했다. 

메달리 애널리스트는 USDT(테더)-루블, 테더-흐리우냐 거래량에서도 비슷한 추세가 나타났다고 밝혔다. 시가총액 기준 세계 최대 스테이블 코인인 USDT-비트코인 거래량은 13억루블로 8개월만의 최고치를 기록했다. 

USDT-RUB 거래 추이. 출처=코인데스크US
USDT-RUB 거래 추이. 출처=코인데스크US

디크립트가 아케인 리서치를 인용, 보도한데 따르면 우크라이나인들 역시 흐리우냐로 BTC와 USDT 매집하는데 집중하고 있다.

아케인 리서치에 따르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전 6주동안 BTC-흐리우냐 거래는 거의 300만달러를 초과하지 않아 왔다. 그러나 침략 이후 약 850만달러까지 거래량이 늘어났다. 

아케인 리서치는 "러시아인들과 마찬가지로 우크라이나인들도 이전과는 달리 가상자산을 구매하고 있다"면서 "많은 이들이 은행 시스템이 붕괴될지도 모른다고 걱정하며 '안전한 피난처'로 가상자산을 찾고 있다"고 해석했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한국시간 2일 오전 8시28분 현재 BTC 가격은 24시간 전에 비해 2.66% 오른 4만4132.27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일주일간 상승폭은 16%를 넘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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